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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개성 덩어리, 시트로엥 C4 칵투스 SUV

부분변경된 C4 칵투스 SUV는 편안함이란 목표 아래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변속기가 아쉽다.

2018.10.08

C4 칵투스가 처음 국내 시장에 선보였을 때가 생각났다. ‘문콕’ 방지 에어범프며 벤치 타입의 앞시트 등 참신한 재미가 있었지만, 위아래로 개폐되는 것이 아닌 살짝 틸트만 되는 뒷좌석 창문과 암레스트가 없는 뒷좌석 등 당혹스러운 불편함도 있었다. C4 칵투스를 본 기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뒤 시트로엥이 부분변경된 C4 칵투스 SUV를 선보였다(이름 뒤에 붙은 SUV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의 마케팅 정책이다. 해외에서 C4 칵투스는 해치백으로 분류된다). 이번엔 극적인 디자인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대신 편안함을 선택했다.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전 모델보다 마음이 편안하다. 도어 한가운데 자리 잡았던 에어범프는 크기가 작아지면서 아래로 내려가고 전체적인 외모와 실루엣은 정돈돼 단정한 분위기를 풍긴다. 에어범프는 C4 칵투스에게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다. 실용성을 따지자면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도어 쪽 패널 교환 가격도 공임이 포함된 9만~10만원으로 꽤 합리적이다). 하지만 미관상으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에어범프를 줄이고 밑으로 내리니 디자인이 대중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전 모델에서 긴 벤치를 연상시켰던 앞좌석 시트는 분리형으로 바뀌었다. 형태만 변한 것이 아니다. 시트 안을 채우는 소재 역시 달라졌다. 덕분에 승차감은 더욱 폭신해졌다. 이전에는 2밀리미터 두께의 일반 폼을 사용했지만 신형은 15밀리미터 고밀도 폼을 사용한다. 편안함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쿠션이 움푹 파이거나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제 모양을 유지한다. 시트 덕분에 승차감은 부드러워졌다.

 

승차감에 영향을 준 건 시트뿐이 아니다. 서스펜션도 한몫한다. 신형 C4 칵투스에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로릭 쿠션(PHC)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기존 서스펜션 시스템은 댐퍼와 스프링 등을 가지고 있지만 PHC 서스펜션은 댐퍼 위아래에 유압식 쿠션 두 개를 추가한다. 하나는 압축용이고 다른 하나는 감압용이다. 덕분에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서스펜션의 수축과 이완 과정도 상당히 부드럽다. 험로를 달린다고 큰 걱정이 없을 것이다. 시트로엥은 PHC 서스펜션의 승차감을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하다’고 표현했다. 다소 과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전 모델과 비교해보면 마법 같은 수준이다.

 

C4 칵투스 SUV는 외관을 단정하게 매만졌고 시트를 폭신하게 바꿨다. 눈이든, 몸이든 편안하게 만들려고 시트로엥은 꽤 공을 들였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이름 뒤에 붙은 SUV에도 부끄럽지 않게 오프로드에서도 괜찮은 승차감을 안겨줄 거다. 하지만 수동 기반 자동변속기(ETG)는 어떨까? 기어를 바꿀 때 연료를 완전히 차단해 주행의 맥을 끊기 일쑤다. 시트로엥이 추구하는 주행의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해외에서 출시되는 C4 칵투스는 ETG 대신 푸조 3008 SUV에 적용된 EAT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편안함이란 목표 아래 많은 것을 꾀했지만 ETG 탓에 모두 희석되는 기분이랄까?

 

 

CITROËN NEW C4 CACTUS SUV
기본 가격 27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직렬 4기통 1.6ℓ DOHC 디젤, 99마력, 25.9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1240kg
휠베이스 2595mm
길이×너비×높이 4170×1730×1530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6.1, 19.5, 17.5km/ℓ 
CO₂ 배출량 106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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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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