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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야

자동차는 때때로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한다. 여기 예술로 승화한 자동차들이 있다

2018.10.22

 

▶▶ 이것도 작품인가요?
지난 4월 19~9월 9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에르빈 부름의 개인전이 열렸다. 에르빈 부름은 사진과 조각, 설치미술,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현대미술 작가다. 사진 속 귀여운 자동차를 완성한 작가이기도 하다. 몽실몽실 구름 같은 자동차 작품에는 ‘덤플링 카(Dumpling Car)’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실 에르빈 부름이 제작한 뚱뚱한 자동차는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여름 미국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에 전시한 샛노란 핫도그 버스도 그의 작품이다. 뚱뚱한 차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와 컬러로 제작됐는데 하늘색 ‘덤플링 카’는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만들었다. 작품의 베이스가 된 자동차는 2014년 현대카드가 기아 레이로 제작한 콘셉트 택시 ‘마이 택시’다. 그러니까 작품이 된 자동차를 다시 작품으로 완성한 거다. 작가는 ‘마이 택시’에 스티로폼을 덧대 불룩불룩하게 표면을 만들고 하늘색 페인트를 칠했다. 헤드램프와 프런트 그릴은 덮지 않고 그대로 남겨 눈과 입 같은 모습이다. 번호판과 네 바퀴도 그대로 남겨 마음만 먹으면 운전대를 쥐고 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뒷모습 역시 풍성하게 부풀었는데 트렁크 부분에 미소 짓는 입 모양을 만들어 살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이런 차가 도로를 달린다면 어떨까? 전시실 말고 한강공원이나 홍대 앞 골목에서 마주쳤다면 다섯 배는 더 반갑고 흐뭇했을 것 같다.

 

 

▶▶ 장난이 아니고 작품이에요
그의 작품 속에서 자동차는 반지처럼 서로 얽히고, 악어처럼 물속에서 잠을 잔다. 크리스 라브로이는 사진과 3D 그래픽, 영상을 아우르는 영국의 디지털 아티스트다. 다양한 제품과 자동차로 독특한 영상을 만들어왔다. 재규어는 E 페이스의 미국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그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그가 만든 작품의 제목은 ‘E 페이스 트랜스포지션’이다. 제목처럼 E 페이스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 처하게 했다. 그는 E 페이스의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와 180도로 회전하는 배럴 롤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E 페이스는 은색 공 위에서 서커스를 하고, 계단을 내려오며 사자 동상을 위협한다. 로봇과 으르렁거리며 싸우기도 한다. 위트 넘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영상이 궁금하면 그의 홈페이지 (chrislabrooy.com)를 방문해보도록. E 페이스 말고도 다양한 자동차의 새롭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또 제리 주다
또 제리 주다다. 이쯤 되면 그를 굿우드 페스티벌 전속 작가로 불러도 되겠다. 올해 굿우드 페스티벌에서도 그는 거대한 조형물을 전시했다. 포르쉐가 첫 번째 스포츠카를 생산한 지 7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에게 의뢰한 작품 말이다. 끝이 뾰족한 일곱 개의 장대 끝에는 세대별 911과 917 등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델이 실제 크기 그대로 붙어 있다. 영국의 설치미술가 제리 주다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굿우드 페스티벌을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 그의 작품은 실제 크기의 차를 그대로 이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규모도 엄청나다. 지난해에는 F1 경주차 다섯 대로 만든 작품을 굿우드 하우스 앞 너른 잔디밭에 전시했다. 2016년에는 BMW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BMW 경주차를 조형물에 매달았다. 어쩌면 그는 지금 내년 굿우드 페스티벌에 전시할 작품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 BMW의 18번째 아트카
BMW는 1975년부터 아트카를 발표해왔다.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프 쿤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손잡고 BMW 모델을 베이스로 작품을 만든 거다. 지난해 18번째 BMW 아트카가 발표됐다. 주인공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을 작품에 녹여내는 중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차오 페이가 작업한 M6 GT3다. 지금껏 작가들이 직접 자동차에 그림을 그리거나, 자동차를 변형한 것과 달리 그녀는 가상현실과 비디오아트를 결합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M6 GT3에 가져가면 화려한 불빛이 자동차와 겹쳐져 새로운 작품이 된다. 그냥 볼 땐 그저 검은색 자동차이지만 스마트기기로 보면 작품이 되는 거다. BMW는 이 작품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사실 잘 모르겠지만 가상현실을 접목한 아이디어는 새롭고 솔깃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BMW,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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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박남규, BMW,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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