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TCR 챔피언 탄생, 그 뒷 이야기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챔피언은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2018.12.05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지난 11월 4일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TCR 코리아 최종라운드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면, TCR 코리아 초대 챔피언은 인디고 레이싱의 강병휘(108점)가 차지했다. 그는 시즌 챔프 자격으로 내년 1월 19일 열리는 TCR 말레이시아에 출전한다.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사람의 표정이란 이런 것. 그는 과연 말레이시아 세팡에서도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시작은 강병휘에게 불리했다. 토요일 예선에서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실격 이유는 최저 지상고 규정 위반. 앞쪽 차고가 규정보다 2밀리미터 낮았다. 실격 처리를 당하면 예선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선에서 피트 스타트(그리드가 아닌 피트에서 출발하는 것)를 해야 한다. 초반 자리다툼이 치열한 자동차 경주에서 꼴찌로 시작한다는 건 우승을 바라보고 있던 강병휘에겐 치명적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앤드류 김의 우승이 확실해 보였다.

 

반전은 6라운드에서 일어났다. 강력한 라이벌인 앤드류 김이 경기 도중 차체 결함으로 인해 리타이어한 것이다. 그사이 강병휘는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쉽게 미소 짓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앞바퀴 우측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된 주행이 어려워졌다. 언제든 차가 멈춰 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그의 I30N TCR은 찢어진 타이어를 신은 채 결승선을 3위로 통과했다.

 

 

우승 후 나눈 짧은 인터뷰에서 그는 “챔피언이 되지 못하면 레이싱을 그만둘 각오로 달렸다”며 절박했던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덧붙여, TCR 말레이시아가 열리는 세팡 서킷을 경험해본 적이 없어 시뮬레이션 연습과 혹서기 대비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숫자로 보는 슈퍼레이스

 

2.
아트라스BX 전성시대

조항우, 야나기다 마사타카, 김종겸 3명의 드라이버로 구성된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2년 연속 ‘더블(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달성했다. 팀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2위 엑스타 레이싱에 여유롭게 앞섰고, 개인 순위에서도 아트라스BX의 3명이 1~3위를 나누어 가졌다.

 

 

10.10년 만의 포디엄

팀106을 이끌고 있는 류시원 감독은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3위를 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슈퍼 6000 클래스만 놓고 따졌을 때 지난 2008년 10월 열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3위 입상 이후 딱 10년 만이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일본 응원단은 감격을 금치 못했다.

 

 

9913.
최연소 챔피언

캐딜락 6000 풀 시즌 레이스를 처음 치른 김종겸이 챔피언을 차지했다. 지난해 ASA GT1 클래스챔피언에 오른 후 체급을 올렸는데 또다시 우승한 것이다. 그는 역대 슈퍼 6000 클래스 챔피언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태어난 지 9913일째 되는 날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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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호준PHOTO : 각 대회 공식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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