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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많은 황야의 무법자, 레드 데드 리뎀션 2

방대한 스케일에 탄탄한 스토리, 여기에 극사실적인 섬세함까지. 플레이어는 진짜 서부의 총잡이가 된다

2018.12.10

 

흔히 자동차 기사를 쓸 때 제원표에 있는 숫자를 먼저 확인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차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이런 반응은 비단 자동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에 게임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제작에 참여한 인원 1000명 이상, 무기 50개 이상, 등장하는 생물 종류 200종, 성우 700명, 제작 기간 8년, 파일 크기 87.8기가바이트, 미션 길이 60시간.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숫자만 봐도 그 게임이 대단한 게임인지 금세 알아차린다. 방대한 스케일이 좋은 게임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방대한 스케일에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이 되면 그야말로 대박 게임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얘기다.  GTA 시리즈로 유명한 록스타 게임스의 작품으로, GTA의 서부 버전으로 봐도 좋다. 주인공 아서는 블랙워터 강도 사건을 벌이다 실패하고 그가 속해 있는 반 더 린드 갱단과 함께 도망치게 된다. 정부 요원과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추격당하는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도질과 도둑질을 거듭하는 내용이다. 오픈 월드 게임이라는 장점을 살려 총격전과 도둑질, 열차 약탈은 기본이고 빚 독촉, 사냥과 낚시, 도축과 거래, 캠프와 탐험 등 다양한 활동은 물론 주변 인물과의 상호작용도 적지 않다. 심지어 말과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말과의 친밀도가 낮으면 중요한 순간에 말이 겁을 먹을 수도 있다.

 

 

게임 안에는 숱한 갈등과 선택이 존재한다. 선행을 베푸느냐 악행을 저지르냐에 따라 명예도가 조정되며, 그 결과는 스토리에 반영된다. 극사실적인 섬세함은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자랑이다. 자라는 수염을 깎거나 총이 녹슬지 않게 총기 손질을 해줘야 한다. 심지어 캐릭터가 살이 찌는 것까지, 때로는 쓸데없을 정도로 세세한 부분이 게임에 녹아 있다. 이런 극단적인 섬세함이 캐릭터와 주변 환경에 몰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무나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플레이어가 숨이 턱턱 막힐 때도 있다. 눈길을 끌었던 건 전투 방식이다.

 

‘데드 아이’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위기 상황에 슬로모션을 걸어 반격한다든지, 여러 적을 조준해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 꼭 3인칭 슈팅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물론 처음부터 ‘데드 아이’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부 기능만 주고 게임의 진행 단계에 따라 차근차근 해제된다.

 

 

최근에 출시되는 오픈 월드 게임은 이동속도가 빠르고 플레이가 직관적이다. 반면 <레드 데드 리뎀션2>는 상대적으로 느린 템포의 게임이라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스토리와 캐릭터를 강조하는 전형적인 서부극이니까. 하지만 지루할 정도로 꼼꼼한 세부 요소들이 플레이어를 미국 서부 시대로 완전히 보내버린다. 내가 아서요, 아서가 곧 내가 된 것만 같다. 그래서 게임을 진행할수록 아서에게 이로운 선택을 하게 되는 건 오직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멀티플레이 콘텐츠인 온라인 베타 테스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연도를 넘기지 않고 만나게 될 것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본편 구매자만 참여할 수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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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소니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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