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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타봤다! 2020 토요타 수프라

1년 전, 거의 완성된 수프라를 몰아봤다

2018.12.12

 

신형 수프라를 개발한 치프 엔지니어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물었다. 여기 모인 기자 중 수프라와 피를 나눈 형제 모델 BMW Z4를 몰아본 사람이 있냐고. 나 혼자 손을 들었다. “어떻던가요?” 마사유키 카이가 물었고, “달랐어요”라고 답했다. “다르다고요? 어떻게요?” 그는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수프라 개발팀 중 누구도 Z4를 몰아보지 못했다. BMW 쪽도 수프라를 몰아보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곧 데뷔할 수프라(쿠페 버전만 출시)와 Z4(컨버터블만 출시)는 휠베이스, 좌우 트랙 너비, 엔진, 변속기, 디퍼렌셜, 타이어와 같은 핵심 사양, 그 밖에 여러 부분 등을 공유한다. 하지만 그들은 개별적인 개발과 튜닝 과정을 거쳤다.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와 같다.

 

토요타 엔지니어 마사유키 카이는 자신이 개발한 수프라와 BMW Z4를 비교하고 싶어 했다.

 

토요타는 우리에게 위장막을 입힌 수프라 프로토타입의 엔진 출력, 연비, 크기, 가격 등 아무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그들은 기자단이 순수하게 운전에 집중하길 바랐다.

 

 

이전 세대 모든 수프라가 그랬던 것처럼 신형 또한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신형의 경우, BMW의 트윈스크롤 싱글 터보 3.0리터 엔진이 들어간다. 북미 버전 Z4 M40i는 최고출력 382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토요타는 수프라의 최고출력이 ‘최소 300마력’일 것이라는 정보만을 흘렸다. 짧게 운전해본 Z4와 비교했을 때 수프라가 더 강하다는 느낌은 없다. 왜냐면 기자단이 시승한 유럽 버전의 수프라는 미립자 배기 필터가 더해졌고, 그로 인해 최고출력이 약간 줄었기 때문이다.

 

이 엔진에는 수동변속기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다(잠깐만, 왜?). 대신 이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ZF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식 디퍼렌셜 기어가 구동력을 아주 매끄럽게 각 바퀴로 0 또는 100퍼센트 전달한다. 론치 컨트롤 시스템은 토요타가 말하는 5초 이하의 시속 97킬로미터 가속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토요타는 “수프라가 1500킬로그램 이하의 무게에 앞, 뒤 50:50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으며 무게중심은 날렵한 GT86보다 낮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수프라의 서스펜션은 앞 스트럿, 뒤 멀티링크 타입이다. 스프링 탄력을 조절할 수 있는 멀티모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안티롤 바, 범프 스톱, 단일 비율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은 수프라를 위해 토요타가 딱 맞게 조정했다. 이 모든 세팅은 2019년 중반 판매가 시작되기 전까지 최종 수정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운전에 대한 욕망이 살아났다.

 

 

트랙에서 스포츠 모드로 놓고 달린 수프라는 일관되게 부드러웠고, 가속 느낌도 매끈했다. 앞서 북미 버전의 Z4가 조금 더 끝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왜냐면 BMW는 터보래그가 거의 없었고, 기어 변속도 버터처럼 부드러웠다.

 

이런 측면에서 수프라와 Z4 M40i를 비교하면 BMW 쪽이 더 빠르고 날카롭다. 그리고 현시점에서도 수프라를 능가할 것이다. 하지만 수프라는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부드럽다.

 

 

800미터 직선구간 끝에 있는 헤어핀에 접근하면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갖다 댔다. 페달의 유격은 깊었고 제동력도 충분하지 않았다. 대구경 벤틸레이티드 스틸 디스크와 순정 패드, DOT4 브레이크 오일이 조합된 4피스톤 브렘보 캘리퍼 등을 갖춘 걸 보면 하드웨어 문제는 아닌 듯하다. 개인적으로 Z4처럼 페달의 유격을 줄이고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등의 부가적인 튜닝이 필요할 것 같다.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는 충분한 접지력을 제공한다. 코너 중반쯤에서는 약한 언더스티어가 일어나긴 하지만 수프라는 코너를 완벽하게 탈출했다. 일반도로에서 수프라는 더욱 빛났으며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트랙에서 발견한 불편함은 언덕길에서 눈 녹듯 사라졌다. 수프라의 부드러움이 빛을 발했고,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타이어 소음만 이따금 들려올 뿐이다. 수프라는 정말 탁월한 일반도로용 자동차다.

 

 

6만 달러대의 가격이 책정될 수프라는 진정한 스포츠카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합리적인 퍼포먼스를 내세우는 스포츠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 아직 개발 진행 중인 수프라는 트랙에서의 단점을 수정할 시간이 충분하다. 지금의 모습만 본다면 수프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자동차다. 그래서 더욱 수프라의 최종 완성작이 기대된다.

글_Chris Wa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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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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