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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점이 달라졌다, 아우디 Q3

아우디가 소형 럭셔리 크로스오버 시장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2018.12.19

미국을 겨냥하다 아우디는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형 Q3를 설계했다. 전보다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뒷좌석이 넓어진 건 그 때문이다.

 

아우디는 2011년 출시한 1세대 Q3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Q3는 단일 모델로 미국에 진출하고 말았다. 소형 크로스오버, 그리고 네 개의 고리 모양 배지가 달린 모든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끝 모를 사랑 때문이었다. 당시 Q3는 해묵은 제품이었다. 경쟁사들은 이미 더욱 강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Q3는 아우디의 미국 라인업에서 휑하니 비어 있던 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래서 아우디는 이번에 좀 더 탄탄하게 준비했다. 소형 크로스오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신형은 완전히 새로 설계했다. 결과는 지금 보는 그대로다. 아우디의 상징과도 같은 8각 모노프레임 그릴이 얼굴을 가득 메웠다. 양옆으로 LED 헤드램프 한 쌍이 자리했다. 아우디 특유의 부풀어 오른 펜더 ‘콰트로 블리스터’는 숄더 부분을 보다 두드러지게 한다. 트렁크 문짝은 이전 모델의 클램셸 스타일을 과감하게 버렸다. 몸매는 맵시가 더욱 도드라진다.

 

 

폭스바겐 그룹의 MQB로 플랫폼을 바꾸면서 크기도 늘어났다. 미국의 제품 기획 담당자는 신형 모델 개발에 대해 큰소리친 적이 있다. 96밀리미터 길어지며 보다 SUV다운 비례를 뽐낸다고 말이다. 미국인들이 커다란 뒷좌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휠베이스도 77밀리미터 늘렸단다. 물론 가장 큰 혜택은 뒷자리다. 150밀리미터 뒤로 밀리는 시트 덕분에 더 넓은 무릎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주의할 점: 이탈리아 남티롤에서 몰았던 신형 Q3는 미국형 모델이 아니었다. 다만 듣기로는 내년 미국에 들여올 버전과 매우 비슷하긴 하단다. 유럽과 그 밖의 지역에는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미국에는 아우디의 직렬 4기통 2리터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만 가져온다. 출력에 따라 2가지 버전으로 차등한다. 기본 모델은 A3 세단과 비슷한 184마력, 32.6kg·m를 낸다. 상위 버전은 폭스바겐 골프 GTI에 필적하는 228마력, 35.7kg·m를 발휘한다. 둘 모두 8단 자동변속기, 네바퀴굴림 콰트로 시스템과 조화를 이룬다. 아우디에 따르면 앞바퀴굴림 모델 판매 계획은 전혀 없다.

 

 

우리는 더 강력한 심장이 고동치는 Q3를 시승했다. 아우디는 이쪽이 미국에서 더 많이 판매될 거라 기대했다. 다만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는 미국용은 아니었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렸다. 티롤 알프스의 굽이치는 도로를 달리는 동안 Q3의 최고성능 엔진에 대한 수많은 것을 알아챌 수 있었다. 힘을 거의 즉각적으로 발휘했다. 높은 엔진회전수에서 기운이 빠지기 전까지는 중반부에서 폭넓게 힘을 뿜어냈다. 산재한 작은 마을 사이를 내달릴 때도 엔진을 다루기 쉬웠다. 반응은 세련됐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힘차게 달려 나갔다. 아우디는 유럽형인 이 조합이 6.3초 만에 0→시속 100킬로미터에 도달하리라 예상했다. 만일 최신예 아우디에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가 미국형 Q3에 들어간다면 분명 이 듀얼클러치 변속기만큼이나 부드럽고 빠르게 기어를 바꿀 것이다.

 

Q3의 핸들링은 크로스오버라 치면 놀라울 정도다. 좋다. 높은 무게중심을 감안하면 예상만큼 좌우로 쏠리지도 않았다. 코너에 진입하는 자세도 비교적 날카롭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다소 가볍던 조향감이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묵직해진다. 전체적으로는 조향감이 다소 인공적이지만 반응만큼은 언제나 정확하다. 좁은 산길을 달릴 때는 이 같은 정확성이 반가웠다.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로 감싼 20인치 휠이 달렸어도 고속도로에서는 승차감이 편했다. 하지만 도로가 거칠어질수록 타이어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두드러졌다.

 

개선된 운전석 모든 Q3에 디지털 계기반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사진 속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펼쳐지는 근사한 버추얼 콕핏은 선택 옵션으로 제공될 것이다

 

시승차에는 선택 옵션으로 제공될 12.3인치 버추얼 콕핏 계기반과 커다란 두 개의 MMI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도 들어갔다. 공조장치 제어에 사용되는 아래쪽 화면이 빠졌다는 점을 제외하면 A6와 A7에 설치된 시스템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각각의 스크린은 반응이 빠르다. 짙은 색상의 그래픽 덕분에 우아하게 느껴진다. 단 두 번의 터치면 어떤 화면에서라도 원하는 메뉴로 넘어갈 수 있다. 심지어 애플 카플레이 작동 중에도 가능하다. 뜻밖에 얻은 덤 같은 기분이다.

 

실내는 현대적인 매력이 있다. 전형적인 아우디 감각의 운전석은 직선적이며 절제된 선으로 다듬었다. 실내 앞쪽은 붕 떠 있는 듯한 모습의 문손잡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고급스럽지 않은 소재의 조화가 특징이다. 플라스틱 일부는 폭스바겐 수준의 느낌이다. 대중 브랜드의 모델이었다면 썩 괜찮았겠지만 Q3에서는 이 차가 아우디의 입문형 모델이라는 점을 부각할 뿐이다. 옵션인 알칸타라 트림을 선택하면 그런 사실을 잊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는 부드럽고 호화로운 느낌의 마이크로 스웨이드가 도어패널과 대시보드를 감싸기 때문이다. 미국형 Q3에는 가죽시트와 파노라믹 루프, 일반형 디지털 계기반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보다 화려한 버추얼 콕핏 계기반은 선택 옵션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오는 실시간 방향 안내를 계기반에도 띄워주기 때문에 낯선 지역에 익숙지 않은 도로를 달린다면 선택할 만하다.

 

 

신형 Q3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소형 럭셔리 크로스오버 부문에서 아우디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충분할 만큼 커다란 발전을 이뤘다. 이번엔 유럽 모델을 미국 시장에 맞게 적당히 재탕하지 않았다.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만든 Q3를 만나게 될 것이다.
글_Alex Nishi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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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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