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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BMW R 나인 T 어반 GS를 타는 이유

복잡한 서울에서도 거의 논스톱 주행이 가능한 모터사이클은 배기가스 감소나 교통체증 해결에 기여한다

2018.12.20

 

모양이 괜찮아서였다. 언젠가 BMW에서 만든 콘셉트 바이크가 멋졌다. BMW 모터라드 90주년에 그 콘셉트를 따라 R나인T가 만들어지고, 이어 가지치기로 어반 GS가 나왔다. 카페레이서 같으면서 앞바퀴 펜더가 들려 있어 오프로더의 성격까지 지녔다. 물론 BMW의 특징인 수평대향 2기통 엔진과 드라이브 샤프트를 갖췄다. 색깔이 흰색과 빨간 의자의 조합 한 가지뿐이라 벌써 지루한 기분이지만, 이리 보나 저리 보나 괜찮은 색 배합이다. BMW 모터사이클은 포르쉐처럼 인생에 한 번은 가져봐야 할 것만 같았다.

 

앞바퀴가 커서 R나인T 기본모델보다 커 보이는 어반 GS는 덩치 큰 나에게 최소한의 크기를 제공한다. 시트가 낮아 타고 내리기 편하고, 비록 무겁지만 작아서 다루기 쉽다. 110마력 엔진은 힘이 넘친다. 저배기량 모터사이클을 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출력이 작은 차에 답답함을 느끼던 차였다. 알방구리같이 단단한 느낌은 차에 신뢰를 더하고, 튜브리스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내가 고칠 수 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한다. 어반 GS만의 독특한 배기 소리는 유별나다. ‘따따다’ 달릴 때면 나의 동심을 자극하지만 동네를 나설 때마다 시끄러울까 항상 조심스럽다.

 

 

새차를 길들이는 동안 연비가 리터당 11킬로미터 남짓했다. 슬슬 밟아대는 요즘, 연비가 오히려 리터당 14킬로미터로 개선됐다. 그럼에도 연비는 생각보다 아쉽다. 내 몸무게 때문일까? 아니면 거칠게 몰아서일까? 어반 GS는 서울에서 주말에 탄다. 그동안 한적한 지방 도시에서만 모터사이클을 타던 내가 서울 거리에서 모터사이클 타기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밀어붙이는 차들이 시골길과 전혀 다른 경험이기 때문이다. 끼어들기를 밥 먹듯 하는 모터사이클 주행 방법에 미안함이 없지 않다. ‘그래, 내가 자동차 사이를 달리는 것은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자동차 사이를 비집고 달린 모터사이클은 신호등마다 자연스럽게 앞줄에 서게 되는데, 이 역시 안전을 위해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거다. 그래도 맨 앞줄에 선 자동차에 미안하다. 그래서 초록불이 켜지면 허겁지겁 뛰쳐나간다. 내 뒤에 선 자동차의 앞길을 막지 않으려는 배려심이다.

 

자동차 사이를 헤집고 달리는 모터사이클은 서울 거리에서 정체를 모른다. 모터사이클은 복잡한 서울에서도 거의 논스톱 주행이 가능해 전혀 새로운 교통체계를 경험한다. 자동차와 달리 서울 전 지역을 날아다니듯 짧은 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다. 나는 이런 작은 운송 수단이 배기가스 감소나 교통체증 해결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글_박규철

 

 

BMW R NINE T URBAN G/S 

기본 가격 2090만원
엔진 공랭식 4스트로크 수평대향 2기통, 110마력, 11.8kg·m
배기량 1170cc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209kg
시트 높이 850mm
휠베이스 1527mm
시동 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탱크 용량 17ℓ
서스펜션(앞, 뒤) 텔레스코픽 도립, 캐스트 알루미늄 싱글 스윙 암

 

구입 시기 2018년 5월
총 주행거리 2000km
평균연비 14km/ℓ
월 주행거리 7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1000킬로미터 점검
한 달 유지비 10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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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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