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CAR

수리하기 참 어렵다, 대우 티코

올드카를 탄다는 것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12.20

 

올드카를 타면서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수리 문제다. 트랙을 다녀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부품들을 잔뜩 수리한 이야기를 썼는데, 이후에도 나머지 부분을 고쳤다. 앞 브레이크와 클러치, 서스펜션의 링크 등을 교환하면서 주행 성능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사실 더 큰 문제는 타이어와 쇼크업소버였다. 생산 연도가 2012년인 타이어는 트레드가 넉넉하게 남았지만 6년이나 지나 거의 돌덩이처럼 굳어 제 역할을 못했다. 게다가 왼쪽 앞바퀴는 편마모가 심해 휠 밸런스도 틀어진 상태였다.

 

티코의 타이어 사이즈는 155/70 R12. 스파크 같은 요즘 경차들의 타이어가 195/45 R16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작고 얇다. 국내 타이어 회사 3군데에서 모두 이 사이즈의 타이어를 만들어 새것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개당 가격은 4만원 정도로 4개에 15만원을 줬다. 여기에 앞뒤 4개의 댐퍼와 이에 연결된 부싱들, 앞 스프링을 모두 바꿨다. 요즘 차처럼 정비소에서 바로 부품상으로 전화해 부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판매처에 물어봐 부품을 미리 받고 단골 카센터에 가서 수리해야 하는 식이다.

 

부품들을 구입하고 교환하는 공임까지 포함해 들어간 돈은 48만원. 사실 요즘 차라면 타이어 4개 교환 비용 정도로 쇼크업소버와 스프링, 부싱들까지 모두 교환할 수 있었으니 엄청나게 싼 게 사실이다. 올드카를 탄다는 것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비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동호회에서 얻는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네이버에 있는 티코 오너스 클럽이다. 여기저기 네트워크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모였다가 결국 카페를 만들었다. 부품을 구하거나 직접 수리하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지역별로 어디에 가면 정비를 잘 받을 수 있는지 경험을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동호회이기 때문에 정기 모임을 여는데, 지난 5월 27일에는 직접 참여했고 11월 11일에는 아쉽게 갈 수 없었다. 똑같은 차가 단 한 대도 없는, 각자의 개성대로 꾸며진 티코 30대가 모인 것은 장관이었다. 더욱이나 다들 가져온 부품들을 나누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올드카를 탄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무엇을 하든 즐거울 수밖에 없다.글_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DAEWOO TICO

가격 54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 0.8ℓ SOHC, 41마력, 6.0kg·m
변속기 5단 수동
무게 620kg
휠베이스 2335mm
길이×너비×높이 3340×1400×1395mm
연비(복합) 24.1km/ℓ
CO₂ 배출량 -

구입 시기 2017년 10월
총 주행거리 14만1080km
평균연비 15.1km/ℓ
월 주행거리 11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타이어, 앞뒤 스프링과 댐퍼, 부싱
한 달 유지비 12만원(유류비), 48만원(수리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GARAGE, 대우, 티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이동희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