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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혼자여서 신나요! ‘시간 순삭’ 아이템들

솔로들이 가장 기뻐하는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화요일이라 최대 4일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찾아봤다. 우리, 아니 당신의 시간을 삭제해줄 아이템들.

2018.12.24

 

오타쿠 No, 마니아 Yes

레고는 덴마크어 ‘재미있게 놀다(LEG GODT)’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런데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유럽 언어의 뿌리인 라틴어에서 레고는 ‘수집하다, 모으다’라는 의미다. 우연의 일치인진 몰라도 사람들은 레고를 모으며 재미있게 논다. 그중 부가티 시론은 자동차와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아이템이다. 3599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시론은 외형은 물론 내부까지 실제 차를 빼닮았다. 제작 단계부터 부가티 엔지니어와 협업한 덕분이다. 운전대를 돌리면 앞바퀴가 돌아가는 건 기본이고 W12 엔진과 8단 변속기, 디퍼렌셜, 드라이브 샤프트까지 구현했다. 조립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자동차 구조가 이해된다. 한 조각당 10초씩 잡으면 3만5990초, 그러니까 약 10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밥도 먹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은 버리는 게 좋다. 레고 고수가 아니라면 완성 후 남는 부품이 한 줌은 될 거다. 완벽하게 조립하기 위해 분해와 조립을 반복하다 보면 며칠쯤은 우습다.

레고 테크닉 42083 부가티 시론 57만원

 

 

완벽한 조종(feat. 도촬금지)

다른 놀거리와 다르게 집 밖으로 나가야 한다. 굳이 나가고 싶지 않다면 베란다나 옥상을 이용할 수 있다(그럴 바에는 나가는 게 낫지 않나?). 아무튼 드론은 조종하는 재미다. 어릴 적 리모컨으로 RC카를 조종하던 걸 떠올리면 된다. 차이점은 RC카는 땅에서 달리고 서는 게 전부였지만, 드론은 하늘을 날며 촬영할 수 있다는 거다. 기능이 다양한 만큼 숙달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린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무작정 조작 버튼을 눌렀다간 드론이 전깃줄에 걸려 운명하거나 한없이 날아가 생이별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드론 자격증’이 있겠나. 멋진 영상을 담고 싶다면 세계 최초로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장착한 DJI 매빅 2 프로를, 가볍게 휴대하며 부담 없이 비행을 즐기고 싶다면 콤팩트한 DJI 스파크를 선택하면 된다. 촬영한 영상을 입맛대로 편집하는 건 또 다른 재미다.

DJI 매빅 2 프로 181만원, DJI 스파크 62만원

 

 

시간을 달리는 자동차

‘크리스마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서 즐길 거리’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레이싱 게임이었다. 크리스마스에 데이트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얼씬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한 시간만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가 약속 시간을 훌쩍 넘겨 헤어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과장 조금 섞었지만, 레이싱 게임은 그만큼 시간이 잘 간다는 소리다. 일단 자동차 게임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 드라이브 클럽, 프로젝트 카스, 그란투리스모, 아세토 코르사 등 유명 게임만 추려도 이 정도다. 게임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킷과 차를 고르고 달리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가령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람보르기니를 타거나 도쿄 도심을 맥라렌으로 질주하는 식이다. 차종을 바꿔가며 각 서킷을 한두 바퀴씩만 돌아도 두세 시간은 사라진다. 실력이 어느 정도 늘었다 싶으면 다른 유저와 대결을 펼치거나 유명 카레이서와 가상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조이스틱이나 컨트롤러가 아닌 레이싱 게임 전용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장이 아니라 200퍼센트는 더 재밌어진다. 페라리 엠블럼이 박힌 운전대는 트러스트마스터의 입문자용 제품이다. 책상이나 테이블에 손쉽게 달 수 있어 전용 거치대나 시트가 없어도 된다. 수동 운전을 즐기고 싶다면 기본 제공되는 2개의 페달 말고 클러치페달이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트러스트마스터 페라리 458 스파이더 레이싱휠 16만9000원, 트러스트마스터 페달 T3PA 14만9000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49만8000원, 소니 듀얼쇼크 4 무선 컨트롤러 6만9800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6만9800원

 

 

빈둥대기의 정석

학창시절 만화방은 ‘참새 방앗간’ 같았다. 잠깐만 봐야지 싶다가도 어느새 귀가 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그것도 모자라 권당 300원을 주고 빌려와 부모님 몰래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만화방이 스마트폰과 온라인 콘텐츠에 밀려 하나둘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만화방이 만화 카페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퀴퀴하고 낡은 이미지를 벗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입맛 당기는 주전부리가 가득한 곳으로 거듭났다. 자꾸 손이 가는 간식과 함께 만화 ‘정주행’ 한 번이면 한두 시간은 우습다. ‘정주행’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더 있다. 드라마다. 콘텐츠 산업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넷플릭스는 전 세계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담컨대, 만화책과 넷플릭스만 있으면 그깟 2박 3일은 순식간이다. 맞다. 경험담이다.

애플 아이패드 128G 55만원, 넷플릭스 스탠다드 월 1만2000원
용비불패 9000원, 슬램덩크 7000원, 꼴 9800원, 헬퍼 9000원

 

 

닦고 조이고 기름 치고

맞다. 카센터에서나 볼 법한 공구 세트다. <모터 트렌드> 독자 중엔 분명 트랙 같은 데서 스포츠 주행을 즐기고, 이런저런 부품을 뜯었다 다시 조립하는 데 빠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12월은 ‘시즌 오프’ 돌입 시기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차를 타면서 미뤄둔 불만들을 차 탈 일이 별로 없는 겨울에 해결하는 거다. 자가 정비의 묘미는 공임 절약 따위가 아니다. 스스로 하다 보면 일을 더 키워서 지출이 눈 더미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가 탈 차는 내가 만진다는 고집과 운 좋게 잘 마무리됐을 때의 성취감이 만나면 사람은 이렇게 이성을 잃는다. 어쨌든 해본 사람은 안다. 뭐 하나 손대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는 걸. 크리스마스에 손에 기름 좀 묻혀야 사나이가 아닌가. 하지만 야외에서 작업하는 객기는 부리지 말자. 얼어 죽는 수가 있다. 그리고 자가 정비 허용범위도 꼭 확인하자. 뜯었다 조립할 수 있다고 아무 거나 손대면 쇠고랑을 차거나 보증 수리를 거절당할 수도 있다. 아니, 달리다가 부품이 떨어져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이유를 막론하고 차에서 나온 액체는 절대로 아무 곳에나 버리면 안 된다.

자동차용 수공구 세트 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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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류민, 박호준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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