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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불란’하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한불모터스가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을 개관했다. 고풍스러운 ‘불란서’ 향이 가득하다

2019.01.03

 

지난 12월 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널따란 마당엔 작지만 그럴듯한 에펠탑이 서 있고, 그 뒤로 번듯한 박물관 건물이 들어섰다. 푸른 벽면에 들어간 푸조 로고와 하얀 외벽에 박힌 시트로엥 엠블럼은 마치 푸조와 시트로엥의 전시장 같은 느낌이 살짝 들게 하지만 뭐 나쁘지 않다. 박물관 이름이 이미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다. 어쩌면 당연한 느낌이다.

 

들어가면 환하고 밝은 톤으로 꾸며진 공간이 관객을 맞는다. 1층에는 기념품을 파는 곳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공간이 펼쳐졌다. 그 안쪽은 시트로엥의 클래식카와 전시품으로 채워 ‘시트로엥 오리진스’라는 이름으로 꾸몄다. 본격적인 전시는 2층이다. 계단을 따라 나란히 올라가는 벽에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기록된 사진이 걸려 있다. 언제인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흑백사진은 흐릿하기에 오히려 두 브랜드의 오랜 역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올라갈수록 익숙한 톤과 모습으로 점차 사진이 바뀐다. 그러다 ‘저거 아는 차!’라는 생각이 들면 2층에 다다른다.

 

2층에는 유서 깊은 자동차가 전시됐다. 회전하는 무대에는 육중한 덩치가 켜켜이 쌓인 세월보다 더 무거워 보이는 오래된 오픈카가 있다. ‘타입 139 A 토르피도’다. 재미있는 건 타이어다. 타이어 안쪽을 쭉 잡아당겨 볼트를 박아 휠에 고정했다. 휠은 이때까지 아직 나무다. 헤드램프도 재미있다. 유등이다. 기름을 머금은 심지에 불을 붙여 켜는 방식이다. 보면 볼수록 단순한 클래식카가 아니다. 자동차의 초기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나란히 전시된 칸 첫 번째 자리에는 ‘타입 153 BR 토르피도’가 서 있다. 이 차에서도 휠이 좀 볼만하다. 자전거에서나 봤던 가는 바큇살이 촘촘히 채워졌다. 자동차에 처음으로 철제 휠이 들어간 시기다. 그 뒤로 서 있는 201 C 세단은 208까지 진화한 푸조 소형차 라인업의 시조다. 전시된 모델은 1930년식이다. 사람으로 치면 벌써 여든여덟이다. 그 뒤로는 현대적인 모습의 자동차들이 죽 늘어섰다.

 

 

한불모터스는 현재까지 박물관에 약 110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일부 전시차는 직접 구입해 마련했다. PSA 그룹에서 장기 임대 형식으로 지원받은 차도 있다. 32대나 되는데 현재 박물관에 전시품으로 자리한 모델은 이 중 7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차례대로 전시될 모델에 어떤 차가 포함돼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전시할지도 꽤 보고 싶다. 전시장에 어떤 차들을 어떻게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겨줄지가 박물관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에 단순히 많은 숫자의 사람이 방문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 박물관에 좋은 인상을 갖게 돼 제주도에 올 때마다 습관처럼 들르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런 사람이 많아진다면, 새로 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또 이 박물관의 팬이 될 터이니.

 


 

 

궁금하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에게 물었다.

 

자동차 박물관 설립 취지는? 푸조와 시트로엥은 훌륭한 역사를 가졌지만 인지도가 낮다.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재구성 방안을 고민했다. 한국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에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두 브랜드만의 역사와 헤리티지,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자 했다.

 

가솔린 모델 국내 도입 계획은?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협의 중이다. 내년엔 전기차를, 조만간 PHEV를 한국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2021년경에는 PSA가 해외에서 선보이는 모든 모델을 국내에 도입 가능할 것이다.

 

내년에 DS 브랜드를 론칭한다. 판매 목표는? DS를 내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DS7 크로스백, DS3를 론칭한다. DS의 2019년 판매 목표는 700여 대다. 푸조, 시트로엥, DS의 내년 목표는 총 1만대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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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한불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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