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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는 맵다던데, 쉐보레 말리부

중형 세단에 3기통 엔진이 등장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힘이 부족하진 않다

2019.01.04

 

“3기통 1.35리터 터보 엔진이라고?” 부분변경된 말리부 엔진 제원을 들었을 때 조금 놀란 게 사실이었다. 아무리 다운사이징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이라고는 하지만 3기통에 1341cc 배기량을 가지고 중형 세단을 움직인다는 것이 힘에 부치지 않을까 염려돼서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생각은 나(그리고 당신)와는 조금 달랐다. 한국지엠은 1.35리터 엔진에 대해 연료를 적게 쓰면서 높은 에너지를 내는 배기량과 구조의 엔진이라며 중형 세단에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GM은 자동차 제조사들 가운데 엔진 다운사이징에 부지런한 브랜드 중 하나다. 그 결과가 CSS다. CSS는 Cylinder Set Strategy의 머리글자로 실린더 세트 전략이다. 실린더를 모듈화해 3기통, 4기통, 6기통 등으로 묶을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엔진은 직접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사용한다. 이번 말리부에서 공개한 1.35리터 3기통, E 터보 엔진은 국내에 선보인 엔진 중 처음으로 CSS 방식으로 만들어졌다(이미 북미에서는 CSS 방식으로 제작된 4기통 2.7리터 엔진이 실버라도에 들어갔다). CSS는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관리에 꽤나 신경을 썼다. 특히 일렉트릭 워터펌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액티브 서멀 매니지먼트(Active Thermal Management, 능동형 열관리 장치)는 로터리밸브로 제어하는데 실린더와 냉각수 온도를 유지해 열효율을 높인다.

 

 

덕분에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2킬로미터. 이전 모델에 들어간 1.5리터 터보보다 연비가 약 10퍼센트 좋다(1.5 터보 엔진의 연비는 리터당 12.2~12.7킬로미터). CSS의 효과였을까? 초반에 뛰쳐나갈 때 뒤에서 잡는 듯한 느낌이 덜해 가속 감각도 한결 가볍다. 하지만 출발할 때 진동과 소음이 있는 편이다. 일상 주행에 큰 불편을 끼칠 수준은 아니다.

 

의외의 발군은 브레이크 성능이다. 1.6 디젤이나 2.0 터보 모델의 그것과는 상당히 이질적이다. 이유는 전자식 워터펌프에 있다. 기계식 진공펌프를 대체하는 전자식 워터펌프가 빠르게 브레이크 압력을 채워 제동을 자주 하더라도 브레이크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고 제 성능을 유지한다.

 

GM은 엔진 라인업의 배기량을 전체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말리부에 얹은 1.35리터 E 터보 엔진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물론 말리부가 ‘대박’을 칠 거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오직 다운사이징 엔진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동안 침체됐던 한국지엠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차라는 건 확실해 보인다.글_김선관

 


 

 

하필이면…쉐보레 카마로 SS

하늘이 짓궂었다. 날이 너무 궂었다. 이렇게 예쁘고 뽀송한 송이송이 눈꽃송이를 쉐보레가 카마로 SS를 발표하는 날 죄다 쏟아부었다. 강력한 심장이 쿵쾅거리는 뒷바퀴굴림 스포츠카에게는 너무나 절망적이고 가혹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신형 카마로에는 스노/아이스 모드가 있었다는 사실. 덕분에 행사는 아쉬운 수준이긴 했지만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잘’이라는 말은 차마 붙일 수 없는 진행이었지만, 스노/아이스 모드의 능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건 누구도 기대치 않은 소득이었다.글_고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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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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