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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매끈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C 220 D

C 클래스만큼 편안하고 운전하기 쉬운 차도 없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조작이 간편해졌고 편의성도 골고루 챙겼다

2019.02.01

 

자동차 잡지 에디터라는 직업 덕분에(?) 매달 적게는 5대, 많게는 10대가 넘는 차를 시승한다. 차를 시승할 땐 사람과 마찬가지로 친밀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친해지는 시간은 차마다 천차만별이다. 며칠을 타도 적응이 안 되는 차가 있는가 하면,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내 차처럼 몸에 꼭 맞춘 듯 편안한 차가 있다. 이번에 시승한 메르세데스 벤츠 C 220 d는 후자였다. 실내 환경은 쾌적하고 승차감은 편안하며 운전 또한 쉬웠다. 이것만 보더라도 C 클래스의 특성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

 

 

6500개. 이번에 출시한 5세대 C 클래스가 부분 변경을 거치며 바꾼 부품의 개수다. 대대적인 변화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겉모습은 여느 부분 변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앞뒤 램프와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정도 바뀌었을 뿐이다. 하지만 헤드램프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쳤다. 정교하게 다듬은 프로젝션 렌즈에 광섬유를 엮어 넣은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를 갖췄다. 헤드램프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강렬하다. 이것 말고도 84개 LED로 구성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도로 상황에 맞게 빛을 빠르고 정밀하게 움직이며 안전 운전을 돕는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운전대다. S 클래스에서 가지고 왔다. 덕분에 고급스러움은 물론, 운전대를 통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 운전대 스포크에 달린 터치컨트롤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계기반의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터치패널 감도를 얼마나 세심하게 조정했는지 운전자가 원하는 메뉴에 정확하게 도달한다. 크루즈 컨트롤의 실행도 간편해졌다.

 

 

부분 변경된 C 클래스는 완전 변경된 A 클래스와 거의 동시에 데뷔했지만, A 클래스에 들어간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NTG 5.5가 들어간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스마트기기 연동 기능이 향상됐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 홈페이지에 들어가 차와 운전자 정보를 입력하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미 커넥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차 외부에서 스마트기기로 시동을 걸 수 있고 실내 공기 온도도 미리 맞출 수 있다. 커맨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고해상도 와이드 버전으로 바뀌었다. 계기반 역시 12.3인치 신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는데 시인성이 높고 차 주변 상황까지 나타내 내심 든든하다.

 

C 220 d에 들어간 2.0ℓ 엔진은 기존 2.2ℓ 엔진을 대체한다. 부피는 줄어들고 무게도 16% 가벼워졌다.

 

시승한 C 220 d는 직렬 4기통 2.0ℓ 디젤 엔진(OM654)이 들어간 모델이다. 10세대 E 클래스에서 선보였던 그 엔진이다. 특징은 실린더와 실린더 헤드까지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는 것. 덕분에 엔진 무게가 202.8kg에서 168.4kg으로 가벼워졌고 전체 부피도 줄었다. 이전 C 220 d 보다 배기량은 약 0.2ℓ 줄었지만 최고출력은 오히려 24마력 늘었다. 나노슬라이드 코팅으로 마찰저항을 감소시켜 소음과 진동도 상당히 줄었다.

 

주행 질감은 아주 가뿐하고 매끄럽다. 거기에 조용하고 차분하기까지 하다. 가뿐한 움직임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한몫을 한다. 낮은 엔진 회전수를 위해 기어는 높게 쓰는 편이지만 급가속이라고 판단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엔진을 빠르게 회전한다. 힘이 넘치고 좀처럼 지치지 않는다.

 

 

C 클래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섀시다. 이전보다 한결 유연해졌다. 온 힘을 쏟아내도 버겁거나 힘겨워하지 않는다. 가볍고 견고할 뿐 아니라 무게를 차체 전반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느낌이다. 조금 더 힘 있게 몰아붙이다 보면 의외의 모습이 드러난다. 굽이진 길을 아주 깔끔하고 침착하게 집어삼킨다. 와인딩 로드를 달리는 취미를 소화하기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C 220 d는 승차감이 부드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다.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로 편의성은 더 높아졌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조작까지 쉬워졌다. 그래도 맘 편히 지르기엔 어딘가 껄끄러움이 남는다. C 클래스의 문제는 아니다. 오는 3월경 강력한 경쟁자인 BMW 3시리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잠재고객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MERCEDES-BENZ C 220 D

기본 가격 552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직렬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97마력, 40.8kg·m
변속기 9단 자동
공차중량 1680kg
휠베이스 2840mm
길이×너비×높이 4686×1810×1442mm
복합연비 14.4km/ℓ
CO₂ 배출량 131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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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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