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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에 무슨 일이? 2월 판매량 곤두박질

물량부족과 엄청난 폭의 할인이 2월 수입차 시장을 온통 뒤흔들었다

2019.03.07

2019년 2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한 아우디 A6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19년 2월 등록된 수입 승용차 대수는 총 1만58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3% 떨어졌다. 대수로 치면 4043대나 빠졌다.

 

최근 5년간 수입 승용차 월간 국내 판매량

 

2019년 2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최근 5년간 2월 실적 중 끝에서 두 번째다. 가장 낮았던 때는 1만5671대를 기록했던 2016년 2월이었다. 당시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2015년 9월 촉발된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이 영향을 미치던 시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2월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물량이 부족했던 브랜드는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였다. 국내 수입차 판매 비중에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두 브랜드에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자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정도가 빠졌다. 지난해 2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41.7%, BMW는 61.8% 감소했다. 그럼에도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611대, BMW는 2340대로 집계됐다.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 국내 판매량

 

아우디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45.3%,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9438.9% 상승한 1717대를 판매해 3위로 뛰어올랐다. 비결은 할인 공세다. 아우디는 지난달 A6 40 TFSI에 대해 130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걸었다. 덕분에 1617대나 팔린 A6 40 TFSI는 아우디 전체 판매량의 94.2%를 책임지며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렉서스와 토요타가 1283대와 875대를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는 랜드로버와 혼다가 자리했다. 두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월과 비교해서도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랜드로버가 825대, 혼다가 812대로 집계됐다. 볼보는 760대로 8위를 차지했다.

 

2019년 2월 수입 승용차 모델별 국내 핀매량

 

모델별 순위는 앞서 언급했던 아우디 A6 40 TFSI가 1위다. 2위와 3위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E 300, 렉서스 ES300h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1075대와 863대로 집계됐다. 4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C 220 d로 682대로 나타났다. 5위는 651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 벤츠 E 300 4매틱이 자리했다. A6 40 TFSI는 가솔린 1위, ES300h는 하이브리드 1위, C 220 d는 디젤 1위, E 300 4매틱은 네바퀴굴림 1위다.

 

2019년 2월 수입 승용차 국내 판매량 6위에 오른 포르쉐 카이엔

 

하지만 순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포르쉐 카이엔이다. 지난 1월 31일 국내 공식 출시된 3세대 신형 모델이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럭셔리 대형 SUV의 인기에 편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총 498대 판매됐다. 1억180만원이라는 높은 기본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수입 승용차 연료별 국내 판매량

 

한편, 연료별 판매 비중은 가솔린이 9116대로 57.4%를 차지했다. 반면 디젤은 4517대로 비중이 28.4%까지 줄었다. 그 사이 하이브리드는 2249대로 14.2%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년 동기 대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각각 11.3%p, 5.6%p 늘어난 반면 디젤은 16.9%p 떨어졌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촉발시킨 디젤차 판매량 하락은 BMW의 연쇄 화재 사건을 거쳐 미세먼지 소동까지 이어지며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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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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