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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2019] 잘했어! 닛산 알티마 SR 2.0

감동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좋아졌다

2019.05.30

 

올스타 콘테스트에서 매년 일어나는 일 중 하나는 한 대의 차가 익명으로 도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익명의 차는 심사위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한다. 특히 여섯 대의 슈퍼카가 있는 자리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차는 천천히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결국 우리 모두가 눈여겨보게 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형 닛산 알티마 SR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난 페라리에서 멋지게 스핀한 후 곧바로 알티마에 올랐고, 이 차가 형편없을 것이라고 짐작했어.” 에드 타하니의 말이다. 그는 별다른 의도 없이 한 말이었겠지만 우리 모두 알티마에 선입견이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게 정반대로 판명됐을 때 놀라웠고 감명받았지. 인피니티 QX50에서 효과가 크지 않았던 VC 터보 엔진은 정말 괜찮아. 잘했어, 닛산.”

 

 

닛산의 새로운 2.0ℓ 가변 압축비 엔진은 블록 내부의 로커 암이 피스톤의 이동 범위를 늘리고 줄이는 멀티링크 디자인이다. 이는 운전자의 조작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압축비를 8:1(성능 위주)에서 14:1(효율 위주)로 조절한다. 5600rpm에서 최고출력 251마력(구형 V6 엔진보다 22마력 낮다)을 내고, 1600rpm부터 38.7kg·m(이전 모델보다 4.0kg·m 좋아졌다)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구형 알티마의 V6 3.5ℓ 엔진보다 작고 가볍다. 공차중량이 1550kg인 앞바퀴굴림 SR 모델을 타면 초반 가속이 무덤덤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스로틀을 열어놓자 사람들의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중속 토크가 풍부했다.

 

“이 차를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할 거야.” 필그림의 말이다. 그는 다른 에디터 몇 명과 함께 닛산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로 재빨리 마음을 바꾼 사람이다. “농담이 아냐. 엔진이 정말 놀라워. 활기가 넘치는 건 아니지만 소리가 좋고 빨라. 얼마나 빠르냐고? 벨로스터 N을 타고 있을 때 알티마에 타고 있던 모리슨에게 그 차가 얼마나 빠른지 알아보자고 제안했어. 그래서 시속 65km로 나란히 달리다가 함께 속도를 높였지. 계기반 바늘이 시속 193km에 다다랐을 때 내가 알티마보다 겨우 5m 정도 앞서 있었어. 이건 꽤 놀라운 일이야.”

 

 

그렇지만 누구도 알티마의 CVT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름지기 훌륭한 파워트레인은 기어비, 엔진 압축비, 터보 부스트 압력을 종합적으로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알티마의 파워트레인은 그저 기계적으로 자신의 의무를 수행할 뿐 영리함과는 거리가 멀다. 앞 독립식 스트럿, 뒤 멀티링크 구조의 서스펜션 세팅은 주목할 만하다. 심사위원들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조합의 장점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서스펜션은 놀라워. 어떻게 이 무게를 감당하면서 불규칙한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거지?” 와세프의 말이다. “CVT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서스펜션 댐핑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필그림도 동의했다. “섀시는 잘 다듬었고 빠른 방향 전환과 강한 제동에도 확실히 발을 잘 디디고 있어.”

 

알티마 SR은 윌로 스프링 서킷에서 데스밸리까지 온갖 종류의 노면과 직선, 커브로 이뤄진 수백 킬로미터의 길을 달리는 동안 그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 때때로 충격으로 인한 진동이 불쾌한 느낌을 전하긴 했지만 알티마는 별다른 저항 없이 이 모든 것을 잘 처리했다. 운전석에서 몇 시간을 보낸 뒤 우리는 결과적으로 이 차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는 확실하고 만족스러운 제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의 평범한 고속도로에서 정상적인 방식(?)으로 차를 몰 때 승차감과 차체 거동 수준은 감동하기 충분한 정도였다.

 

 

또한 일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알티마는 이전 모델보다 한 단계 발전했고 경쟁자인 토요타와 혼다를 위협할 만하다. 겉모습 역시 25년 전 1세대 알티마가 등장한 이후로 가장 매력적인 모습인 것 같다. 누델루스가 말한 것처럼 여러분 역시 알티마가 좀 덜 복잡하고 덜 심각한 디자인을 가진 ‘베이비 맥시마’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실내는 깨끗하고 간결한 구조에 가죽으로 멋을 더했다. 이처럼 멋진 요소가 앞자리뿐 아니라 실내 전체에 반영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다루기 쉽다. 참고로 신형 알티마는 능동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는 프로파일럿 어시스트가 적용된 최신 모델이다. 차로 유지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등 이와 비슷한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트림에서 기본 장비로 차로 이탈 경고, 오토 하이빔, 사각지대 모니터링 기능을 자랑한다.글_Mac Mor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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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편집부PHOTO : Andrew Tr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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