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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2019]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포르쉐 911 GT2 RS

단 한 대의 슈퍼카를 꼽아야 한다면 이 차를 선택해야 한다

2019.05.31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다. 누구라도 2018년형 포르쉐 911 GT2 RS를 운전하고 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재잘거리던 사람은 말을 잃을 것이며, 침묵을 지키던 사람은 시끄럽게 떠들어댈 것이다. 허풍인 것 같다고? 그건 당신이 이 차를 운전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난 이전에 GT2 RS를 몰아본 적이 있기에 이 차가 우리의 전쟁과도 같은 올스타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을 것이라 의심치 않았다. 왜냐고? 이 차는 완벽하게 정확하고 트집 잡을 흠도 없으며, 랩타임을 파괴하는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반도로에서도 탈 수 있다. 다른 심사위원도 내 생각에 동의하는 듯하다. “이토록 직관적이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하다니. 궁극적으로 만족스러운 자동차야.” 와세프의 말이다. 세인트 앙투안 역시 감탄하면서 열변을 토했다. “빌어먹을! 이 엄청난 속도와 환상적인 스티어링, 어마어마한 접지력을 봐. 그리고 중요한 건 완벽한 균형이야.” 골드는 단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마법 같아.”

 

 

GT2 RS를 만들기 위해 포르쉐 911 터보 S가 지방 흡입술(무게를 줄이고 앞 구동축을 제거했다)을 받고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맞는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RS 오너들의 90%가 선택하는 바이작 패키지를 넣는다면 GT2 RS는 136kg 가벼워지고,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네바퀴굴림 터보 S 모델보다 적어도 120마리 이상의 말을 품게 된다. 운전석에서 보면 RS는 여느 911 모델과 비슷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운전을 즐기기에 훌륭한 공간이다. 운전대 위에는 누르거나 돌리고 말을 거는 등 시선을 돌릴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 안쪽을 직물로 마감한 도어를 열고 닫아보면 포르쉐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게 상큼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 등받이 기울기 조절은 안 되고 높이 조절만 되는 스포츠 버킷 시트가 모두에게 꼭 맞을 리 없다. 타하니는 분명하게 말했다. “시트가 바위처럼 단단해. 내 생각에는 사디스트에게 훌륭한 차 같아.” 911 GT2 RS는 골드가 두 번째로 시승한 차였는데, 그는 이 시트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그 둘을 뺀 나머지는 시트에 큰 불만이 없었다. 난 최근에 이 차를 타고 13시간 동안 1500km 이상을 달렸지만 엉덩이가 아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포르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겉에도 탄소섬유를 풍성하게 사용했다. 공기를 이용해 냉각 성능을 돕거나 다운포스를 만들도록 말이다. 전통적인 911의 선을 유지하면서 이 모든 것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차에 달린 윙 스포일러는 모두 비슷해 보인다. 트랙 주행에 적합하도록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GT2의 리어 윙은 두말할 필요 없이 필수적이지만, 라사는 그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게 윙 스포일러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누군가 내 차 뒤에 앉아 있는 줄 알았어.” 라사의 말이다. 반면 세인트 앙투안은 실용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난 이토록 뛰어난 성능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우뚝 솟은 리어 윙이라도 달갑게 받아들일 수 있어.”

 

 

RS의 섀시와 서스펜션 세팅은 특별하다. 트랙 위에서 911은 훌륭한 조종성능과 이해하기 쉬운 능력을 보여준다. GT2 RS는 트랙에서 시속 200km로 달리면서 226kg 정도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데, 별다른 노력 없이 GT 레이스카와 같은 랩타임을 기록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트랙에 초점을 맞춘 자동차는 일반도로 주행에 취약하지만 GT2 RS는 다르다. “트랙 주행에 특화돼 있지만 일반도로에서도 준수한 편이야.” 누델루스의 말이다. “어떻게 극단적인 트랙용 자동차가 일반도로에서 이렇게 잘 달리는 거지? 운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데다 끝내주게 짜릿해.” 보빙던이 열정적으로 포장했다. 이건 가장 부드러운 서스펜션 모드로 달렸을 때 얘기다. 하루 종일 운전해도 불편하지 않다. 심지어 어느 날 아침에는 눈과 얼음을 만나도 문제가 없었다.

 

 

핸들링 성능이 뛰어난 데다 운전하기가 정말 편해서 이 차가 얼마나 빠른지 잊어버리기 쉽다. 최고속도는 시속 340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단 2.7초가 걸리고 400m도 10.5초 만에 주파한다. 수평대향 6기통 3.8ℓ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쏟아내며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R 타이어가 환상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

 

GT2 RS가 저렴한 차는 아니다. 하지만 GT2 RS보다 빠르면서 저렴한 양산차는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다수의 GT 경주차는 훨씬 비싸면서 4년/5만 마일의 보증을 제공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이 차는 출퇴근용으로 쓸 수도 있다. “100만 달러, 아니 그보다 비싼 차 외에는 911 GT2 RS가 최고야.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슈퍼카라고 할 수 있어.” 열광한 모리슨의 말이다. 게임은 끝났다.글_Andy Pil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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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편집부PHOTO : Andrew Tra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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