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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프리미엄 SUV의 전형, 링컨 노틸러스

노틸러스로 이름을 바꾼 링컨의 준대형 SUV는 새로운 얼굴로 단장하고 링컨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항해에 합류했다

2019.07.02

 

신차급 부분변경을 거듭해온 링컨 MKX가 이번에는 이름까지 바꾸면서 완전한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새로운 링컨의 시대를 향해 닻을 올린 2세대 MKX 부분변경 모델의 이름은 노틸러스다.

 

노틸러스는 링컨 SUV 라인업의 중심이다. MKC 후속으로 출시될 중형 커세어와 하반기 국내 선보일 예정인 대형 에비에이터 사이에서 확고한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3만 대 정도 판매된다. 링컨 SUV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MKX에서 노틸러스로 넘어오며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앞모습이다. 플래그십 세단 콘티넨탈에서 시작된 새로운 패밀리 룩으로 멋지게 단장했다. 링컨의 스타 엠블럼을 패턴화한 시그니처 그릴이 큼직하게 들어갔고, 기다랗게 펼친 LED 멀티 프로젝터 헤드램프가 양쪽으로 자리했다. 헤드램프는 속도와 회전 정도에 따라 빔 패턴을 달리해 시야를 최적화한다.

 

 

실내는 이전 그대로다. 운전대와 계기반만 완전히 달라졌다. 운전대에 들어간 버튼은 여전히 많고 복잡하다. 안 보고 정확하게 누를 만큼 익숙하려면 꽤 오래 걸리겠다. 계기반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디지털화했다. 보기 좋고 기능도 다양하다. 다만, 아날로그 계기로 표현한 태코미터와 속도계가 너무 단순하다. 크기도 작은데 눈금까지 듬성듬성해 정보를 명확히 인식할 수 없다. 센터페시아 아래 큼직한 수납함 바닥에 깔린 무선충전 패널도 아쉽다. 스마트폰 충전 중에는 아무것도 수납할 수 없다. 공간은 앞뒤 모두 충분히 넉넉한데, 앞좌석은 시트포지션이 꽤 높다. 동급 SUV와 비교해도 높다. 다만 머리 공간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오디오는 레벨 울티마다. 노틸러스를 럭셔리 SUV로 완성시키는 건 바로 이 오디오다. 어떤 장르의 음악을 재생해도 사운드가 깔끔하고 풍요롭다. 악기 각각의 소리가 모두 선명한데 전체적인 조화도 뛰어나다. 적소에 자리한 19개의 스피커가 모두 발군이다. 특히 센터스피커가 돋보인다. 윈드실드를 타고 넘어오는 소리가 전체적인 사운드의 중심을 잘 잡는다.

 

 

주행감도 오디오 사운드만큼 풍요롭다. 두 개의 터빈이 연결된 V6 2.7ℓ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54.7kg·m를 내뿜는다. 성향은 단거리를 달리는 스프린터보다 장거리를 달리는 마라토너다. 어느 영역에서든 지치지 않고 뭉근히 속도를 끌어올린다. 고속에서 속도를 높여도 힘은 부치지 않는다. 다만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바로 각성하지 않는다. 새로 들어간 8단 변속기 때문이다. 변속이 즉각적이지 않다. 패들시프트로 자극해도 마찬가지다. 반응은 늘 한 박자를 쉬어 간다.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별다른 불만이 없다.

 

승차감은 부드럽고 안락하다. 부유하는 느낌이랄까?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대체로 편안한 승차감을 전달하려 애쓴다. 물론 코너에서는 우직하게 하체를 떠받치지만 롤은 결코 적지 않다. 댐핑 스트로크도 길다.

 

링컨의 판매 지역을 보면 노틸러스의 이런 성향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링컨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중국, 중동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대체로 날카로운 핸들링보다는 여유로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시장이다. 문제는 이미지다. 대통령의 차로도 사용됐던 링컨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그리 드높지 않다. 브랜드 전략만 잘 전개되면 노틸러스가 항해하는 영역은 지금보다 더욱 넓어질 수 있겠다.

 

 

LINCOLN NAUTILUS RESERVE

기본 가격 66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SUV 엔진 V6 2.7ℓ 트윈터보, 333마력, 54.7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2195kg 휠베이스 2848mm 길이×너비×높이 4825×1935×1700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7.5, 10.9, 8.7km/ℓ CO₂ 배출량 195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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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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