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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오프로더

바퀴가 6개 달린 토요타가 지구 밖으로 모험을 떠난다

2019.07.08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 기구는 달 탐사선을 만들기 위해 토요타의 자동차 전문 기술을 활용했다. 왼쪽이 렌더링 이미지, 아래가 실제 우주비행사의 크기다.

 

국제 달 탐사 레이스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인도와 이스라엘, 중국과 일본이 달 탐사 계획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중국의 YUTU-2 탐사선은 달의 뒷면에서 화성 혹은 그 너머에 도달하기 위해 핵융합로와 로켓에 필요한 동력을 만들어낼 헬륨-3 동위원소를 찾고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내 관심을 끈 건 일본이었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토요타의 도움을 받아 인도와 중국의 탐사선을 뛰어넘는 유인 탐사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1971~1972년 GM이 NASA의 아폴로 15, 16, 17호 임무를 돕기 위해 만든 듄 버기와 달리 토요타 탐사선은 우주비행사 두 명이 야외에서 우주복을 입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맥시밴이다. 여섯바퀴굴림 전기차는 태양광전지, 배터리, 연료전지에서 전력을 얻는 인휠 모터를 활용한다. 특히 연료전지는 토요타의 장점이자 새로운 탐사선의 핵심 요소다. NASA 탐사선이 수산화은 아연칼륨 배터리를 이용해 탐험한 가장 긴 거리는 약 36km에 불과하며, 우주비행사는 착륙선 주위 5km 이상 떨어진 적이 없다. 반면 토요타 탐사선은 6년 동안 약 1만km(달의 적도 둘레)를 운행하면서 4개의 유인 임무를 실행한다.

 

연료전지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은 수소 20kg과 산소 160kg이 담긴 2개의 교체식 탱크인데, 우주비행사들이 착륙선을 떠나 약 1000km의 긴 거리를 탐험하기에 전력이 충분하다. 지구 기준으로 14일간 이어지는 달의 낮 동안 태양에너지까지 이용한다면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탐사선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이동해 낮 동안 탐험하고 밤에는 쉰다. 연료전지에서 만들어지는 물은 식수로 마실 수 있다. 식수 말고도 물을 전기 분해해서 산소와 수소를 다시 보충할 수도 있지만, 계획에는 아직 없다.

 

 

NASA의 버기 탐사선은 무게가 약 210kg(지구 기준, 달에서는 6분의 1)이고 작은 화물칸에 매달리기 위해 반으로 접힌다. 반면 토요타 탐사선 총 중량은 지구 기준으로 10t에 달한다. 운송 로켓 화물칸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콘셉트카의 크기는 6096×5182×3658mm이며 휠베이스는 4572mm, 최저 지상고는 508mm다. 탐사선의 7분의 1은 거주 공간으로 할애했는데 부피는 1만3309ℓ다.

 

탐사선은 승객실을 분리·보호하고, 스케이트보드 섀시를 달 전초기지에 지원하는 데 재활용될 수 있도록 보디 온 프레임 구조로 만들어진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이 광범위하게 쓰이며 방사선에 충분한 저항을 가지고 있다고 판명된다면 탄소섬유도 사용될 것이다.

 

달 표면에서의 내구성을 고려해 6개의 바퀴 형태로 만들어지며, 공기가 없는 600/65R28 금속 타이어(브리지스톤이 디자인했다)는 자갈 위로 탐사선의 하중을 분산시킨다. 추진 및 서스펜션 구성 부품은 바이 와이어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며, 진공에 가까운 상태와 극단적인 온도까지 올라가는 달의 환경에서 관리하기 쉽게 고무와 액체를 최소로 사용한다.

 

토요타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 프로젝트를 2018년 5월부터 시작했으며 완벽한 크기를 가진 프로토타입은 2022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목표 발사 시기는 2029년으로 2030년부터 2034년까지 매년 유인 임무가 진행된다. 이왕이면 성능 좋은 카메라도 가지고 가는 게 좋겠다. 그때가 되면 다른 나라의 작은 무인 탐사선 10대가 발밑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테니까.글_Frank Mark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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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Frank Markus PHOTO :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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