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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업그레이드, 르노삼성 QM6

새로운 QM6는 디자인을 조금 바꾸고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가솔린 모델을 고르면 같은 값으로 국산 소형 SUV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간과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다

2019.07.08

 

오늘 아침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하나 받았다. ‘르노삼성자동차 QM6 GDe,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최초 4만대 판매 돌파’라는 제목의 자료였다. QM6의 가솔린 모델 GDe는 2017년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4만3000대를 넘었다.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동안 국내에서 팔린 중형 가솔린 SUV 전체 판매량의 61.2%를 차지하는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판매된 중형 가솔린 SUV 석 대 중 두 대는 QM6라는 얘기다.

 

 

통상 SUV는 디젤 모델이 잘 팔린다. 특히 국산 SUV는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지난해 현대 싼타페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 비중의 3%에 불과했고, 기아 쏘렌토는 4%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국산 SUV 가운데 디젤 모델보다 가솔린 모델이  잘 팔리는 건 QM6가 유일하다. 이유가 뭘까? 2015년 터진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이 디젤 모델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긴 했지만 이것만으로 QM6 가솔린 모델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설명하긴 역부족이다. 좀 더 또렷한 이유가 있을 거다.

 

 

르노삼성은 ‘경제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디젤 모델에 비해 차값이 저렴한 데다 연비까지 준수해 차를 사는 것부터 유지하는 것까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거다. 실제로 2.0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QM6 앞바퀴굴림 모델의 복합 공인연비는 리터당 12.0km(17인치와 18인치 타이어 기준)로, 현대 싼타페 2.0 가솔린 모델(앞바퀴굴림, 18인치와 19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 9.5km/ℓ를 앞선다. 19인치 타이어를 신은 싼타페 2.0 디젤 네바퀴굴림 모델의 복합연비(12.0km/ℓ)와도 비슷하다. 이 정도면 적어도 연비 때문에 디젤 SUV를 사려던 사람들의 발길은 돌려세울 수 있다.

 

 

뛰어난 정숙성도 가솔린 모델의 인기에 힘을 보탰다. QM6 GDe는 모든 트림의 앞유리에 열과 소음을 차단하는 윈드실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음재와 차음재를 둘러 조용한 실내를 완성했다. 게다가 휘발유 모델이라 디젤 엔진 특유의 덜덜거리는 진동과 가르릉거리는 엔진 소리가 실내로 들이치지 않는다. 조용하고 매끈하며 연비도 준수한 SUV를 찾는 사람들에게 QM6 GDe는 ‘바로 그 SUV’인 셈이다. 여기에 또 하나 이유를 더하자면 가격 경쟁력이다. 동급의 국산 가솔린 SUV보다 저렴하다. 아랫급의 국산 소형 SUV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니까 같은 값으로 좀 더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실내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찬찬히 꼽아보니 QM6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괜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을 높였다

지난 6월 17일 페이스리프트된 QM6가 출시됐다. 새로운 QM6는 디자인을 조금 바꾸고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프런트 그릴을 살짝 매만지고 아래에 크롬으로 길게 선을 둘러 좀 더 세련된 얼굴이 됐다. 앞 범퍼 양옆엔 둥근 안개등 대신 네모난 LED 안개등을 달았다. 범퍼 아래 스키드 플레이트도 가로로 길어져 좀 더 날렵해졌다. 뒷모습에서도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띈다. 뒷유리 위쪽에 12개의 램프로 이뤄진 브레이크등을 달고, 머플러 주변을 깔끔하게 다듬었다. 뒤쪽 스키드 플레이트도 검은색 몰딩이 아니라 은빛이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덕분에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실내에서는 변화보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뒷자리에 2단계로 등받이를 기울일 수 있는 시트를 달고, 윗급 모델에는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과 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다. 아쉽게도 무선 충전 패드는 없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는 챙겼다.

 

 

실내는 여전히 널찍하다. 푸근한 가죽 시트가 몸을 착 감싼다. 이전 QM6와 마찬가지로 윗급 트림은 편의장비가 풍성하다. 앞자리에 모두 열선과 통풍 기능을 더하고, 열선 스티어링휠을 챙겼다. 뒷자리에도 열선 시트를 달았는데 암레스트를 내리면 그 앞쪽에 버튼이 있다. 덕분에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열선 시트를 켜고 끌 수 있다. 뒷자리 역시 여유롭다. 성인 남자가 허리를 편하게 기대고 앉아도 무릎공간에 여유가 있다. 뒷시트 등받이를 3cm 남짓 뒤로 젖힐 수 있어 좀 더 편하게 앉을 수 있다. 뒷시트는 6:4로 나눠 접을 수 있는데 시트 어깨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쉽게 접힌다. 이렇게 시트 두 개를 모조리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한층 넉넉해진다. 뒷시트가 거의 편평하게 접혀 커다란 짐을 편하게 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과 캠핑을 갔을 때 놀이방처럼 쓸 수도 있다.

 

 

실내는 이전 QM6처럼 깔끔하고 세련됐다. 디지털 계기반은 가운데 둥근 원에서 속도와 엔진회전수를 알려준다. 양쪽에 둥근 반원 모양 계기반에선 연료량과 엔진 온도를 알 수 있다. 센터페시아 위쪽에 달린 큼직한 디스플레이에선 차의 각종 기능을 조작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이리저리 살펴보다 ‘에어 케어’에서 손이 멈췄다. 르노삼성의 차 안 공기청정 기능인데, 활성화 수소와 음이온을 발생시켜 차 안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등을 없애고 활성산소를 중화한다. 에어 케어에는 에어 퀄리티와 이오나이저가 있다. 에어 퀄리티는 나쁜 공기를 밖으로 보내는 탈취 기능을 발휘하고, 이오나이저는 활성화 수소와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미세먼지가 차 안까지 들이칠까 걱정인 사람들에게 솔깃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안전장비도 여전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에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과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오토매틱 하이빔이 포함된다. 주차 보조 시스템은 평행주차는 물론 직각주차도 해치운다. 비스듬하게 들어가야 하는 주차공간도 잘 인식한다. 주차공간에서 빠져나올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차 실력은 수준급이다. 디스플레이에 뜨는 대로 기어를 바꾸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스스로 운전대를 돌려 주차공간에 쏙 들어간다.

 

새로운 QM6는 뒷유리 위쪽에 12개의 램프로 이뤄진 브레이크등을 추가했다. 머플러 주변도 깔끔하게 다듬어 뒷모습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이다.

 

LPG 모델도 추가요

르노삼성은 SM6와 SM7에 이어 QM6에도 LPG 버전을 추가했다. 보통 LPG 모델은 트렁크에 커다란 LPG 탱크를 싣고 다녀서 트렁크 공간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도넛처럼 생긴 탱크를 트렁크 바닥,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넣었다. 그래서 트렁크 공간을 희생하지 않게 됐다. QM6 LPe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9km지만(17~18인치 타이어) 디젤이나 휘발유보다 LPG 값이 싸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직렬 4기통 2.0ℓ LPG 액상 분사 엔진은 3700rpm에서 최대토크 19.7kg·m를 내 휘발유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새로운 QM6는 편의장비가 넉넉해졌다. 윗급 모델은 앞자리에 마사지 기능을 더했고, 애플 카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추가됐다.

 

도넛 탱크는 용량도 75ℓ로 넉넉하다. 80% 수준인 60ℓ를 채웠을 때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안전성 또한 걱정할 게 없다. QM6 LPe는 신차안정성평가(KNCAP)에서 충돌안전성 1등급을 받았으며, 도넛 모양 LPG 탱크가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있어 뒤에서 부딪혔을 때도 탱크가 실내로 들이칠 걱정이 없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기존의 둥근 탱크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하고, 탱크 두께를 15% 강화해 안전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외도로시험 기준 결과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0.006g/km로 디젤이나 휘발유 차보다 낮게 나왔다.

 

 

새로운 QM6의 장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격 대비 성능’이다. 가솔린 모델을 고른다면 같은 값으로 국산 소형 SUV보다 업그레이드된 공간과 편의장비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LPG 모델까지 더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르노삼성은 참 똑똑하다.

 


 

 

업그레이드 결정판-QM6 PREMIERE

프리미에르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QM6와 SM6의 최고급 라인이다. QM6 프리미에르는 그릴부터 남다르다. 아래에 ‘PREMIERE’란 글자를 선명하게 새겼다. 옆구리에도 프리미에르 배지를 붙였다.

 

프리미에르는 SM6와 QM6의 최고급 라인이다. QM6 프리미에르는 프런트 그릴과 옆구리에 프리미에르 배지를 달고, 뒷자리에 두 개의 USB 포트를 챙겼다. 운전석에선 세 종류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시트와 헤드레스트도 한층 고급스럽다. 휠도 19인치로 업그레이드됐다.

 

시트에 퀼팅 장식을 더하고, 앞자리 헤드레스트 양옆을 살짝 접어 올려 시트가 한층 고급스럽다. 곳곳에 색이 다른 스티치를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을 열면 아래쪽에 프리미에르 발판이 운전자를 반긴다.

 

 

푸근한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더해졌다. 시트쿠션 아래에 있는 네모난 버튼을 누르면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마사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뜬다. 마사지 세기는 1~4까지인데, 파워 모드는 등받이 전체가 울룩불룩 움직이며 등을 자극한다. 적당한 자극이 오는 게 좋다.

 

 

뒷자리도 시트에 퀼팅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난다. 앞시트 헤드레스트 뒤에도 프리미에르 배지를 붙였는데, 뒷자리에 앉으면 눈앞에 커다랗게 프리미에르 배지가 보인다.

 

 

뒷자리 승객을 위해 에어컨 송풍구 아래 USB 포트를 두 개 챙겨 넣었다. 파리 에펠탑을 형상화한 19인치 휠이 당당한 자세를 완성한다. 업그레이드 결정판 QM6 프리미에르의 차값은 32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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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최민석,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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