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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좋은 거다, 기아 K7

K7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상품성이 월등히 좋아졌다

2019.08.08

 

“K7이 원래 이렇게 조용하고 편했나?” 왕복 160km에 달하는 시승 코스를 달리며 난 계속 감탄을 쏟아냈다. 부분 변경된 K7은 뒤에 프리미어라는 꼬리표를 달고 완전히 딴 차가 됐다. 현대·기아차 시승기를 이렇게 시작하면 어떠한 악플이 달릴지 뻔하지만, 그래도 좋아진 건 좋다고 해야겠다. 그리고 난 사실 이 차에서 별다른 단점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무엇이 좋아졌냐고?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 조용하고 편하다. K7은 원래도 조용했다. 그런데 기아는 프리미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썼다. 뒷바퀴 멤버를 보강하고 19인치 공명 휠을 사용해 바퀴 구르는 소리를 줄였다. 2중 접합유리도 기본으로 사용해 꽤 높은 속도에서도 바람 소리가 들이치지 않는다. 조용한 실내는 크렐 오디오의 또렷한 음질로 가득하다. 어떤 속도에서도 소리가 무뎌지지 않는다. 기아차는 오너의 감성적 만족을 높이기 위해 독특한 발상을 하기도 했다. 빗소리, 파도 소리 등 여러 자연의 소리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차는 처음이다. 기술의 진보에 따른 배려도 빼놓을 수 없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과속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속도를 줄이고, 터널이나 오폐수 근처에선 스스로 창문을 올려 먼지와 악취에 탑승자가 노출되는 걸 막는다.

 

 

무엇보다 운전자에게 만족을 주는 건 승차감과 조종성이다. 역대적으로 보면 기아 K7은 형제 차인 현대 그랜저보다 약간 더 탄탄한 주행감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래서 이전 모델(VG)에서는 앞 서스펜션을 단단히 해 조종성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앞은 단단하고 뒤는 물렁거렸다. 핸들링이 빨라지기는 했지만 노면이 거친 곳에서 승차감이 무너지고 차체 안정성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YG 페이스리프트에선 달랐다. 든든하면서도 편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만든다. 물론 시승 코스가 대부분 고속도로여서 서스펜션의 특성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노면 이음매 부분에서도 차체가 튀거나 댐퍼가 잠긴 것처럼 딱딱하게 변하지 않고 서스펜션이 리바운드가 없을 것으로 봐서 승차감 조율에 꽤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주행질감이 세련돼졌다. 핸들링은 빠르지 않지만 꽤 자연스러웠고 주행 모드에 따라 무게감이 확실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가 말하는 대로 K7 프리미어는 풀모델 체인지에 가깝게 변했다. 특히 실내외 변화의 폭이 크다. 보수적인 준대형 세단이 부분 변경에서 이렇게 많이 변한 경우가 드문데, 기아차는 다소 공격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젊은 감각의 K7을 만들었다. 더불어 주행성에서도 세련된 감각이 더해졌고, 최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IoT 기술이 더해지면서 상품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이 차가 더욱 좋게 느껴지는 건 2665만원부터 시작하는 훌륭한 가격 대비 가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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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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