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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는 넘어섰다, 쌍용 코란도 1.5 가솔린

이 가격에 이런 차를 살 수 있다는 게 놀랍다

2019.10.16

 

신형 코란도가 출시되자 마자 1.6ℓ 디젤 모델을 시승하고 ‘신형 코란도는 이제껏 내가 타본 쌍용차 중에서 가장 훌륭한 차’라고 생각했다. 물론 쌍용차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코란도는 생각보다 좋은 주행성능을 뽐냈기 때문이다.

 

핸들링은 빠르지 않지만 모터 저항이 없이 자연스러웠다. 다른 쌍용차와는 다르게 무게중심도 높지 않은 편이어서 좌우 롤이 많지도 않았다. 엔진은 빠르지 않지만 꾸준하게 토크를 뽑아내면서 편안한 주행을 이끌었다. 더불어 조용하고 안락한 실내도 신형 코란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했다.

 

 

1.6ℓ 디젤에 대한 좋은 기억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1.5ℓ 가솔린 터보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어쩌면 소비자 대부분이 생각하고 기대하는 정도일지 모른다.

 

우선은 더 조용하고 부드럽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1.5ℓ 가솔린이 좀 더 운전하기 수월한 느낌인데 그 주된 이유가 6단 자동 아이신 변속기의 궁합이 디젤보다는 가솔린이 더 잘 맞는 덕분이다. 디젤 모델은 연비를 높이기 위한 세팅이 강하다. 때문에 시프트업을 하는 타이밍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다. 결과적으로 가속이 느리고 지속적으로 힘이 달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때에 따라선 변속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다가 시프트업 후 바로 다운하는 모습도 보인다. 인위적으로 시프트다운을 해서 가속하려 하면 출력을 뽑아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고 출력(136마력)이 낮아 약간의 답답한 느낌을 받는다.

 

 

이유가 있다. 디젤 모델은 최대토크(33.0kg·m)가 나오는 구간(1500~2500rpm)이 짧다. 이 구간으로 rpm을 유지해야 그나마 높은 토크와 높은 연비를 낼 수 있으니 이에 맞춘 변속기 세팅이다. 반면 가솔린 모델은 최대토크(28.6kg·m)가 나오는 구간(1500~4000rpm)이 디젤보다 훨씬 더 넓다. 최고출력(170마력/5000~5500rpm)도 더 높다. 굳이 애써서 rpm을 낮출 이유가 디젤보다 적을뿐더러 최대토크가 끝나자마자 최고출력이 나오는 세팅이어서 좀 더 빠르고 유연한 가속을 만든다. 디젤 모델보다 가솔린 모델이 더 경쾌하게 느껴졌던 이유다.

 

승차감은 부드럽다. 일상적인 주행이라면 경쟁자들보다 좀 더 부드럽고 편한 주행을 만든다. 노면 이음새를 지날 때 앞뒤로 예상 가능한 정도의 적당한 리바운드를 만들면서 충격을 덜어낸다. 다만 자글자글한 노면을 달릴 때 휠에서 생긴 충격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약간 강한 충격엔 서스펜션이 충격을 줄이면서 그립을 만들지만, 미세한 충격에선 서스펜션이 대응하지 못해 그 작은 충격들이 탑승자에게 전달된다. 자동차는 서스펜션 외에도 타이어와 섀시, 시트 등에서 충격을 걸러낸다. 이런 미세한 조정을 쌍용차에서 바라는 게 너무 지나칠까?

 

 

이 외에 코란도가 내 심사를 건드린 것은 없다. 오히려 멋지고 독특한 실내와 훌륭한 편의 및 안전장비, 쓰임새 좋은 트렁크와 넓은 뒷자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마음에 쏙 든 건 앞차 출발 알림 시스템이다. 앞차가 출발하면 알림음을 울리는데, 이게 신호대기 시에 의외로 편하다.

 

내가 시승한 차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들어간 최상위 모델로 2755만원이다. 이 가격에 반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한 초호화 편의 및 안전장비를 대거 갖춘 차는 쌍용 코란도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SSANGYONG KORANDO 1.5 4TRONIC기본 가격 2466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SUV 엔진 직렬 4기통 1.5ℓ, 170마력, 28.6kg·m 공차중량 1470kg 휠베이스 2675mm 길이×너비×높이 4450×1870×1630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9.1, 11.6, 10.1km/ℓ CO₂ 배출량 166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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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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