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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 시승기, 외래어 안녕!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한글을 사랑하지만, 자동차 기사를 쓰다 보면 외래어를 남발하는 경우가 많다.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외래어로 얼룩진 기사를 바로 다듬었다

2019.10.16

 

2019년 9월호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시승기

 

원문

V10 5.2ℓ 자연흡기 엔진이 내뿜는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은 네 바퀴로 전해진다. 그것도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통해 힘을 골고루 나눠 쓴다. 뒷바퀴 조향 시스템까지 갖춰 코너에서는 물 찬 제비나 다름없다. 헤어핀 안쪽을 좀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할 거 같으면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살짝 틀고, 바깥쪽 바퀴에 힘을 더 보탠다.

 

다듬은 말

열 개의 관, 세 되쯤 되는 용량의 열기관이 내뿜는 말 640마리의 힘은 네 바퀴로 전해진다. 그것도 왼쪽, 오른쪽 바퀴 회전수를 달리하여 곡선 돌기 실력을 높여주는 장치를 통해 힘을 골고루 나눠 쓴다. 뒷바퀴 방향을 살짝 틀어주는 장치까지 갖춰 굽잇길에서 물 찬 제비나 다름없다. 모퉁이 길 안쪽을 좀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할 거 같으면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틀고, 바깥쪽 바퀴에 힘을 더 보탠다.

 

 

2019년 2월호
현대 팰리세이드 시승기

 

원문

국산 대형 SUV가 가졌던 움직임 특징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다. 좌우 롤을 잘 정리했다. 롤이 없는 게 아니라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까지만 롤을 허용하고 리바운드도 거의 없다. 물론 무게 중심만 낮춰서 만드는 건 아니다. 서스펜션도 큰 몫을 차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낮아진 무게 중심에 따라 롤이 줄면서 그만큼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서스펜션을 좀 더 단단하게 조일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듬은 말

우리나라에서 만든 덩치 큰 다목적 차의 움직임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다. 허둥거림을 잘 정리했다.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까지만 기울어짐을 받아들이고 다시 튀어 오르는 성질도 거의 없다. 물론 무게 중심만 낮춰서 만드는 건 아니다. 충격 흡수 뭉치도 큰 몫을 차지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낮아진 무게 중심에 따라 기울어짐이 줄면서 차 안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충격 흡수 뭉치를 좀 더 단단하게 조일 수 있는 것이다.

 

 

2019년 5월호
닛산 리프 시승기

 

원문

7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아날로그 속도계가 나란히 있는 계기반, 동그란 마우스같이 생긴 기어레버, 시동 버튼 그리고 시트 스티치까지 모두 은은한 파란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기어레버 모양이 조금 낯설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레버 상단에 조작 방법을 그림으로 표시해 놓았다. 기어를 R에 놓으면 9인치 디스플레이에 차 주위를 전부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기능이 나타난다.

 

다듬은 말

반자 크기의 정보 창과 바늘 속도계가 나란히 있는 계기반, 둥근 모양의 변속 조작 장치, 시동 단추 그리고 의자의 바느질 처리까지 모두 은은한 파랑을 강조색으로 사용했다. 변속 조작 장치 모양이 조금 낯설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다루는 방법을 위쪽에 그려놨다. 후진 변속에서는 반자 조금 넘는 크기의 정보 창에 주변 둘러보기 장치를 통해 차 주위를 보여준다.

 

 

2017년 6월호
랜드로버 신형 디스커버리 시승기

 

원문

7개의 시트는 각각 따로 접을 수 있는데(접는 방법이 21가지나 된다). 시트에 달린 스위치는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시트를 접거나 펼 수 있다. 헤드레스트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접을 수 있다. 실내에는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센터페시아 에어컨 버튼 뒤쪽에도 캐딜락 시크릿 큐브처럼 숨겨진 공간이 있다. 센터 콘솔에는 여러 개의 모바일 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데 9개의 USB 포트와 12볼트 콘셉트가 있어 다양한 전자기기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다듬은 말

차 안에 있는 일곱 개의 의자는 각각 따로 접을 수 있는데(접는 방법이 스물한 가지나 된다). 의자에 달린 작동 뭉치는 물론 이동 전화의 무른모를 통해 의자를 접거나 펼 수 있다. 머리 받침은 접촉 화면판으로 접을 수 있다. 차 안에는 잔짐을 놔둘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중간 조작부에 있는 공기 조절기 뒤쪽에도 숨겨진 공간이 있다. 캐딜락의 비밀 서랍처럼 말이다. 가운데 잔짐 공간에는 여러 개의 이동 통신기를 놓을 수 있는데 아홉 개의 전자 연결부가 있어 다양한 전자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2018년 1월호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시승기

 

원문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한 새로운 섀시는 이전보다 차체 강성이 40퍼센트나 높아졌다. 앞뒤 모두에 사용된 알루미늄 재질의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은 레이싱카의 구조에서 가져왔다. 그 성능은 경이로울 정도다. 스트로크가 짧음에도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초고속에서도 좋은 승차감을 만들면서 차체 떨림까지 잡아낸다. 쇼크 업소버 피스톤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자성 입자들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 충격량을 감지해 최적의 스트로크 양을 조절하는 덕분이다.

 

다듬은 말

혼합 쇳덩이로 만든 새 뼈대는 이전보다 옹골짐이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앞뒤에 들어간 혼합 금속의 독립식 충격 흡수 뭉치는 경주차 구조에서 가져왔다. 그 실력이 아주 좋다. 왕복 운동이 짧은데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잘 걸러낸다. 가장 빨리 달릴 때도 편안하고 몸통 떨림까지 잡아낸다. 충격 흡수 뭉치 관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자성 입자들이 일천 분의 일 초 단위로 바닥 충격량을 감지해 알맞은 왕복 운동량을 조절하는 덕분이다.

 


 

자동차 용어이렇게 순화해보면 어때?서스펜션 - 바퀴 연결부, 충격 흡수 뭉치, 완충 뭉치

내비게이션 - 길 도우미
플랫폼 - 차체 뼈대
사이드미러 - 뒷거울
소프트톱 - 천 덮지붕
하이브리드카 - 복합 동력차
크루즈 컨트롤 - 순항 장치
에코 드라이브 - 친환경 운전
인포테인먼트 - 정보 오락 장치
클랙슨 - 경적
선루프 - 지붕창
파노라마 루프 - 전면 지붕창
풀옵션 - 모두 갖춤
선바이저 - 빛가리개
헤드램프 - 머리등
테일램프 - 꼬리등
라디에이터 그릴 - 냉각 통풍구
센터페시아 - 중앙 조작부
윈드실드 - 앞 유리창
범퍼 - 완충기 
보닛 - 열기관 덮개
테일게이트 - 꼬리문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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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모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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