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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진 방아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전쟁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다

2020.01.31

 

런던 광역경찰청 소속 카일 게릭 경사는 테러리스트들이 런던을 공격한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지만, 상부의 대응 실패로 이들에게 환멸을 느낀다. 이후 프라이스 대위의 제안으로 SAS(특수부대) 활동을 시작하며 테러리스트 처단에 앞장선다. 한편 CIA 요원 알렉스는 런던 테러가 일어나기 하루 전, 화학무기 조사를 위해 작전 수행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의 공격을 받고 화학무기를 빼앗긴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알렉스는 우르지크스탄 해방전선 사람들과 함께 싸우며 화학무기의 행방을 쫓는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하지만 단순한 총싸움으로 치부하기엔 이 게임이 다루고 있는 전쟁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오늘날의 전쟁이 보이는 복잡한 양상을 현실적인 연출과 뛰어난 그래픽을 통해 사실적으로 다룬다. 현실에서 직면할 수도 있는 국지적인 분쟁이나 테러 등을 높은 해상도로 고스란히 전달한다. 게다가 참전한 사람들의 고민과 갈등을 보여주고, 생존이 목표인 민간인들의 시점과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게임이 표현하는 현실성은 한국어 더빙으로 극대화된다. 완벽하게 게임에 녹아들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시청각 연출을 만든다. 테러로 부상당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오고 부모의 손을 놓친 채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울며 뛰어다닌다. 만약 영어 더빙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자극적이고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을 거다. 보통 게임에선 다룰 수 없는 수위 높은 욕설까지 더해 전쟁의 급박함을 여과 없이 그려내며 플레이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플레이어는 이러한 게임의 특징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몰입하게 된다. 실제로 전쟁 한복판에 떨어진 기분이 들 정도다. 플레이어는 임무 수행과 생존이라는 두 가지 명분을 가지고 방아쇠를 당긴다. 아군과 적군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전쟁터에서 아군을 알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민간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공격하는 경우도 있어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실수로 아군이나 시민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전쟁의 참혹함은 한층 더 입체적으로 나타나고, 방아쇠를 당기는 나의 행위는 더 신중해진다.

 

일반적으로 전쟁 게임이나 1인칭 슈팅 게임을 보면 주인공이 멋지게 싸우는 ‘한 편의 영웅담’을 그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영웅담 따위는 없다. 한없이 참담한 현실만 있을 뿐이다. 10시간이 넘는 플레이 동안 총을 쏘면서 느낀 건 적을 죽일 때의 쾌감이 아니라 방아쇠에 묶인 책임감이라는 무게였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PS4나 X 박스 같은 콘솔과 함께 PC 버전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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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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