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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의 첫 번째 구원투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은 트레일블레이저다

2020.02.03

 

한국지엠의 지난해 판매 성적은 참담했다. 내수 판매량이 7만6471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8.1%가 감소했고, 7만8133대를 판 메르세데스 벤츠에 판매량 순위를 내줘야만 했다. 참고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에 연간 판매량 순위를 추월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16일 한국지엠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첫 번째 구원투수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2018년 정부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원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생산하는 첫 번째 신차다.

 

 

국내 SUV 시장은 아주 치열하다. 그중에서 소형 SUV 시장은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 제품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한국지엠이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은 건 이런 상황에 맞춘 전략일 것이다. 이미 기아 셀토스가 이러한 방법으로 2019년에만 3만2001대를 팔며 선전한 것이 한국지엠에 좋은 본보기가 됐을지도 모르고.

 

 

트레일블레이저의 크기는 4410×1810×1660mm로 소형 SUV 중 가장 크다는 셀토스의 4375×1800×1520mm보다 모든 부분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 역시 10mm 더 길다. 크기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엔진은 조금 모호하다. 트레일블레이저 엔진 라인업은 말리부에 들어간 3기통 1.35ℓ 터보 엔진과 이번에 새로 선보인 3기통 1.2ℓ 터보 엔진 두 가지다. 터보를 달아 각각 139마력, 156마력을 발휘하며 여느 4기통 1.6ℓ 엔진과 비슷하거나 약간 강한 힘을 낸다. 문제는 소음이나 진동이다. 얼마나 잘 잡았을지가 관건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무기는 젊은 감성이다. 직선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근육질의 보디라인 등 20, 30대가 혹할 만한 스타일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여기에 스포티함과 오프로더를 강조하는 RS, 액티브 트림까지 있어 선택지가 다양하고 넓다. 하지만 더 큰 무기는 차체 자체다. 78%의 고장력과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무게는 가볍고 강성은 높다.

 

 

여기에 선택 사양인 스위처블 AWD 시스템은 주행 역동성과 연비 개선을 꾀한다. 게다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나 무선 애플 카플레이 같은 요즘 편의사양도 갖췄고,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등의 안전사양도 빼놓지 않았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의 첫 단추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단추도 제자리를 찾는 법. 그래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중요하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겠지만 제품과 가격(LS 트림 1995만원~RS 트림 2690만원)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한국지엠이 신차를 출시했을 때 이만큼 마음이 놓인 적이 있었나 싶다. 이번엔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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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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