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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는 충분한가? BMW 530e i퍼포먼스

명성 높은 5시리즈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당연히 기본 이상은 간다

2020.02.11

 

BMW 530e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받자마자 가격부터 확인했다. 7700만원. 물론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BMW에 큰 이윤을 남겨줄 만한 가격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니, 밑지고 파는 게 틀림없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효율성이 아쉽고, 순수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불안하다. 그 사이를 메워주는 차가 바로 PHEV.

 

일단 일반 내연기관 모델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들어가는 부품도 많다. 당연히 찻값이 비쌀 테지만, 530e는 530i x드라이브보다 200만원 정도 비쌀 뿐이다. 차에 들어간 비용만 따진다면 아마 그 이상일 것이다. ‘돈이 안 되는 차를 왜 팔아?’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차 제조사는 ‘이산화탄소 규제’를 따라야 한다. 그러니까 친환경차를 많이 팔아야 내연기관차도 많이 팔 수 있다. 지금은 내연기관 모델 판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친환경차를 팔아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균값을 낮춘다. BMW에선 530e가 바로 그런 차다.

 

 

PHEV 모델이라 해서 생김새가 특별한 건 아니다. 그냥 5시리즈다. 운전석 쪽 문 앞에 전기 충전구만 더해졌을 뿐이다. 실내도 마찬가지. 익숙한 5시리즈의 인테리어다. 트렁크 크기는 살짝 줄었다. 뒷좌석 아래에 놓이는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바닥이 높아졌고, 2열 시트도 접을 수 없다.

 

 

파워트레인은 520i에 들어가는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고 전기모터를 더했다. 변속기는 8단 자동. 엔진에서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5.7kg의 힘을 발휘하고 전기모터가 113마력, 27.0kg·m의 힘을 보탠다. 모든 힘을 종합하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성능이다. 승차감은 안락하다. 서스펜션을 팽팽하게 조율하기보다 여유로움에 초점을 맞춰 기분 좋게 달린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엔진과 모터의 조화다. 모터 구동에서 엔진이 개입되는 과정이 매끄럽다. 엔진이 언제 돌기 시작했는지 눈치채기 어렵다. 운전자는 그냥 가속페달을 밟고 달리면 차가 알아서 배터리 상황을 체크하며 적절히 엔진과 모터를 주무른다. 다만 배터리가 그리 오래 버티진 못한다. 예상보다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 12.0kWh 용량의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전기모터로만 최대 39km를 달릴 수 있고, 시속 14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가정용 소켓 이용 시 약 5시간, BMW 전용 i월박스를 사용하면 3시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PHEV 모델이 제조사엔 계륵 같은 존재일 수 있지만, 소비자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차다. 더욱이 530e는 이미 상품성이 입증된 5시리즈이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거기에 효율 좋은 PHEV 시스템을 더했으니 뭘 더 말하랴.

 

 

BMW 530e iPERFORMANCE LUXURY PLUS

기본 가격 77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직렬 4기통 2.0ℓ 터보 가솔린+전기모터, 시스템 합산 252마력, 42.9kg·m
변속기 자동 8단
공차중량 1930kg
휠베이스 2975mm
길이×너비×높이 4935×1870×1480mm
복합연비 16.7km/ℓ
CO₂ 배출량 40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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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조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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