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DCAR

뒷자리 시승기, 메르세데스 벤츠 GLC 300

이전에 소유했던 해치백들과 비교해서인지 GLC 뒷자리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다

2020.02.26

 

차를 구매할 때 뒷좌석은 내게 큰 의미가 없었다. 혼자 살 땐 아주 가끔 친구들이 뒷좌석에 타기도 했지만 대부분 가방이나 겉옷 같은 짐을 던져놓는 자리였다. 누군가를 태울 일이 1년에 몇 번 되지도 않는데 돈 들여 뒷자리까지 편한 차를 사고 싶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그동안 소유했던 차들은 모두 해치백이었다.

 

결혼과 함께 맞이한 GLC는 이전 차들보다 크다. 당연히 뒷자리도 넓다. 해치백을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중형 SUV가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더 어울려 보였다. 가벼운 눈대중으로도 벤츠가 GLC의 뒷좌석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족들이 놀러 와 운전대를 아내에게 맡기고 처음으로 GLC 뒷자리에 앉았다.

 

GLC의 뒷자리는 생각보다 편안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가 다소 앞으로 당겨진 것을 감안해도 무릎공간이 꽤나 넓다.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걸리적거리는 게 없었다. 1열 시트 뒷부분을 깊게 파 놓은 것도 무릎공간을 넓히는 데 한몫한다. 시트는 방석이 깊숙히 들어가 있고, 적당히 폭신하다. 등받이 각도는 조절할 수 없지만 등받이가 완만하게 누워 있어 장거리 주행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천장에는 글라스루프가 있어 답답하지 않았다. 유리 하나가 지붕 전체를 덮는 것이 아닌 두 개로 나뉘는 형태인데 루프 앞쪽은 여닫을 수 있고 뒤쪽은 열리지 않는다. 둘 사이에는 두툼하게 철판이 가로지른다. 파노라마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글라스루프 면적이 썩 넓지는 않다.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는 데 부족하지 않다. 햇살이 과한 날에는 멋스러운 검은색 커버를 닫으면 된다. 커버 개폐 조작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버튼으로 한다. 뒷자리에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양쪽 창 위에는 독서 조명이 하나씩 달려 있는데 처음에는 노란 저 불빛이 얼마나 밝겠냐고 생각했다. 절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이전 해치백들과 비교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GLC 뒷자리에 아쉬운 점이 별로 없다. 다만 에어컨 송풍구가 센터콘솔 뒤에만 있고, 2열 승객이 따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없어 불편하다고 조카들이 불평했다. “아빠 차인 기아 카니발에선 다 된다”는 게 그녀석들이 투덜댄 이유다.

글_조한(싱어송라이터)

 

 

MERCEDES-BENZ GLC 300

가격 62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SUV 엔진 직렬 4기통 2.0ℓ 터보, 248마력, 37.7kg·m 변속기 9단 자동 무게 1825kg 휠베이스 2875mm 길이×너비×높이 4670×1820×1635mm 연비(복합) 9.7km/ℓ CO₂ 배출량 180g/km

 

구입 시기 2017년 6월 총 주행거리 1만9200km 평균연비 9.1km/ℓ 월 주행거리 25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정기점검 한 달 유지비 24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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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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