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생명을 구하는 기술

역주행 사고 예방을 위한 콘티넨탈의 해법엔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

2020.05.08

사전 경고 아직 V2X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차는 많지 않지만, 지도 앱을 이용한다면 3억 명 넘는 사용자들이 쉽게 역주행 차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생명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아마도 답은 관련된 주제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나와의 관계 같은 것 말이다. 이런 질문을 했다고 너무 긴장하진 말자. 자율주행차가 수녀와 유모차 중 어느 쪽을 피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 이야기는 매년 300~400명의 목숨 구하기를 목표로 하면서도 비용 차이는 엄청난 두 가지 기술에 관한 것이다.

 

첫 번째는 2018년 5월 1일부터 미국에서 의무화된 후방카메라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NHTSA)가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모든 승용차의 후진 사고 관련 연간 사망사고 발생 건수는 362건이며, 그중 5세 미만 어린이의 비율이 44%다. 이에 미국 의회는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후방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교통안전법을 제정했다.

 

차 한 대당 비용을 계산한 2017년 NHTSA 연구에 따르면, 후방카메라 비용은 승용차의 경우 27.19달러, 경트럭은 38.53달러로 추정된다. 2019년 전체 승용차 및 경트럭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비용을 계산하면 연간 사회적 비용은 5억 달러가 넘는다. 이를 사망자 수로 나누면 1인당 160만 달러가 드는 셈이다. 큰 비용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운전자 때문에 발생한 사망자 수는 후진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건수와 비슷하다. NHTSA의 사망자 분석 보고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한 연방교통안전위원회와 교통엔지니어 연구소의 2004~2017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295건의 사고로 389명이 사망했다. 이런 사고들은 대개 치명적이고 야간에 발생한다. 75%는 음주와 연관 있고, 31%는 술집들이 문 닫은 직후인 자정부터 오전 3시에 일어났다.

 

콘티넨탈은 소형 태양광 시스템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적당한 출력의 저전압으로 작동하는 자동차용 레이더 센서, 컴퓨터 칩, 텔레매틱스 장비를 이용하는 역주행차 경고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전체 장비는 현재 쓰이고 있는 출구 표시 기둥에 설치할 수 있을 만큼 작다. 이 장치는 장거리와 단거리 레이더를 쓰는데, 장거리 레이더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긴급제동 시스템에 필요한 수준인 20°, 250m 이내의 거리를 감지한다. 반면 단거리 레이더는 150°, 100m 이내 거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사각지대 확인과 후방 교차 통행 경고시스템의 요구 조건을 충족한다.

 

 

이 장치는 고속도로 진출로와 인접한 주행차로의 교통 상황을 인식한다(편도 6차로 고속도로라면 더 많은 레이더가 필요할 것이다). 센서는 기둥에 설치한 칩에 각 물체의 크기, 속도, 진행 방향을 확인해 동물과 보행자, 자전거 사용자를 걸러내고 출구를 놓쳐 천천히 후진하는 차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다. 칩은 이 정보를 휴대전화나 단거리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에 전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한 교통 상황을 표시하는 지도가 만들어지고, 역주행 차 때문에 차로를 임시 폐쇄하더라도 정확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진출로로 고속도로에 진입하거나 일반 주행차로를 역주행하는 차가 감지되면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반경 8km에 정보가 전달된다. 경고 메시지는 최근 출시되기 시작한 V2X 커뮤니케이션 수신장치가 달린 최신 모델을 통해 수신할 뿐 아니라 구글 지도 같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받을 수 있다. 실종 어린이 안내 정보를 송신하는 데 쓰이는 것과 같은 시스템으로 역주행 차와 가까이 있는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오픈스트리트 맵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내 약 5만8000개의 고속도로 출구가 있다. 출구당 시스템 비용인 1000달러를 곱하면, 후방카메라에 쓰는 연간 비용의 10분의 1 또는 첫해 기준으로 14만7000달러로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반 시설을 갖춰두기만 하면 여러 해에 걸쳐 쓸 수 있어 생명을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다. 음주나 약물복용 운전에 대한 범칙금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에 의회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음주 운전자들이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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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Frank MarkusPHOTO : 콘티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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