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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레코드북에 이름을 올리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S

드래그 경주장에서 기록을 세우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순수 전기 AWD 모델인 2020년형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를 테스트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05.21

 

드래그 경주장에서 기록을 세우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순수 전기 AWD 모델인 2020년형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를 테스트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0.04초라는 근소한 차이로 <모터트렌드> 테스트 역사상 가장 시간이 빠르고, 속도도 빠른 전기차로 등극했다.

 

그 과정에서 타이칸 터보 S는 세 번째로 빠른 포르쉐이자 모든 차를 통틀어 열두 번째로 빠른 모델로 거듭났다. 수십 년간 진행해온 <모터트렌드> 양산차 0→400m 주파기록 테스트에서 말이다. 심지어 911 터보 S(코드명 991.2)를 한 순위 끌어내렸다. 얼마나 빠르고 빠르기에?

 

타이칸 설정

타이칸의 94k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은 최소 75% 이상을 유지했고 계기반에 표시된 기온은 27℃ 이상이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에 두면 론치 컨트롤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터의 합산 출력은 616마력에서 최고 750마력에 달한다. 단, 토크는 107kg·m로 그대로다. 트랙션 컨트롤이나 스태빌리티 컨트롤이 활성화하거나 퍼포먼스 모드로 설정돼 있어도 가속력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최고기록은 트랙션 컨트롤을 껐을 때 나왔다.

 

타이칸 터보 S의 론치 컨트롤 모드는 다른 최신식 포르쉐와 동일하다: 1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한다. 2 스태빌리티와 트랙션 컨트롤을 해제한다. 3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는다. 4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은 다음. 5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다. 펑!

 

수평으로 자유낙하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뒤 0.1초 후, 지프 글래디에이터 루비콘과 무게가 거의 동일한 타이칸은 시속 7km로 움직이며, 1.0g까지 종가속도가 올랐다. 나는 마치 건물 난간에서 발을 뗀 것과 같은 자유낙하를 경험했다. 단지 수평 방향이었을 뿐이다.

 

0.8초 후, 타이칸의 길이보다 짧은 거리를 통과하는 순간 시속 32km까지 가속하며 순간 종가속도는 1.11g에 도달했다. 추락하는 로이스 레인을 구하기 위해 덤벼드는 슈퍼맨처럼 자유낙하의 중력은 굉장했다. 1.0g 이상에서의 감각은 시속 65km까지 유지됐으며 서서히 감소했다. 심지어 2.4초 만에 시속 96km에 도달한 순간(거리로는 타이칸 8대 길이에도 못 미쳤다)에도 타이칸 터보 S는 0.75g로 당겨지고 있었다.

 

 

가장 빠른 차 15대

가장 빠른 차 TOP 15에서 11대의 드래그 테스트했던 것은 나에게 크나큰 영광이자 매번 전율에 휩싸이게 한 작업이었다. 0→시속 48km까지 가속 시간을 보면 자신들의 차체 길이만큼 거리를 0.6초 이내 통과한다.

 

흥미로운 점은 서로 다른 맥라렌 네 대가 비슷한 성향을 보이며 출발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부드러웠지만, 그 뒤에는 애프터마켓에서 파는 차축을 달고 롤케이지까지 단 슈퍼 스트릿 클래스 경주차처럼 가속한다. 여전히 맥라렌은 합법적으로 일반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페라리도 마찬가지다. 뒷바퀴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WD는 이 같은 가속 방정식에 변수를 가져온다. 가끔 차를 타고 출발하기 전 영상 담당자에게 경고한다. “머리와 카메라를 헤드레스트에 부딪힐 것을 대비하세요. 그럼 0.5초 후에 저에게 고마워할 거예요.” 반응은 언제나 똑같다. “맙소사! 거짓말이 아니었네!”

 

 

AWD가 게임을 바꾼다

가장 빠른 차 TOP 15에는 타이칸 터보 S를 포함해 8대의 네바퀴굴림 차가 이름을 올렸다. 0→시속 48km까지 가속하는 데 가장 느린 차는 1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을 얹은 부가티 베이론 16.4와 포르쉐 918 스파이더다. 1.23초가 걸렸다. 나머지는 오이를 본 고양이처럼 한계를 뛰어넘는다.

 

911 터보 S는 뒤쪽으로 하중을 원활하게 넘기기 위해 댐퍼를 부드럽게 한 후, 앞에 있는 트렁크가 하늘을 가리키는 듯 앞바퀴를 미세하게 든 채 쏜살같이 튀어 나간다. 이와는 반대로 타이칸은 흔치 않은 모습을 보인다. 출발할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하중 이동이 사실상 없는 채로 말이다. 몸으로 느껴지는 타이칸의 가속 감각은 한층 강력하다. 주변 환경이 조용하기 때문에 효과는 배가된다. 청각이 희미해지면 촉각은 곤두선다.

 

네 개의 P 제로 타이어는 휠스핀 직전 상태에서 접지력을 위해 분투하며, 타이칸은 출력을 이기지 못해 춤을 추고 있었다. 출발해서 차가 똑바로 달릴 수 있도록 운전대를 보정한 지점까지 1.7초가 소요됐다. 2.5초 지점에는 뒤 모터가 1단에서 2단으로 기어가 변경되는 것을 희미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속도는 대략 시속 101km였다.

 

 

타이칸 vs. 테슬라

이전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 기록 보유차는 테슬라 모델 S P100D였다. 루디크로스 플러스 모드로 10.51초 만에 400m를 해치웠으며 통과 속도는 시속 201km였다. 타이칸 터보 S는 테슬라보다 약 99kg 무거우며, 0→시속 48km나 96km까지 가속 역시 테슬라만큼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뒤에 있는 2단 변속기와 합산 출력이 더 높은 덕분에 시속 161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린 시간은 0.12초 더 빠르다. 게다가 400m 결승선을 0.04초 앞당겨 통과했으며 통과 속도는 시속 9km나 더 빨랐다. 타이칸의 0→ 400m 주파 기록은 10.47초, 시속  210km다.

 

축하한다. 포르쉐가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만약 미국의 테슬라 전문 미디어 <테슬라라티>가 정확하다면 테슬라는 모델 S 퍼포먼스 레이븐을 위한 2020년형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것이다. 업데이트에서 테슬라는 어떤 식으로든 이 승부에 대한 반응을 보일 거다.
글_Chris Wa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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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William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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