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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이런 건 몰랐지?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보험=버리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환급받을 수 없어 아깝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동차보험을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2020.06.22

 

비슷한 보장인데 왜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다를까?

보험요율 산정에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보험개발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참조순보험요율이라는 건데, 자동차보험 업계 전체의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해 계산한 평균요율이다. 보험사는 이를 기준으로 자사의 실적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보험요율을 결정한다. 보험료의 차이는 여기서부터 발생한다. 아울러 온라인 다이렉트 가입이나 특약 등에 대한 할인율도 보험사마다 각기 다르게 산정한다. 이로 인한 차이도 꽤 크다.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다이렉트 가입에 대한 할인율은 삼성화재가 18.8%로 가장 높고 MG손해보험이 13.7%로 가장 낮다.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할인율은 3년일 경우 메리츠화재가 20%로 가장 높고 MG손해보험이 7.8%로 가장 낮다. 결국 각각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가장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사는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나이에 따라서도 보험요율이 다르다고?

그렇다. 보험개발원은 연령별 자동차 보험요율도 제시하고 있다. 연령대별 사고율과 손해율 등을 토대로 산정한다. 만 나이와 대인 I 기준으로 20세 이하가 284.9%로 가장 높다. 그 후 점점 떨어져 34~38세에 89.2%로 가장 낮아진다. 이를 기점으로 다시 올라 52~53세에 127.8%로 정점을 찍고 64~69세에 122.8%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70세부터 다시 급격히 올라 76세 이상은 153.7%까지 올라간다.

 

자동차별로 보험요율을 차등화한다던데?

자동차별 손해율과 수리비용 변동 등을 반영해 분기별로 자동차별 보험요율 등급을 나눈다.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산정한다. 2007년 4월 11개 등급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26개 등급으로 확대됐다. 손해율에 더해 저속 충돌 시 손상성과 수리성, 공임 등을 평가해 산출하는데 50%에서 200%까지 보험요율이 반영된다. 물론 1등급이 가장 높고 26등급이 가장 낮다. 참고로 닛산 알티마, F 페이스를 제외한 재규어 전 모델 등이 1등급이다. 반면,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는 25등급이다. 현재 26등급은 없다.

 

보험료 아끼는 꿀팁?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이렉트 보험 가입이 저렴하다. 하지만 회사마다 부문별 요율 산정이 달라 각각의 조건에 따른 실제 보험료는 각기 다르다. 때문에 각 보험사의 비교 견적을 받아보는 게 좋은데,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용하는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좋다. 빠르고 간단하며 개인정보를 마케팅 정보로 활용할 우려가 없다. 더불어 할인 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운행거리가 일정 이하인 경우 보험료 일부를 환급해주는 마일리지 특약의 혜택이 통상적으로 가장 크다. 한화손해보험은 최대 45%까지 환급해준다. 가장 낮은 MG손해보험도 31%까지 환급한다. 물론 안전운전을 생활화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사고 내지 않는 게 보험료를 아끼는 최고의 꿀팁이다. 그만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교통사고 때문에 파손되거나 분실한 물품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분실하거나 도난된 물품은 보상받을 수 없다. 하지만 파손된 물품은 보상 가능하다. 단, 조건이 있다. 자동차에 장착된 것이 아닌 휴대 가능한 소지품이어야 한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카메라, 가방, 골프채 등은 1인당 200만원 이내로 보상받을 수 있다. 현금이나 손목시계, 귀금속 등 일상적으로 몸에 지니고 있는 물품은 휴대품으로 인정돼 보상받을 수 없다.

 

내 맘대로 수리할 수 없다?

예전에는 펜더가 찌그러지면 펜더를 바꾸고, 문짝이 찍히면 문짝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요 7개 부분에 대해 경미한 사고일 경우 교환 수리가 불가능해졌다. 정확히 말해 원하면 교체할 수 있지만 보험사에서는 복원 수리비, 즉 판금비만 지급한다. 코팅과 도장 손상, 긁힘, 찍힘의 경우에 한한다. 아울러 수리 시 중고 부품이나 재제조 부품을 사용하면 새 부품 가격의 2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재제조 부품은 일정 기준 이상의 인증을 받는 부품으로 모조품과는 다르다. 사이드미러나 범퍼, 도어 패널 등 외관 부품은 물론 브레이크 캘리퍼나 조향장치 등 정밀 부품도 재제조 부품 사용이 가능하다.

 

음주운전도 자동차보험으로 보상할 수 있나?

운전자보험은 운전자에 대해 보상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을 비롯한 12대 중과실로 인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피해자에 대해 보상하기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도 보상한다. 단, 운전자 부담금이 최대 대인 1000만원, 대물 500만원까지로 꽤 높다. 국토부는 음주운전 사고 시 피해금액 전액을 보험사가 아닌 운전자가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 파국으로 치닫는 지름길이다.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새로운 보험이 필요해 보이는데?

일부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운전대와 가속 및 감속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만일 그런 시대에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처리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일단 한국에서는 자율주행차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생기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보유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일단은 보험금 지급 등 손해를 배상하게 했다. 이때 사고 원인이 자율주행차 결함으로 판명되면 보험사는 제조사 등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물론 사고 원인을 기술적으로 규명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 부착을 의무화했다. 사고 원인 규명은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의 정책도 아직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로 미국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 및 국가에서는 제조사가 자율주행차의 완전한 무사고를 100% 담보할 수 없으면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자율주행차의 소유권이 소비자에게 완전히 넘어가면 제조사에서 사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사고 가능성이 1%라도 있는 자율주행차는 렌터카나 리스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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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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