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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기다렸습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새로운 캐딜락 기함의 실내는 혁신적이다. 그래서 좋다

2020.07.23

 

지난해 우리가 간절히 만나고 싶었던 차는 쉐보레 콜벳이었다. 올해 우리를 기다리게 한 차는 콜벳의 반대편에 있는 차다. 크고 널찍하며 화려한 캐딜락의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우리를 기다리게 하고 궁금하게 했으며, 광고만큼 대단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게 만들었다. 더욱 커진 22인치 휠을 신고 그 이름의 미래를 짊어진 5세대 에스컬레이드는 올여름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커다란 SUV를 디자인하는 건 쉽지 않지만 캐딜락은 모델마다 럭셔리와 스포츠 모델을 모두 내놓는 브랜드 전략을 이어왔다. 럭셔리 모델은 예상대로 크롬과 번쩍이는 장식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화려한 요소가 절제돼 있고, 그 결과 성숙한 모델에 어울리는 세련된 모습으로 달라졌다.

 

에스컬레이드 라인업에 처음으로 합류한 스포트 모델은 절제된 모습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검은 장식을 더했다. 이미 거대한 차에 위협적인 그릴을 다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디자이너들은 알맞은 비례를 유지했다. 그릴과 휠이 커지면서 캐딜락의 방패 모양 엠블럼도 커졌다. 캐딜락 디자이너들은 에스컬레이드를 사는 사람들이 강력해 보이는 SUV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차를 몰 때도 강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진화한 겉모습에서 더 뛰어난 세련미를 원했다. 디자이너들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했다. 헤드라이트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층을 이루고 있어 깊이가 느껴지지만 지나치게 보석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3열 시트를 갖춘 풀사이즈 SUV에서 크고 두툼한 옆면은 디자이너들의 도전 과제다. 캐딜락 디자인 팀은 캐릭터 라인을 날렵하게 다듬고 도어 굴곡을 오목하게 깎았다. C 필러를 위로 꺾어 올려 활기차면서 세련된 옆모습을 만들었다. 덕분에 차가 더 길고 높아 보인다. 심지어 휠베이스가 짧은 버전인데도 말이다. 우린 아직 길이를 늘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접하지 못했다.

 

가장 훌륭한 부분은 뒷모습이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상징이 된 수직 테일라이트의 친숙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보기에 더 현대적이고 신선하다. 앞 유리와 지붕 패널, 도어만 GMC와 쉐보레의 SUV와 공유할 뿐 이전 모델에서 물려받은 부품은 거의 없다. 파워트레인은 한 가지 이상이겠지만 처음 출시되는 모델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를 내는 V8 6.2ℓ 엔진을 개선한 버전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더 효율적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가변 밸브 타이밍과 엔진 스톱 앤 스타트 기능도 챙겼다.

 

2021년형 모델에는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내는 직렬 6기통 3.0ℓ 듀라맥스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에스컬레이드에 V8 4.2ℓ 트윈터보 블랙윙 엔진을 얹으려던 초기 계획은 미뤄졌다. 고성능이나 V 버전 모델에는 GM의 V8 6.2ℓ 스몰블록 엔진 중 한 가지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엔진은 내리막길을 달릴 때 영리하게 아랫단으로 변속하는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는데 운전대에 수동으로 변속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가 달린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실내에서 여덟 가지 목재 장식과 복잡한 재봉선, 파이핑, 앰비언트 라이트, AKG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2021년형 에스컬레이드는 진화된 슈퍼 크루즈도 얹는다.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차선을 지키며 달리는 주행보조 시스템은 지도에 기록된 32만km의 고속도로에서 쓸 수 있다. 새로운 센서와 앞쪽에 달린 카메라 모듈, 360° 카메라, 장거리와 단거리 레이더가 주변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를 통제할 준비가 됐는지도 감시한다. 개선된 센서와 지도 정보, 소프트웨어는 운전대와 속도 제어 감각을 더 자연스럽게 해주도록 설계됐다. 새로운 에스컬레이드는 지능형 차로 변경 시스템도 품었는데,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시스템이 주변을 확인해 안전할 때 스스로 차선을 바꾼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우린 GM의 실내 품질과 선택 가능한 디자인을 비판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여덟 가지 우드 장식을 선택할 수 있다! 꼼꼼한 재봉선과 색이 다른 소재로 장식을 두르고 앰비언트 라이트와 소프트클로징 도어, 공기정화장치, 냉장·냉동고도 챙겼다.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곡면 OLED 스크린까지 달아 이 급의 SUV가 지녀야 할 품격과 장비를 갖췄다. 실내는 2016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선보인 에스칼라 세단 콘셉트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센터콘솔에 있는 컨트롤러를 돌려 조작할 수 있다. 컨트롤러는 알맞은 무게와 모양, 느낌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덕분에 견고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조작하기도 쉽다. 터치스크린을 쓸 땐 아이콘이 가로 방향으로 넓게 표시되지만 컨트롤러를 쓰면 컨트롤러 조작 방향에 따라 회전하는 형태로 바뀐다.

 

뒷자리 탑승자들은 앞시트 뒤에 달린, 개별 조절이 가능한 12.6인치 터치스크린을 즐길 수 있다. 스크린은 다른 스크린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함께 표시하거나 따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USB 단자로 오디오와 비디오 장치를 연결할 수도 있다. 주행 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어 운전자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몇 번씩 “아직 멀었어?” 같은 질문을 듣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탑승자들은 가장 가까운 휴게소 등의 정보를 검색해 운전자가 거기에 들를지 말지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보낼 수 있다.

 

 

볼륨을 높여요

또 하나 처음으로 얹힌 건 자동차 분야를 통틀어 캐딜락에만 공급되는 AKG 오디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다. 기본인 스튜디오 시스템은 19개의 스피커가 들어가는데 스튜디오 레퍼런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스피커가 36개로 늘어나고 서라운드 3D 오디오로 업그레이드된다. 스피커는 도어 안쪽은 물론 천장 마감재와 대시보드, 센터콘솔, 헤드레스트 그리고 에어백을 품은 A 필러에도 달린다.

 

운전자 쪽 소리는 높이고 탑승자 쪽 소리는 줄이는 신박한 기능도 있다. 스피커와 마이크는 뒷자리 탑승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도록 해준다. 실내공간이 커진 만큼 개선된 소통수단은 무척 유용할 것이다. 2열은 나란히 붙은 벤치 시트나 따로 떨어진 캡틴 체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캡틴 체어는 레버를 당겨 쉽게 접을 수 있어 3열로 드나들기도 편하다. 3열은 무릎공간이 887mm(264mm 늘어났다)로 늘어 탑승자가 무릎을 끌어안고 앉지 않아도 된다. 3열 뒤로 자리한 트렁크 공간도 68% 커졌다.

 

 

이처럼 공간이 넓어진 건 뒤 서스펜션을 4 링크 독립식으로 바꾼 덕분이다. 서스펜션의 구조를 바꾼 덕분에 좋아진 건 또 있다. 바닥이 더 낮고 평평해졌으며, 승차감은 더 부드러워지고 스티어링과 핸들링 특성도 개선됐다. 선택할 수 있는 서스펜션은 몇 가지가 있다. 기본 서스펜션은 패시브 댐퍼와 코일스프링을 쓴다. 여기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면 코일스프링에 노면 상태에 따라 댐핑을 조절하는 4세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댐퍼가 들어간다. 최상위 등급은 마그네틱 댐퍼를 갖춘 에어스프링 어댑티브 서스펜션이다. 지상고를 최대 51mm까지 높이거나 낮출 수 있고, 공기역학 성능이 좋아지도록 최대 19mm 차체를 낮출 수 있다.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도 챙겼다.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모든 모델에 선택 또는 기본으로 들어간다. 트레일러를 쉽고 편하게 견인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에서 아홉 가지 카메라 각도를 보여줘 프로처럼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도 있다. 차의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을 켜면 트레일러에도 비상등이나 방향지시등이 켜지는 트레일러 라이트 테스트와 트레일러 도난 경보 시스템, 공기압 모니터 기능도 있다.

 

마침내 캐딜락의 거물급 모델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거물은 욕심이 아주 많다.

글_Alisa Priddle

 


 

새로운 물결 38인치에 달하는 곡면 OLED 스크린은 더 어두운 검은색과 더 선명한 색으로 여러분의 집에 있는 TV보다 선명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첨단 기술이 가득하다

38인치에 달하는 에스컬레이드의 커다란 화면으로는 할 일이 많다. 가장 왼쪽에는 주행거리와 연비 등이 표시되는 7.2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다. 운전대 너머에 자리 잡은 건 14.2인치 디지털 계기반이다. 그 오른쪽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품은 16.9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는데 화면을 터치하는 것은 물론 기어 레버 뒤에 놓인 둥근 컨트롤러로도 조작할 수 있다.

 

 

화면이 높고도 넓도다

대시보드 위에 가로로 넓게 펼쳐진 세 개의 스크린은 운전자의 시선을 앞유리에 가까운 높은 쪽으로 붙들어 놓는다. 밝고 대비가 뚜렷한 OLED 기술 덕분에 햇빛가리개가 없어도 화면이 잘 보인다. 앞유리를 통해 은은한 조명이 들어오는 캐딜락 엠블럼이 보이도록 박막 기술이 쓰였다.

 

다양한 계기반 디스플레이 모드

왼쪽 화면 아래에는 엔진 회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선으로 표시된다. 아래쪽 오른편에는 연료량과 주행가능거리, 기어 단수가 보인다. 그 위쪽으로는 디스플레이 모드에 따라 다양한 정보나 화면을 띄울 수 있다.

 

게이지 뷰는 기본적인 계기반 화면으로, 가운데 아날로그식 속도계가 표시되고 양쪽에 시간과 날짜, 기온 같은 정보가 배치된다. 내비게이션 지도 모드는 여러 가지 지도 화면을 선택해 표시한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되고 경로 안내가 나오면 화면이 바뀌며 실제 교차로와 진출로 등의 카메라 영상에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 지 알려주는 화살표가 겹쳐 표시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몇 년 전부터 윗급 모델에 이 기능을 물려줬다.

 

나이트비전은 어두운 곳에서 보행자나 동물, 자전거 탄 사람 등의 둘레에 색깔이 있는 상자를 표시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접촉 사고나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이 진짜 검은색

OLED 픽셀은 스스로 빛을 내지만 지금 TV나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대부분의 스크린은 색을 내기 위해 액정을 쓰고 그 뒤에 있는 LED가 빛을 낸다. 이런 LCD 패널은 효과적으로 빛을 차단할 수 있지만 그 뒤에 있는 광원은 빛이 조금 새는 경향이 있어 검은색이 회색에 가깝게 보인다. 하지만 OLED 스크린은 검은색을 가장 검은색으로 보이게 한다.

 

얇게 더 얇게

하나의 층으로 된 OLED 소재는 유연한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유리를 구부릴 수 있는 한 거의 모든 형태로 쉽게 변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데 기술적인 제약이 없다. 모서리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이런 모양도 OLED이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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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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