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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를 살까? 볼보 XC40 & 폭스바겐 아테온 & 포드 익스플로러

다음 차를 찾아 헤맨 지 어언 1년, 후배들에게 나에게 맞는 차를 골라달라는 미션을 내렸다. 난 올해 안에 새  차를 살 수 있을까?

2020.08.17

 

9년 된 내 차는 최근 잡소리가 부쩍 늘었다. 조용하기로 소문난 녀석이었는데 요즘은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성질을 낸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는커녕 블루투스도 지원하지 않아 차에서 원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CD를 넣거나 USB를 꽂아야 한다. 준자율주행이나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래도 큰돈 나갈 일이 없어 그럭저럭 타고 다녔는데 지난해부터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겼다.

 

시작은 에어컨이다. 갑자기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정비소에 갔다가 에어컨 컴프레서를 바꿔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수십만 원을 결제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엔 점화플러그와 코일을 갈아야 한단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몇 달 후엔 웜기어까지…. 두 달이 멀다 하고 정비소를 드나들다 보니 ‘차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이 무럭무럭 자라났다.

 

일단 내가 생각하는 다음 차 조건은 이렇다. 차값은 6000만원 이하, 크기는 남편의 주차 실력을 고려해 너무 크지 않은 준대형 이하가 좋다. 마지막으로 한 달에 한 번 부모님을 태울 일이 있으므로 뒷자리가 너무 좁아선 안 된다. 아, 이왕이면 실내가 고급스러우면 좋겠다. 디자인이 근사하면 더 좋고. <모터트렌드> 기자들에게 이 조건을 이야기하고 내 마음에 딱 맞을 차를 골라오라는 미션을 내렸다. 그렇게 볼보 XC40와 폭스바겐 아테온 그리고 포드 익스플로러가 내 앞에 섰다. 과연 나의 선택은? 

 


 

 

볼보 XC40

“이거 정말 예쁘지 않아?” 서인수 선배가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다. 그렇다. 그녀는 예쁜 걸 좋아한다. 이런 그녀의 성향은 물건 살 때뿐 아니라 음식점을 고를 때도 드러난다. 어쩌면 맛보단 인테리어와 청결 상태, 플레이팅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오로지 미(美)만 좇는 건 아니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정수기처럼 깐깐한 사람이기도 하니까. 그녀는 지금 2011년형 르노삼성 SM5를 타고 다닌다. 음, SM5는 예쁜 차는 아니다(SM6라면 모를까). 하지만 그녀는 9년이 넘게 그 차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인상적인 특징은 없지만 일상에서 운전하기 무난하고 편해서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그녀가 사려는 차는 예쁘고 무난하고 편한 차여야 한다. 그래서 난 볼보 XC40를 들고 나왔다.

 

 

생김새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XC60나 XC90보다 날렵하고 정돈된 앞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편안해진다. 2열 창문 아래를 위로 올려 C 필러까지 연결한 디자인은 검은 지붕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멋스럽다. 게다가 뒷바퀴를 감싸고 있는 넓은 펜더와 위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테일램프가 합을 이뤄 뒷모습이 안정적이다. 차체 길이(4425mm)에 비하면 조금 긴 휠베이스(2702mm)와 이로 인해 짧아진 리어 오버행 때문에 옆모습이 조금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도어 아래쪽에 캐릭터 라인을 두툼하게 넣어 시선을 나누었다. 대충 봐도 예쁘고, 잠시만 눈이 머물러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XC40 R 디자인은 도어 안쪽과 바닥, 센터터널 양옆을 오렌지색 펠트로 감쌌다. 실내는 볼보 모델답게 깔끔하고 세련됐다. 수납공간도 다양하다. 무선충전 패드도 놓였다.

 

문을 여는 순간 실내 곳곳을 뒤덮고 있는 오렌지색 펠트가 그녀의 눈을 사로잡을 거다. 플라스틱이나 가죽이 주는 차가움이 아니라 따뜻함이 묻어 나온다.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센터콘솔은 티슈 상자(라고 쓰지만 난 휴지통이라고 부른다)도 꿀꺽 삼킬 만큼 넉넉하고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쇼핑백 고리가 숨어 있다. 운전자 시트 아래에도 지갑 등을 넣을 수 있는 납작한 수납공간이 있다. 평소 정리 정돈을 즐기는 서인수 선배는 이런 공간을 알차게 사용할 거다.

 

 

뒷자리 공간도 여유롭다. 긴 휠베이스 덕분이다. 엉덩이 부분이 살짝 낮고 등받이가 바짝 서 있는 시트가 마음에 걸리지만 가족 구성원이 남편과 선배 둘뿐이라 뒷자리에 누굴 태워서 미안할 걱정은 없다. 가끔 뒷자리에 앉을 부모님 걱정은 조금 덜어도 된다. 성인 남자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수준이고 한겨울 추위에 대비해 열선시트도 깔아놨으니까. 매일 탄다면 고생이겠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서인수 선배의 거주지는 경기도 광주로, 서울까지 거리는 약 45km. 게다가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XC40에는 준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가 있어 막히는 길에서 피로도 덜어줄 수 있다. 성능도 좋다. 차로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유지한다. 게다가 볼보의 모든 모델에는 준자율주행 기능뿐 아니라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 기본으로 달린다. 만에 하나 사고가 나더라도 XC40는 선배를 안전하게 지켜줄 거다. 내가 보증한다.

 

 

걱정인 건 연비다. 국내에 들어오는 XC40는 휘발유 모델 하나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내는 직렬 4기통 2.0ℓ 엔진을 얹는다. 10.3km/ℓ인 복합연비가 좀 아쉽긴 하지만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운전하는 그녀에겐 그리 큰 문제일 것 같지 않다. 그러니까 선배에겐 XC40가 딱이다.

글_김선관

“XC40라니! 일단 디자인에선 합격이야. 처음 봤을 때부터 잘생긴 얼굴에 마음이 끌렸거든. 게다가 깔끔하고 세련된 볼보 실내는 어디 한구석 흠잡을 데가 없지. 개인적으로 R 디자인 모델의 펠트 장식 실내도 마음에 들어. 그 펠트 소재는 100% 재활용도 된다며? 지구를 걱정하는 착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하겠어. 공간은 작지만 넉넉한 수납공간도 마음에 들어. 준자율주행을 발휘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는 막히는 길에서 정말 유용할 거야. 요즘 아침, 저녁으로 러시아워에 갇혀 있다 보니 오른발에 쥐가 날 것 같더라고. 볼보 파일럿 어시스트는 운전대에 있는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좋아. 여러모로 무척 마음에 드는 후보를 데려왔어. 그런데 말이야, 뒷자리가 많이 아쉬워. 남편이 덩치가 좀 큰 편이라 앞자리도 그리 여유로워 보이진 않거든. 시트를 뒤로 잔뜩 물려야 할 텐데 그러면 뒷자리에 어른을 태우긴 어렵지 않을까? 부모님이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 “얘야, 차가 좀 좁구나.” 게다가 내가  앉아보니 뒷자리 엉덩이 쿠션도 짧더라고. 등받이도 바짝 서 있고. 아, 뒷자리만 빼면 정말 완벽할 텐데….”

글_서인수

 


 

최근 아테온은 연식변경 모델로 거듭나면서 상품성이 좋아졌다.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가 신형으로 바뀌었고, USB 포트도 추가됐다.

 

폭스바겐 아테온

안목이 남다른 선배에게 그저 그런 차는 통하지 않는다. 자동차 전문 기자로 잔뼈가 굵은 그녀이기에 차를 보는 시선은 매우 냉정하다. 그녀는 누구나 아는 브랜드를 소비하며 티내는 타입이 아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브랜드를 좋아한다. 그만큼 센스와 안목이 남다르다는 뜻이다. 그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나쁜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본인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멋지다. <모터트렌드>에서 1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것도 쉽게 얻어낸 건 아니다. 더욱이 ‘남초’ 집단에서 그녀는 더욱 치열하게 노력했을 거다.

 

 

커리어우먼, 서인수 선배에게 추천하는 차는 폭스바겐 아테온이다. 운전자와 자동차의 이미지 매칭을 떠나 아테온은 그녀에게 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일단 스타일리시하다. 차는 이동수단의 역할도 있지만 운전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도로 위에서 흔치 않은 차이기도 하며 겉으로 봤을 때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차도녀’를 꿈꿔왔던 그녀에게 딱 어울릴 모습이다.

 

 

연비 역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그녀는 출퇴근 거리가 왕복 90km에 달한다. 르노삼성 3세대 SM5 휘발유 모델을 타는 그녀는 지금까지 꽤 많은 기름을 도로에 뿌려댔을 것이다. 또 그녀에게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증이 있기에 아직까진 내연기관차가 정신에 이로울 듯하다. 아테온의 복합연비는 15.2km/ℓ. 단언컨대 기름값이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거다.

 

 

아테온은 의외로 넓은 실내공간을 가졌다. 쿠페 라인을 지녔다고 해서 2열 탑승객이 모두 머리를 숙이고 앉아야 하는 건 아니다. 뒷자리에 부모님을 태우기에도 적당하고 용량이 563 ℓ에 달하는 트렁크는 대형마트에서 산 살림을 모두 담아낸다. 심지어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57ℓ까지 늘어난다. 안타까운 건 마트에서 주차는 오롯이 그녀의 몫이다.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남편 때문인데, 이럴 때 아테온의 자동주차 시스템은 빛을 발한다.

 

 

모든 주차를 한 손으로 마무리 짓는 그녀인 만큼 탄탄한 주행성능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아테온은 생긴 것처럼 예리하고 경쾌하게 달린다. 스포티까지는 아니지만 주행감각에서는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알뜰살뜰 다스린다. 반응은 지체 없고, 코너에선 단단한 서스펜션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그러면서도 노면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참고로 그녀는 2019년 3월호에서 다룬 비교 시승에서 아테온을 선택한 바 있다. 당시 아테온에 대한 평가는 ‘나도 잘생긴 남자와 살고 싶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현실에서의 아쉬움을 자동차로나마 위로하고 싶었던 게 분명하다. 이제 잘생긴 아테온을 마주할 일만 남았다.

글_안정환

“음, 안정환이 날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아. 자동차 기자로 오래 있었던 건 맞지만 차를 보는 시선이 냉정한지는 모르겠거든. 그랬다면 9년 전 르노삼성 SM5를 사진 않았겠지. 어쨌든 아테온을 데려온 건 신의 한 수야.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에 나도 마음이 끌렸으니까. 아테온이 스타일리시하다는 건 백번 인정! 게다가 아테온을 타면 ‘차도녀’로 인정받을 수 있단 말이지? 특히 설득력 있는 부분은 기름값이야. 맞아. 내 차는 지금 연비가 10km/ℓ를  왔다 갔다 해. 하루 기름값으로 1만원 넘게 쓰는 셈이지. 그걸 반으로 줄이면 한 달에 두 번은 소고기를 먹을 수 있겠어. 게다가 아테온은 디젤차치고 꽤 조용하더라고. 솔직히 덜덜거리는 진동과 가르릉거리는 엔진 소리 때문에 디젤차를 멀리했던 게 사실이거든. 하지만 아테온이라면 그럴 걱정이 없겠단 생각이야. 안정환의 말처럼 넉넉한 실내도 마음에 들어. 생각보다 훨씬 여유롭더라고. 뒷시트를 접을 수 있는 것도 좋고. 자동주차는 해보지 않았지만 안정환이 보장한다면 믿어볼게. 아, 아테온의 탄탄한 주행성능에도 동의해. 파사트는 너무 낭창거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테온은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했어. 차값도 앞바퀴굴림 최고급 모델이 5817만5000원이라지? 그런데 지난달 독일에서 아테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단 소식은 왜 뺀 거야? 하만카돈 오디오도 챙겼다던데?

글_서인수

 


 

 

포드 익스플로러

사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선배가 그리 좋아할 차가 아니다. 내건 조건과 비교해도 그렇다. 실내가 그리 고급스럽지 않다. 덩치도 크다. 가격마저 제시한 범위를 살짝 넘어간다. 그럼에도 익스플로러를 추천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금부터 제시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거다.

 

 

익스플로러의 실내 구성은 꽤 매력적이다. 일단 오디오부터 뱅앤올룹슨이다. 보급형 라인인 베오플레이지만 뱅앤올룹슨의 보급형일 뿐이다. 보스나 하만카돈 등의 제품보다는 대체로 뛰어나다. 특히 최적으로 배치된 12개의 스피커로 들리는 뱅앤올룹슨 특유의 청량한 음색은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렵다. 싱크 3와의 연동성도 좋다.

 

익스플로러는 실내가 그리 고급스럽지 않지만 최신 음성인식 시스템 싱크 3를 챙겨 한국말도 잘 알아듣는다.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도 챙겼다.

 

이전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무겁고 복잡한 OS를 사용해 성능이 떨어졌다. 하지만 싱크 3부터 블랙베리의 QNX를 기반으로 만들어 가볍고 똑똑하다. 한국어를 잘 알아듣는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연동성도 좋다. 아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별도의 안드로이드 OS도 깔려 있다. 구글플레이에 접속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계기반 가운데 4.2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그래픽 정보 역시 구성이 다양하고 쓰임새가 좋다. 연비 운전 지수도 그림을 통해 쉽게 알려준다.

 

 

대형 SUV인 만큼 뒷자리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2열은 당연하고 3열도 장거리 탑승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넓다. 더불어 2열 시트는 원터치로 앞으로 밀리고, 3열은 버튼 하나로 접고 펼 수 있다. 힘들이지 않고도 쉽고 빠르며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단 얘기다. 아울러 운전석과 조수석은 물론 2열까지 개별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부모님을 보다 쾌적하게 모실 수 있다. 물론 3열에도 송풍구가 충분히 들어갔다.

 

 

덩치 큰 익스플로러지만 주차가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차체 주변을 360°로 비춰주는 어라운드뷰 기능이 들어가서다. 운전도 마찬가지다. 코 파일럿 360 플러스 시스템이 앞차와의 간격을 고려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차체를 차선 가운데로 맞춰 달린다. 덕분에 준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긴급 상황을 대비해 추돌을 최대한 방지하는 회피 조향 보조, 제동까지 보조하는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이 들어갔다. 양옆 차선의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기능 같은 건 기본이다.

 

 

활력이 넘치는 2.3ℓ 휘발유 엔진은 똑똑한 10단 자동변속기와의 ‘케미’가 좋다. 훌륭한 조화를 이뤄 주행 스트레스가 없다. 앞바퀴굴림 기반에서 뒷바퀴굴림 기반으로 바뀐 신형 플랫폼 덕분에 주행안정성도 부쩍 좋아졌다. 때문에 운전이 능숙하지 않은 사람도 별다른 불안함 없이 익스플로러를 다룰 수 있다. 엔진룸과 승객석 사이를 이중벽으로 분리해 조용한 것도 신형의 장점이다.

 

 

아울러 5자리 비밀번호로 문을 열 수 있다. 바닷가 등에 가면 자동차 키 보관이 불안한 경우가 있는데 익스플로러는 시큐리티 코드 기능 덕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여행을 자주 다니는 그녀에게 꽤 괜찮은 기능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 부분 모두 그녀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살짝 불안이 엄습하긴 한다.

글_고정식

“의외의 후보에 적잖이 당황한 게 사실이야. 익스플로러는 내가 내건 네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맞았으니까. 차값은 6000만원을 넘고(음, 6010만원이니까 이건 봐주겠어), 길이가 5m를 넘는 3열 SUV인 데다 고급스러운 실내와는 조금 거리가 멀지. 그런데 뱅앤올룹슨이라니! 9년 전 SM5를 고를 때 보스 오디오도 한몫했다는 거 얘기했던가? 당시 선배가 SM5에 들어간 보스 오디오는 인피니티에 들어간 보스 오디오와는 다르다고 외쳤지만 그래도 난 개의치 않았다고. 보스는 보스니까. 그런데 익스플로러는 로고도 선명한 뱅앤올룹슨이 떡하니 달려 있지 뭐야? 한국어를 잘 알아듣는 싱크 3도 솔깃해. 솔직히 이전 익스플로러는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애먹었거든. 정말 잘 알아듣는 거 맞지? 어차피 남편과 둘이 주로 탈 거라 커다란 7~8인승 SUV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는데, 여럿이 여행 갈 때 한 차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막 관심이 생겼어. 게다가 익스플로러는 3열을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잖아. 나 같은 귀차니스트에겐 딱인 거지. 3열 공간도 어른이 앉기에 비좁지 않다는 것 확실하지? 그런데 커다란 덩치가 자꾸 마음에 걸려. 어라운드 뷰 덕에 주차가 수월하다고 하지만 남편은 이보다 못할 수 없는 주차 실력을 타고났거든. 주차할 때마다 발레파킹 요원처럼 달려가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 일단 구형 카니발로 연습부터 시켜보고.”

글_서인수

 

 

 

 

모터트렌드, 자동차, 볼보 XC40, 폭스바겐 아테온, 포드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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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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