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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할 상대가 없다, 기아 카니발

기아차가 1인 가구도 사고 싶은 미니밴을 만들었다

2020.10.03

 

한국을 대표하는 승합차 카니발. 승합차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화물용보다 승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넓은 실내, 편안한 승차감으로 많은 인원을 싣고 달리는 데 이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속도로도 버스전용차선까지 달릴 수 있으니 카니발은 시장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었다.

 

 

6년 만에 풀모델 체인지된 4세대 카니발은 새로운 무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 바로 럭셔리. 선이 굵어 웅장한 느낌을 주며 차체 곳곳에 번쩍이는 소재를 적당히 사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금붙이로 치장한 돈 많은 힙합 가수가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내려도 크게 어색할 것 같지 않다.

 

 

실내는 이전 모델들에 비해 훨씬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다. 이전엔 뭔가 상용 승합차 느낌이었다면, 이젠 비즈니스 리무진으로 써도 될 분위기다. 물리적인 버튼이나 바늘이 전혀 없는 계기반과 센터 모니터가 최첨단 느낌을 내고, 컨트롤러를 최소화한 센터페시아는 단정하고 깔끔하다. 밝고 화사한 소재를 사용한 것도 은연중 화물이 아닌 인간을 위한 공간임을 나타내는 듯하다. 특히 시트가 편하다. 두껍고 넓고 적당한 쿠션을 지녔다. 오랜 시간 여행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7인승 모델은 2열 시트를 완전히 누일 수 있으니, 리무진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한다.

 

 

온전히 인간으로서의 공간 그리고 리무진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승차감이 중요할 텐데 어떨까?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우선 이전보다 조용하다. 3세대 모델은 엔진 소음이 크고 엔진 진동이 섀시를 흔들어 공명이 생긴 것 같은 약간의 불쾌함을 줬는데 그게 없다. 노면 소음도 잘 잡아내면서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줄였다.

 

더불어 바퀴가 노면을 밟는 질감이 좋아졌다. 차체가 출렁이는 건 여전하지만, 노면을 지그시 누르며 부드럽게 구른다. 출렁임도 예전의 털썩거림이 아닌 무거운 출렁임이다. 다만 무겁고 둔중한 느낌이 예전 모델보다 더해진 듯하다. 경쾌한 맛이 전혀 없고 시종일관 무겁고 느긋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쪽이 카니발 성향과 잘 맞는다. 여러 사람이 타는 미니밴은 빨리 달리는 차도 아니고 빨리 달려도 안 되는 차다. 느리지만 편안하면서 안전한 세팅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이 거의 독식하고 있다. 몇몇 일본차가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이 시장에 도전했지만, 어림 없었다. 이젠 그들의 단 하나 무기였던 고급스러움도 카니발에 비견되지 않는다. 공간이 주는 혜택과 즐거움,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그리고 버스전용차로 주행까지. 모든 면에서 카니발의 국내 적수는 없다. 더불어 미니밴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도 상품성을 월등히 높인 4세대 카니발은 꽤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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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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