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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두 개의 심장으로 달린다

지난 8월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BMW PHEV 오토 살롱’ 행사에서 자연을 생각하는 따뜻한 가슴과 내연기관의 화끈한 심장을 얹은 BMW PHEV 모델들을 만났다

2020.10.09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에서는 지난 8월 한시적으로 ‘BMW PHEV 오토 살롱’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PHEV 모델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삭막한 공장지대이던 성수동은 지난 몇 년간 현대의 새로운 해석과 감각이 더해져 감도 높고 예술적인 동네로 재탄생했다. 이렇듯 ‘재생’과 ‘협업’을 시사하는 성수동의 지역적 특성은 기존의 자연과 공생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맥락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아프리카 노동자의 인권을 헤아리고 염소 어깨살 스테이크를 썰며 동물의 복지를 고민하는 시대다. 차도 마찬가지다. 마냥 성능 좋고 비싼 차의 지표였던 무지막지한 배기량은 어느덧 죄의식과 사회의 질책을 수반한다.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많은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전동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중간 지점에 있는 PHEV는 그 둘을 현시대에 맞게 절충한 모델이다. PHEV는 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차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는 내리막길이나 감속 시 낭비되는 에너지를 자동으로 내부 배터리에 충전하는 방식이지만 PHEV는 외부에서 전력을 직접 끌어다 충전할 수 있단 점이 가장 큰 차이다. 하이브리드 차의 전기에너지가 연료 엔진을 보조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면 PHEV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다. 엔진 회전이 더딘 초반의 저속 운행에는 전기모터가 주로 구동하며 고속과 장거리 환경에서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쳐 바퀴를 굴린다.

 

전기 모드를 이용해 순수 전기차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순수 전기차보다는 한 번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지만 부지런히 충전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배터리가 닳는 불안과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다. 전기에너지가 전부 소진되면 잠들어 있던 엔진이 으르렁하고 깨어나 금세 내연기관차로 전환한다. 그 말은 곧 내연기관차의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포기할 필요도 없단 뜻이다.

 

 

BMW는 인기 차종인 3, 5, 7시리즈와 X3, X5에 PHEV 모델을 추가하면서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PHEV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코사이어티에서 진행된 ‘BMW PHEV 오토살롱’에는 BMW의 새로운 PHEV 모델인 X5 xDrive45e를 비롯해 뉴 330e, 뉴 530e가 전시됐다. 행사에는 각 모델 소개 및 PHEV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 강연, 질의응답 세션과 더불어 330e와 X3 xDrive30e의 시승 기회도 제공됐다. BMW PHEV 모델들에는 연료 엔진과 별도로 109마력부터 11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달렸다. 이를 엔진이 내는 출력과 합산하면 모델에 따라 최고출력이 252마력에서 394마력에 달한다. 또 전기모터만으로도 최소 31km부터 최대 5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BMW PHEV 모델들은 강력한 회생제동 시스템을 갖춰 순수 전기차로 달리기 원하는 구간 진입 전 설정을 통해 운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배터리를 절약하거나 충전해준다. 전기에너지를 사용한 엑스트라부스트(XtraBoost)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스포츠 버튼을 연속 2번 클릭하거나 킥다운하면 순간적으로 약 10초 동안 41마력의 힘이 더해져 스포츠카 못지않은 가속감을 기대할 수 있다. BMW PHEV 모델에 들어간 엔진과 전기모터는 이렇듯 따로 또 같이, 상황에 맞게 지능적으로 조합하고 반응하며 주행의 질과 효율을 높인다. 내연기관차의 힘과 성능, 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연비는 계승하고 바쁜 현대인에게 충전의 불편과 불안은 덜어준다. 일반 모델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옵션을 가득 채운 BMW의 가솔린 모델인 320i와 PHEV 모델 330e의 가격 차이는 몇십만 원에 불과하다. 다양한 이점과 연비를 생각하면 감수할 만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2050년까지 자동차의 완전한 전동화를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접어드는 과도기인 현시점. PHEV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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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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