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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 이 오디오 로고가 있다면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네임? 포칼? 다인오디오? 뱅앤올룹슨이나 하만카돈, 보스, 마크 레빈슨은 알겠는데 이건 뭐지? 무슨 오디오지?

2020.10.16

 

자동차 스피커에서 낯선 이름을 발견했다. 네임? 포칼? 이 브랜드들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오디오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온갖 기술력을 쏟아부어 만든, 예술적 경지에 오른 끝판왕 오디오를 일컫는다. 그러니 자동차 스피커에 다음 오디오 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다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네임

벤틀리 3세대 컨티넨탈 GT는 네임 오디오를 품었다. 벤틀리는 2008년부터 네임과 함께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 응? 네임? 우리에겐 조금 낯선 이 브랜드는 영국에서 알아주는 하이파이 오디오 회사다(하이파이 오디오는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균일하게 재생하는 오디오를 말한다). 창립자는 경주차 드라이버로도 활약하던 줄리언 베레커로, 라이브 연주를 녹음해 듣는 취미가 있던 그는 전문 장비로 녹음한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오디오를 만들기로 했다.

 

네임포벤틀리 뮤조 스페셜 에디션

 

회사가 설립된 건 1973년이다. 그해 NAP 200 파워앰프를 출시하고 이듬해 NAC 12 프리앰프를 선보였다. 생생하면서 풍성한 사운드를 내는 네임 오디오의 앰프는 출시 초부터 영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회사가 더욱 이름을 날리게 된 건 1985년 영국 여왕상을 받으면서다. 영국에서 국가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공로자에게 주는 상인데, 1985년은 물론 2010년과 2014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이들은 2014년 브랜드 역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내놓았다. 높이가 1m, 무게가 260kg에 달하는 스테이먼트 앰프다. NAC S1 프리앰프와 NAP S1 파워앰프로 구성된 이 앰프는 총 100단계의 볼륨 선택이 가능하며 8옴(Ohm)에 740와트, 4옴에 1450와트를 출력한다. 참고로 당시 국내 판매가격은 3억원에 달했다. 네임 오디오는 2011년 프랑스의 스피커 제조회사 포칼에 합병됐다.

 

 

포칼

푸조와 시트로엥, DS 모델 스피커에 ‘포칼’이란 글자가 선명하다면 오디오에 신경 좀 썼단 얘기다. 포칼은 오디오 애호가이자 엔지니어 자크 마욜이 1979년 세운 프랑스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등장부터 남다른 기술력으로 오디오 시장을 흔들었다. 처음 출시한 북셀프 스피커(책상이나 탁자 위에 올려놓고 쓰기 적당한 크기의 스피커) DB13은 다른 회사의 더 큰 스피커보다 웅장한 소리를 내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칼 칸타 시리즈

 

포칼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유닛으로만 스피커를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그 유닛 하나하나에 엄청난 기술이 담겨 있다. 1981년 선보인 역돔형 트위터는 고음역대를 정확하게 재생하는 것으로 박수를 받았고, 1995년에는 두 장의 유리섬유로 왜곡을 줄이고 소리를 선명하게 재생하는 W 콘을 선보여 오디오 시장을 놀라게 했다.

 

2008년 선보인 그랜드 유토피아 EM은 포칼의 기술력을 쏟아부은 대표 오디오다. 높이가 2m, 한쪽 스피커 무게만 260kg에 달하는데 청취 공간에 따라 중저역, 중역, 고역을 섬세하게 튜닝할 수 있는 OPC+(Optimom Phase Crossover) 기술까지 넣어 콘서트장에서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 같은 소리를 들려준다.

 

크렐 K300i

 

크렐

크렐은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가 1980년 세운 미국에서 가장 큰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다. 크렐이란 이름은 1956년 개봉한 영화 <금지된 행성>에 나오는 인류보다 훨씬 진화한 종족의 이름에서 따왔다. 기존 오디오보다 훨씬 진화한 오디오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최고의 음질을 위해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최상의 부품을 투입한다.

 

크렐 역시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술력을 선보이며 최고의 오디오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크렐의 모토는 사운드에서 타협을 거부한다는 데 있다. 크렐 앰프에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최대 볼륨으로 듣는 수준의 전류가 흐른다. 어떤 소리건 최대 볼륨으로 증폭한단 얘기다. 그래서 힘이 넘치고 박력이 넘친다.

 

크렐은 스피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 스피커 통을 흔히 쓰는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통이 울리는 현상을 잡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크렐 사운드에 주목했고 2세대 K7에 크렐 오디오를 하사했다. 기아 K5와 쏘렌토, 현대 팰리세이드에서도 크렐을 만날 수 있다.

 

 

다인오디오

최근 폭스바겐이 V8 엔진을 얹은 투아렉에 다인오디오 시스템을 넣었다고 크게 자랑했다. 다인오디오? 그거 볼보에 얹던 거 아냐? 맞다. 지금은 바워스 앤 윌킨스로 바뀌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볼보 모델은 다인오디오를 품었다. 다인오디오는 독일 태생 빌프리트 에렌홀츠가 스물두 살인 1977년 덴마크에서 세운 오디오 회사다.

 

다인오디오 컨피던스50

 

1983년 컨시퀀스를 출시하면서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요즘 하이엔드 오디오라고 꼽히는 브랜드들은 전통보다 기술을 내세운다. 새롭고 특별한 기술로 세상에 없던 제품을 내놓으면서 사람들은 물론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다인오디오 역시 드라이버를 직접 만들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드라이버의 마그넷 시스템에 철제 프레임을 씌워 자력을 보호하고, 보이스 코일을 구리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기술력을 채워 넣었다. 2002년에는 에소타2 트위터를 직접 개발해 2세대 컨투어 시리즈에 적용하기도 했다. 다인오디오는 2014년 중국의 음향기기 제조회사 고어텍에 인수됐지만 연구와 개발, 생산은 여전히 덴마크에서 이뤄진다.

 

 

버메스터

여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의 시작처럼 버메스터 역시 기존 오디오에 대한 불만으로 역사가 시작됐다. 음악가이자 엔지니어인 오스트리아 태생 디터 버메스터는 어릴 때부터 오디오 시스템과 스피커가 음악을 원음 그대로 자연스럽고 순수하게 재생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결국 직접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1977년 독일에 버메스터 오디오시스템이란 회사를 차렸다. 이들이 처음 만든 제품은 버메스터 777이란 프리앰프다. 그리고 이 프리앰프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버메스터란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 번쩍이는 크롬 디자인은 버메스터의 가장 큰 특징이다.

 

버메스터 탑 라인

 

1980년 버메스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듈식 프리앰프(808)를 개발해 생산했는데 이후 DC 커플링을 갖춘 최초의 앰프부터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는 스피커, 최초의 벨트 구동식 CD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2016년 공개한 올인원 시스템 페이즈 3는 두 개의 스피커와 디지털 리시버로 이뤄진 단순한 구성이지만 버메스터 고유의 명료한 사운드를 잘 담아냈다.

 

플래그십 모델 808 프리앰프와 909 파워앰프는 5세대로 진화하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버메스터는 카오디오 사업에도 열심이다. 2005년 버메스터 오토모티브를 세웠는데 메르세데스 벤츠뿐 아니라 포르쉐와 부가티 일부 모델도 버메스터 오디오를 옵션으로 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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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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