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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서스펜션의 마법, BMW X7 40i x드라이브

아이라는 존재가 이렇게나 무섭다. 자동차 마니아인 나의 가치관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2020.11.03

 

‘종발이? 일체형? 볼 마운트? 어떤 방식으로 서스펜션 튜닝을 해야 할까?’ 자동차 서스펜션 튜닝에 푹 빠져 살았던 15년 전 추억이 떠오른다. 내 첫 차는 가솔린 수동 베르나였는데, 와인딩 로드를 잘 달리기 위해서는 서스펜션 튜닝이 필수였다. 얼마나 차를 적당히 단단하게 잘 받쳐주는지가 핵심이었다. 너무 단단하면 일상 주행이 힘들고, 그렇다고 무르면 코너를 날카롭게 공략할 수 없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아빠가 된 나는 이전과는 반대로 어떻게 하면 좀 더 부드러운 승차감을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한때는 내 인생의 연구과제라고 여겼던 코너를 공략하는 방법은 과속방지턱을 부드럽게 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차를 선택하는 데 승차감이 정말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 것이다. 아이라는 존재가 이렇게나 무섭다. 자동차 마니아인 나의 가치관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BMW X7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승차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에어 서스펜션이다. BMW는 하체 잘 만들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브랜드다. X7의 승차감은 그 명성에 조금의 흠 없이 완벽하다. 시종일관 낭창거리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충격을 상당히 잘 거르면서 차의 자세를 흩트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2열에 타더라도 멀미할 일이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X7의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위아래로 80mm까지 조절이 가능한데, 가장 아래로 낮추면 마치 잘생긴 왜건을 보는 것 같다. 높이를 가장 높이면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데, 큼지막한 키드니 그릴이 더 거대해 보인다.

 

주행 모드에 따른 변화가 커, 주행하면서 각 모드의 차이를 느끼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아내와 아이가 2열에 탈 땐 컴포트 모드, 혼자일 땐 어김없이 스포츠 모드로 달린다. 컴포트에선 한없이 편안하고 안락하지만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언제 그랬냐는 듯 탄탄하게 하체를 받쳐준다. 안정감이 워낙 좋아서 생각보다 작은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X7에 에어 서스펜션이 빠졌으면 어땠을까?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글_안오준(가구 디자이너)

 

 

BMW X7 40i xDRIVE

기본 가격 1억247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7인승, 5도어 SUV 엔진 직렬 6기통 3.0ℓ 터보, 340마력, 45.9kg·m 변속기 자동 8단 공차중량 2320kg 휠베이스 3105mm 길이×너비×높이 5151×2000×1805mm 복합연비 8.2km/ℓ CO₂ 배출량 211g/km

 

구입 시기 2020년 6월 총 주행거리 4200km 평균연비 8.9km/ℓ 월 주행거리 19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50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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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안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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