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100편의 영화, 100대의 자동차 Part 2

영화를 떠올리며 자동차를 생각하고, 자동차를 기억하며 영화를 곱씹었다

2020.11.16

 

51. 카–포르쉐 911 카레라 5세대

자동차를 의인화한 픽사 3D 애니메이션인 만큼 수많은 자동차가 등장한다. 그중 포르쉐 911 카레라는 여성 캐릭터로 나온다. 시골 마을 스프링스의 주민이지만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방황하다 정착한 변호사. 포르쉐 911 카레라의 외관 느낌과 잘 맞아떨어진다.

 

 

52. 다크 나이트–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는 웨인그룹 직원과 정체를 밝히면 병원 하나를 통째로 날려버리겠다는 조커, 그런 직원을 죽이려는 병원 관계자. 그들 사이의 갈등을 한 방에 해결하는 역할이 바로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다. 정말 용감하게 과속했다.

 

 

53. 그랜 토리노–포드 그랜 토리노

아내를 떠나보내고 개와 함께 외롭게 살아가는 월트가 애지중지하는 차로 그랜 토리노가 등장한다. 포드에서 평생 일한 그에게 그랜 토리노는 ‘좋았던 시절’의 미국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민자들로 이뤄진 갱단에게서 그랜 토리노를 지켜내려 총을 들기까지 한다. 아주 상징적이다.

 

 

54.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닛산 스카이라인 GT-R

브라이언의 자동차. 2편 이후로 닛산 스카이라인은 브라이언의 상징으로 통한다. 도미닉이 닷지 차저로 성격을 드러낸 것처럼 닛산 스카이라인 역시 브라이언을 상징한다. 평범한 듯하지만 엄청난 실력을 뿜어내는 건 사람이나 자동차나 마찬가지.

 

 

55. 인셉션–현대 제네시스 BH

등장한 시간은 고작 1분이다. 하지만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하며 강렬한 자동차 액션을 선사했다. 이때부터 할리우드 영화에 국내 차가 활발하게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내놓은 럭셔리 브랜드의 기원이자 할리우드 영화 PPL의 기원이기도 하다.

 

 

56.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링컨 타운카 1세대

변호사가 링컨을 많이 탄다는 통계는 없다. 하지만 링컨과 변호사의 이미지는 제법 어울린다. 둘 다 진중하달까. 게다가 21세기에 돈을 좇는 변호사가 링컨 타운카 1세대를 타니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도 돋보인다. 올드카 반열에 오른 미국 대표 고급 세단의 힘이다.

 

 

57.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닷지 차저 SRT 8

이런 자동차 액션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훔친 금고를 닷지 차저 SRT 8 두 대에 묶어 펼치는 카체이싱이라니. 거대한 금고를 마치 철퇴처럼 휘두르며 리우데자네이루 도심을 휩쓰는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닷지 차저 SRT 8이 장식했다.

 

 

58. 드라이브–쉐보레 말리부 3세대

낮에는 자동차 정비소 직원, 밤에는 범죄자 도주 드라이버로 사는 주인공. 그의 자동차로 3세대 쉐보레 말리부가 등장한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그에게 오래된 말리부는 옷차림만큼이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일조한다.

 

 

5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BMW 비전 이피시언트 다이내믹스

자동차는 영화 속 캐릭터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다. 에단은 BMW 비전 이피시언트 다이내믹스를 타고 파티에 간다. 누가 봐도 PPL이지만 순식간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라면 저런 차를 어떻게든 구해서 탈 거라고 수긍하게 했다.

 

 

60. 돈의 맛–볼보 S80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돈의 맛>은 재벌가를 그린다. 재벌이 타는 세단이 볼보 S80이라는 괴리감이 컸다. 물론 볼보가 등장한 배경은 PPL이다. 그 이후 ‘안타까운 PPL’의 예로 <돈의 맛>과 볼보를 꼽게 됐다. 볼보가 눈에 확 들어온다는 건 장점이려나.

 

 

61. 도둑들–메르세데스 벤츠 CL 2세대

CL은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만든 쿠페다. 브랜드 내에서도 어쩌면 가장 럭셔리한 자동차였다. S 클래스와 공유한 실내나 외관을 뒤덮은 풍만한 실루엣, 사람을 휘어잡는 매혹적인 헤드램프까지. 왜 김혜수의 차로 나오는지 단박에 이해가 됐다.

 

 

62. 루비 스팍스–BMW 325i 컨버터블(E30)

자신이 쓰는 소설 속 여자와 사랑에 빠진 소설가 폴. 폴은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낸다. 폴의 자동차로 2세대 BMW 325i 컨버터블이 등장한다. 드라이브 장면 역시 빠지지 않는다. 둘이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장면에서, 사실 둘보다 325i 컨버터블에 시선이 머물렀다.

 

 

63. 007 스카이폴–애스턴마틴 DB5

007은 신무기로 무장한 자동차를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스카이폴엔 없다. 대신 1964년 영화 <골드핑거>에 나온 DB5를 소환했다. 잊힌 세월만큼 먼지를 살짝 덮어쓴 DB5는 007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007의 본질을 되묻는 자동차다.

 

 

64.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

뉴욕 경찰 존의 활약은 21세기에도 계속된다. 이제 크리스마스 선물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다 커버린 아들이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러시아로 향한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잡아탄 차가 공교롭게도 G 클래스. 덕분에 요란하면서도 묵직한 카체이싱이 펼쳐진다.

 

 

65. 러쉬: 더 라이벌–란치아 2000 베를리나

노친네처럼 운전한다고 옆에서 조잘거리는 마를린과 공도에선 빠르게 운전할 필요가 없다는 니키 라우다. 도발적인 그녀의 부탁에 레이스를 하듯 차를 몰아붙인다. 속도가 빠르고, 운전이 과감해질수록 니키를 바라보는 그녀의 입꼬리도 올라간다.

 

 

66.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대우 마티즈

평범한 월터가 겪는 평범하지 않은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에 관한 책임감이 모험으로 연결됐다. 그 시작점인 그린란드에서 월터는 대우 마티즈를 만난다. 빨간 마티즈와 파란 마티즈. 빨간 마티즈를 선택한 월터는 이후 모험에서 무채색 인생에 빨간 선을 긋는다.

 

 

67.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람보르기니 쿤타치

부정한 방법으로 일확천금을 얻었을 때 가장 먼저 손대는 게 차다. 주가조작을 다루는 영화답게 페라리 512TR, 재규어 E 타입, 롤스로이스 실버 스피릿 등 값비싼 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굳이 쿤타치를 꼽은 건 약에 취한 채 시저스 도어를 발로 여는 디캐프리오의 연기 때문이다.

 

 

68. 보이후드–폰티액 GTO 1세대

1년에 1주일씩 12년 동안 촬영해 실제 세월의 흐름을 담은 영화다. 자유분방한 아빠의 자동차로 폰티액 GTO가 등장한다. 아빠를 설명하는 소품이면서 아들과의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속 폰티액 GTO는 감독이 소유한 자동차였다고.

 

 

69. 니드 포 스피드–쾨닉세그 아제라 R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가 원작이다. 당연히 무지막지한 자동차가 릴레이로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쾨닉세그 아제라 R 석 대의 경주 장면이 압권. 우주선 석 대가 지구를 침공하는 느낌이랄까.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규모 레이싱 때도 아제라 R은 그 놀라운 자태를 뽐냈다.

 

 

70. 존 윅–포드 머스탱 보스 429

은퇴한 전직 살인청부업자 존 윅이 아끼는 애마다. 단언컨대 머스탱이 없었다면 <존 윅>도 없다. 요세프가 존의 차를 보지만 않았어도 존이 77명을 죽일 일도 없었다. 러닝타임이 107분이니까 10분마다 7명씩 하늘나라로 보낸 거다. 남의 차를 함부로 탐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71. 킹스맨–현대 i40 살룬

에그시가 자신을 괴롭히던 불량배의 차를 훔쳐 달아나며 경찰차와 추격전을 펼친다. 이때 경찰차로 등장하는 게 현대 i40 살룬이다. 영화에선 순식간에 지나갔지만 우리나라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차라 그런지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72.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타트라 T815

배경이 22세기지만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내기 위해 1950년대 차들을 개조해 영화에 등장시켰다. 퓨리오사가 타는 ‘워 리그’ 역시 타트라 T815를 기반으로 쉐보레 플리마스터와 폭스바겐 비틀을 붙여 만들었다. 모양을 드러낸 배기파이프에서 불이 솟구치며 달리는 모습은 정말 압권이다.

 

 

73. 쥬라기 월드–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

출시 전 신차를 영화에서 보는 경우가 있다. <쥬라기 월드>에 나온 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 쿠페가 그랬다. 여주인공 클레어가 탔다. 거친 차들만 어울릴 법한 야생에 매끈한 쿠페형 SUV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영화 개봉하고 같은 해 GLE가 출시했다.

 

 

74.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BMW M3 5세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자동차는 짧게 나온다. 하지만 언제나 화끈하다. 쫓기는 긴박함을 카체이싱으로 표현하는 건 액션 영화의 단골 메뉴니까. BMW M3 역시 에단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폐차장으로 향한다. 한  몸 불살라 액션을 살린 M3에 조의를 표한다.

 

 

75. 베테랑–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8세대

S 클래스만큼 범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차도 없을 거다. 보스가 타든, 훔치는 대상이 되든. <베테랑>에서는 후자다. 범죄 집단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미끼 차로 사용됐다. 배우 황정민은 S 클래스를 옆에 두고 액션 연기할 때 차에 흠집이라도 날까 진땀을 뺐다고 한다. 왜냐고? 비싸니까.

 

 

76. 007 스펙터–애스턴마틴 DB10

DB10은 양산차가 아니다. 오로지 영화를 위해 제작된 콘셉트카인 것. 본드는 DB10을 타고 재규어 C-X75와 추격전을 벌이다가 운전석 사출 버튼 ‘Air’를 눌러 자신은 탈출하고 차는 강변에 처박힌다. 그리고 Q에게 본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차는 강 밑바닥에 주차했어.”

 

 

77. 닥터 스트레인지–람보르기니 우라칸

잠깐 나온다. 이내 사고로 박살 난다. 짧지만, 짧아서 더 강렬하다. 얼굴도 멀끔한 천재 외과 의사가 타는 자동차로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페라리가 아닌 람보르기니라는 점에서 인물의 성격까지 드러난다. 자기애 강한 젊은 고소득자다운 선택이다.

 

 

78. 라라랜드–토요타 프리우스 2세대

영화 속에서 인물을 설명할 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성향과 생활을 드러내는 데 유효하다. 지극히 현실적인 미아의 차로 토요타 프리우스는 맞춤 설정. 뷰익 리비에라 컨버터블을 타는 세바스찬과 달라 보일 수밖에 없다.

 

 

79. 로건–포드 브롱코 1세대

<로건>은 액션 영화라기보다 로드무비에 가깝다. 긴 여정을 함께하는 건 크라이슬러 300 리무진, 램 1500 레벨, 포드 브롱코 석 대. 차에 따라 영화의 시퀀스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차는 영화에서 굵직한 역할을 한다. 차는 곧 로건이 직면한 현실이다.

 

 

80. 오버드라이브–부가티 타입 57 애틀랜틱 DU

초고가 클래식카를 훔치는 형제가 주인공이다. 당연히 초고가 클래식카가 대거 등장한다. 경매에서 매번 기록 갱신하는 페라리 250 GTO도 황홀하게 등장했다. 그럼에도 가장 인상적인 자동차는 부가티 타입 57 SC. 박물관에 전시할 이 차로 자동차 액션을 펼친다.

 

 

81. 베이비 드라이버–스바루 WRX

이렇게나 인상적인 카체이싱 오프닝은 처음이다. 강렬한 일렉기타 소리를 배경으로 타이어는 연기를 내며 연신 미끄러지고, 새빨간 스바루 WRX는 경찰차 사이를 휘젓는다. 화려한 드리프트 기술 또한 볼거리. 경찰을 따돌리고 토요타 코롤라로 바꿔 탈 땐 묘한 아쉬움까지 들 정도였다.

 

 

82. 택시운전사–기아 브리사

만섭은 택시 운전사다. 1980년 5월에 광주로 향한다. 영화를 진행시키는 연결고리로서 택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섭의 택시는 기아 브리사. 현대 포니와 함께 그 시대 자동차의 대표 모델이다. 똑 떨어지는 포니와 달리 작지만 중후한 외관이 특징이다.

 

 

83. 블랙 팬서–렉서스 LC 500

LC 500은 콘셉트카를 가져온 듯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어딘가 모르게 미래지향적이고, 최첨단 기술이 녹아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겉보기와 다르게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와칸다 부족의 차로서 손색없다. 디자인만 보고 차가 타고 싶다고 느낀 건 LC 500이 처음이었다.

 

 

84. 독전–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자동차를 출시할 때 브랜드들은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장 성공적인 예를 꼽아보라면 마세라티와 차승원이다. 하지만 극 중 그란투리스모에서 브라이언(차승원)이 딱 내렸을 때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악당 브라이언이 연예인 차승원으로 보였다.

 

 

85. 앤트맨과 와스프–현대 벨로스터 2세대

신스틸러다. 작은 장난감 모형이던 벨로스터가 커지면서부터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했다. 뒤 도어가 하나밖에 없는 특이한 구조, 통통 튀는 생김새, 멋진 데커레이션 등이 유머러스한 영화 분위기, 앤트맨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우러졌다. N 배지가 붙었다면 더 좋았을 거다.

 

 

86.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BMW 모토라드 알나인티 스크램블러

전편에서는 스포츠 바이크인 S 1000 R을 몰던 에단이 이번엔 클래식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알나인티 스크램블러로 갈아탔다.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도 공을 들인 모델이다. 파리 도심에서  추격신이 펼쳐지는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쫀쫀하게 구성했다.

 

 

87. 로마–르노 12

소피아는 바람피워 집을 나간 남편의 차, 포드 갤럭시를 타다가 이혼 선물로 돌려주고 집과 그녀에게 꼭 맞는 르노 12를 차고에 들인다. 이젠 비좁은 주차장에 큰 차를 대려고 끙끙대지 않아도 된다. 차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집 안 분위기와 그녀의 표정, 영화의 흐름까지 싹 바뀌었다.

 

 

88. 범블비–폭스바겐 비틀

이별은 대상이 사람이든 자동차든 모두 아픈 법이다. 2018년 폭스바겐이 비틀의 단종을 결정했다. 그래서일까? 영화 내용보단 마지막 비틀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비틀은 영화 마지막에 쉐보레 카마로로 변신하지만 현실에선 전기차로 돌아온다.

 

 

89. 극한직업–한국지엠 다마스

항상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마약반이 범인을 잡기 위해 통닭집을 차리는데, 그곳에서 운용하는 차가 다마스다. 딱히 통닭집 운영을 위해 쓰이진 않고 범인들을 감시하거나 잡으러 갈 때 탄다. 그래도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다마스를 출연시켜 많은 공감을 끌어냈다.

 

 

90. 뺑반–토요타 86

한때 길거리 경주판을 주름잡던 민재가 토요타 86으로 F1 드라이버 출신 재철이 운전하는 닷지 챌린저를 무난하게 따돌리는 모습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영화에 자동차는 많이 나오지만 성능의 차이나 특성을 전혀 담지 못했기 때문. 아무리 영화래도 검증이 필요한 법이다.

 

 

91. 어벤져스: 엔드게임–아우디 E 트론 GT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고 5년이 지났다. 2023년엔 도로 위에 어떤 차가 돌아다닐까? 이런 질문에 <어벤져스> 제작진은 아우디 E 트론 GT를 토니 스타크의 차로 낙점했다. 양산차도 아닌 콘셉트카다. 영화에 이질감 없게 녹아들었다.

 

 

92. 기생충–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 9세대

빈부 격차와 계층 간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오브제가 집과 차다. S 클래스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 그래서 S 클래스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코너링이 훌륭한 기사까지 둔 박 사장은 ‘찐’ 부자다.

 

 

93.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렉서스 RC F

영화는 종종 자동차 경연장으로 쓰인다. 렉서스 RC F가 선택한 영화는 <맨 인 블랙> 시리즈 3편. MIB 요원의 자동차로 자리를 꿰찼다. <맨 인 블랙> 시리즈에 나오는 자동차답게 순정은 아니다. 공상과학 양념을 한 움큼 넣었다. 요원의 자동차라는 강렬한 인상을 노렸다.

 

 

94. 아트 오브 레이싱 인 더 레인–페라리 250 테스타로사

어떤 자동차는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데니에게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는 그런 존재다. 데니는 영화 마지막에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를 타고 달린다. 끝내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데니의 마음을 새빨간 페라리 250 테스타로사가 표현했다.

 

 

95. 퍼펙트맨–페라리 캘리포니아 T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수의 ‘빠른 것 좀 타보자’는 제안에 영기는 페라리 캘리포니아 T를 대령한다. 하지만 360 모데나만큼 페라리다운 모델은 없다고 말하는, 458 이후부터 페라리 특유의 야성미가 조금 무뎌졌다는 걸 아는 장수에게 캘리포니아 T는 조금 아쉽지 않았을까?

 

 

96. 포드 V 페라리–포드 GT40

진정한 주인공이다. 결국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포드가 페라리를 이기는 역사적 순간을 조명했으니까. 불가능을 현실로 이룬 불굴의 머신, 포드 GT40 MK2. 물론 영화는 그 과정을 그리지만, 포드 GT40 MK2는 결과물로서 하나의 상징이 됐다. 지금까지도.

 

 

97. 6 언더그라운드–알파로메오 줄리아 타입 952

영화의 첫 시퀀스는 얼마나 집중시키느냐가 관건이다. <6 언더그라운드>의 첫인상은 알파로메오 줄리아 카체이싱이 좌우했다. 형광 연두색 줄리아가 곡예처럼 카체이싱을 벌이면서, 그 와중에 각 등장인물 면면도 설명한다. 숨 막혔다.

 

 


98. 나쁜 녀석들: 포에버–포르쉐 911 8세대

이번에는 신형 포르쉐 911 카레라 4S다. 17년 만에 돌아왔지만 마이크의 자동차 사랑은 여전하다. 최신 포르쉐 911 카레라 4S로 화끈한 운전 실력을 뽐낸다. 마이크의 성격대로 도심이든, 해변이든 거칠 것 없다. 예고편만 봐도 포르쉐 매장에 가고 싶어진다.

 

 

99. 사냥의 시간–지프 랭글러 3세대

주객이 전도됐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사냥할 때 타고 나갈 것 같은 지프 랭글러를 타고 한에게 쫓기는 그런 상황 말이다. 그런데 디스토피아를 탈출하는 데 랭글러만큼 믿음을 주는 차도 드물다. 쫓든 도망가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차가 아니라 랭글러다.

 

 

100. 반도–모하비

기아 모하비 홍보 영화라는 소리까지 있었다. 그만큼 모하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뜻.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씌운 한국에서 활약할 자동차로 모하비가 적절하긴 하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빠르고 민첩하며 튼튼할지는 모르겠지만.

글_김선관,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모터트렌드, 자동차, 영화 & 자동차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남규, 각 제조사 제공

모터 트렌드 ©motortrendkorea.com, ©motortrendkorea.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