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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가 타게 될 미래 세단

SUV 대유행 속에 세단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요즘, 미래의 세단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최근 공개된 콘셉트 세단을 살폈다

2020.11.26

 

BMW 콘셉트 i4

요즘 자동차회사가 선보이는 미래 세단의 형태는 지붕에서 엉덩이까지 매끈하게 떨어지는 쿠페 스타일이 많다. BMW가 지난 3월 선보인 콘셉트 i4 역시 4도어 그란쿠페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을 고스란히 챙겼는데 대신 크기를 키우고 모서리를 깎아 8각형 모양으로 다듬었다.

 

 

실내는 미래적인 분위기에 전통적 요소를 적절히 섞어 넣었다. 대시보드에 가로로 기다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올리고 센터터널에 주행모드를 설정하는 버튼과 i 드라이브 다이얼을 마련했다. BMW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는 요즘 벤츠 모델이 돌려 쓰는 디스플레이처럼 평편하지 않고 운전석을 향해 살짝 구부러져 화면을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주행모드는 코어와 스포츠, 이피션트의 세 가지인데 각 모드에 따라 디스플레이 화면이 달라진다. BMW는 2021년부터 콘셉트 i4의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콘셉트 i4는 80kWh 배터리를 얹어 WLTP 기준 주행가능거리가 600km에 이르며, 최고출력은 530마력이다.

 

 

폴스타 프리셉트

폴스타가 지난 2월 공개한 프리셉트는 전형적인 세단보다 그랜드 투어러에 가깝다. 프런트 그릴이 사라진 자리에 두 개의 레이더 센서와 고화질 카메라를 숨겼으며 헤드램프는 토르의 망치를 연상시키는 두 줄의 LED로 장식했다. 지붕에는 자율주행과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착실히 수행할 라이다 센서 꾸러미를 얹었다.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했다. 도어는 롤스로이스 모델처럼 양쪽으로 열린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건 커다란 디스플레이와 심플한 운전대다. 센터페시아 가운데 달린 1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앞 대시보드에 놓인 12.5인치 디지털 계기반에는 구글과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차세대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이 담겼다.

 

 

디지털 계기반은 스마트 센서를 품고 있어 운전자의 눈동자를 추적해 시선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다양하게 화면을 바꾸기도 한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도 눈에 띈다. 인테리어 패널과 시트 등받이에 천연섬유 가공회사 비컴프(Bcomp)의 아마 섬유를 기반으로 만든 복합재료를 적용해 무게를 최대 50%, 플라스틱 폐기물을 최대 80%까지 줄였으며 시트 표면은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를 사용했다. 볼스터와 헤드레스트는 코르크 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카펫은 재활용 그물로 만들었다. 폴스타는 지난 9월 26일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서 이 미래적인 세단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차를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의 미래 세단은 곧 현실이 된다.

 

 

현대 프로페시

현대 프로페시는 먼 미래의 세단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짐작할 수 있는 모델이다. 프런트 그릴과 사이드미러, 전통적인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사라진 건 비전 EQS나 프리셉트와 비슷하지만 실내 변화는 좀 더 과감하고 극적이다. 일단 운전석에 운전대가 아예 없다. 대신 운전석 양쪽에 조이스틱을 달았다. 대시보드는 온통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둘렀는데 이 디스플레이가 도어 안쪽까지 연결돼 디스플레이로 둘러싸인 방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짐작했겠지만 이 콘셉트카는 자율주행차다. 릴랙스 모드로 바꾸면 시트가 뒤로 젖히면서 자율주행을 실행한다. 탑승자는 그저 시트에 느긋하게 앉아 휴식을 즐기거나 영상을 감상하면 된다. 천장 안쪽까지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나만의 영화관이 따로 없다. 현대는 이 미래적인 세단을 지난 베이징 모터쇼에도 전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EQS

지난해 9월 10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형 럭셔리 세단의 미래를 보여줄 비전 EQS를 공개했다. 안팎으로 미래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 콘셉트 세단은 일반적인 램프가 아닌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을 적용한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를 챙겼다. 엉덩이에도 일반적인 테일램프 대신 벤츠 로고를 형상화한 229개의 개별 조명을 박아 넣었다. 최고급 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디자인답게 실내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특히 요트 갑판을 생각나게 하는 대시보드가 인상적인데 대시보드 전체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 운전석 앞 대시보드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놓는 대신 주행거리와 속도 등을 알려주는 숫자만 디지털로 띄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는 물론 양쪽 도어 안쪽 팔걸이에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놓였다. 비전 EQS 역시 재활용 소재를 실내에 적극 활용했다. 곳곳을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다이나미카 극세섬유로 장식했다. 제원은 최고출력이 469마력, 최대토크가 77.5kg·m이며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은 4.5초 미만이다. WLTP 주행가능거리도 최대 700km로 넉넉하다. 비전 EQS는 EQS란 이름으로 2021년 세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최근 위장막을 쓴 EQS의 모습을 공개했다. 안팎 디자인은 비전 EQS와 많이 달라지겠지만 제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QS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완공한 최첨단 생산기지 팩토리 56에서 생산된다.

 

 

인피니티 Qs 인스퍼레이션

Qs 인스퍼레이션은 인피니티가 꿈꾸는 미래 스포츠 세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프런트 그릴이 사라진 자리에 커다란 인피니티 로고를 달았으며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날렵하게 매만졌다. 형태는 전통적인 3박스 세단에서 벗어나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 드라이빙 포지션을 높여 세단보다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모습이다.

 

 

실내는 미래적이면서 단순하다. 운전석 너머 대시보드에 큼직한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놓였고, 센터터널에 황금빛으로 칠한 변속 레버가 달렸다. 바닥에 깔린 회색 카펫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돋운다. 도어를 열면 뒷시트 두 개가 동시에 바깥쪽으로 15° 회전해 쉽게 탈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뒷자리에 앉으면 시트는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뒷자리 승객끼리 더 마주보며 얘기할 수 있도록 시트는 추가로 8° 더 회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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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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