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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에 취하다

M과 함께 하루 종일 달리고, 돌고, 미끄러졌다

2021.01.07

 

직선주로가 펼쳐지자마자 있는 힘껏 M5 컴페티션의 가속페달을 밟았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시속 110km를 훌쩍 넘겨 금세 150, 170, 190km에 다다랐다. 빠른 속도인데도 함께 달린 무리의 페이스는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가속페달을 짓이겨 시속 200km를 넘겨서야 속도를 줄였다. 일반 도로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불법적인 행위지만 인스트럭터와 안전한 공간이 있는 곳이라면 이러한 질주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11월 20~29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M 트랙데이가 열렸다. M 트랙데이는 BMW M 오너나 잠재고객 대상의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이다. 거의 모든 M 모델을 트랙에서 탈 기회이기도 하다. M 트랙데이는 단순히 M을 타고 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서킷 주행뿐만 아니라 리버스 턴, 레인 체인지, 짐카나, 드리프트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통제된 환경에서 안전하게 다양한 M을 체험하는 것이 M 트랙데이의 목적이다. 게다가 신차를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올해는 부분 변경된 M5, M8, X6 M의 컴페티션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M2 CS를 함께 공개했다.

 

 

서킷에서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M5와 M8 컴페티션을 번갈아 시승했다. 움직임과 주행 질감은 사뭇 다른 모델이지만 탄탄한 섀시와 명확한 핸들링 반응, 짜릿한 성능은 BMW M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왔다는 것을 고스란히 나타낸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M5다.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이 3.3초인 스포츠카 같은 성능을 자랑하는데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레인 체인지에서는 M550i를 타고 시속 80~100km를 달리다가 인스트럭터가 신호를 주면 그 방향으로 장애물을 피하는 교육이다.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쓰일 기술이다.

 

 

불꽃 튀기는 경쟁이 벌어진 곳도 있었다. 짐카나다. M235i를 타고 정해진 코스 내에서 가속, 감속, 코너링 등의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며 코스를 완주한 시간에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었다. 0.1초에 웃고 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버스 턴과 드리프트는 참가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일까? 마치고 나서 ‘M 드리프트’ 클래스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택시 드라이빙이다. 인스트럭터가 전속력으로 운전하는 M5에 동승해 트랙의 거의 모든 코너를 드리프트로 누볐다. M5가 이전에 뒷바퀴굴림이었단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줬다.

 

 

주행 프로그램 말고도 BMW는 드라이빙 센터 한쪽에 M 타운을 마련했다. 화려한 LED 조명으로 멋을 낸 M 타운에는 입구부터 다양한 M 퍼포먼스 모델을 배치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국내 출시 예정 모델들을 미리 만나볼 수도 있다. 올해 4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2016~2019년 BMW M 모델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은 21.2%다. 한국은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2017~2020년 국내 연평균 성장률은 32.2%를 기록했다. 파죽지세가 따로 없다. 브랜드 저변이 넓어지면 그때부터 세심한 고객 관리가 필수다. 오너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잠재고객에게 동경을 심어주면 브랜드는 점점 더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 BMW도 M 트랙데이의 규모나 프로그램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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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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