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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부드럽다, 현대 쏘나타 N 라인

쏘나타 N 라인은 넘치는 박력과 편안한 일상의 경계에서 자꾸만 선을 넘나든다

2021.01.09

 

N의 손길이 쏘나타에도 미쳤다. 이미 예고된 바였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한때는 국민 패밀리카였던 쏘나타에 고성능 모델이라니. 200마력 중후반을 발휘하는 쏘나타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고성능 브랜드인 N이라 느낌이 좀 싸하다.

 

 

N 배지가 들어간 만큼 수치만은 사상 최강이다. 종전 최강자였던 6세대 YF 2.0ℓ T-GDi보다 19마력, 5.8kg·m 강하다. 심지어 힘을 응축해 한꺼번에 뿜어내는 론치컨트롤도 들어갔다. 1.5톤이 넘는 중형세단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2초 만에 가속한다. 실제 해보면 두 번 놀란다. 빨라서 놀라고 불안해서 놀란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가속력은 기대치 못한 쾌감이다. 초반부터 앞쪽이 들뜨는 느낌은 예상치 못한 소름이다. 물론 몇 번 해보면 이내 자세를 잡아갈 걸 알기에 괜찮지만, 처음 해보면 살짝 겁난다. 그래서 현대차의 설명에 고개가 갸웃했다. 앞 범퍼 아랫부분이 프런트 윙 역할을 한다는데 역할에 충실한지 모르겠다. 프런트 윙의 핵심은 다운포스를 높여 접지력을 끌어올리는 거다. 이 정도면 업무 태만 같은데….

 

 

강력한 동력의 근원은 스마트스트림 G2.5 T-GDi 엔진이다.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3kg·m를 발휘한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부터 두툼하게 토크감을 펼치고, 높은 엔진회전수에서도 끈기 있게 출력을 유지한다. 회전질감도 매끈하다. 터보차저도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대용량 싱글 터보 엔진 특유의 급격한 출력 증가도 느껴지지만, 이 정도면 점진적인 편이다.

 

 

일상에서도 매력적이다. 어떤 엔진회전수나 속도에서도 의도대로 반응한다. 이건 습식 듀얼클러치 8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이 좋아서 더욱 도드라진다. 벨로스터 N에 들어간 건데 변속이 부드럽고 매끈해 거슬릴 때가 거의 없다. N 파워 시프트가 들어간 건 그래서인지 모른다. 일부러 강한 변속감을 만들어 체감적인 가속감을 높이는 기능인데 인위적이지만 즐겁다. 인공적인 박력에 어색함은 별로 묻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좋은 건 서스펜션 세팅도 마찬가지다. 말캉하다. 섀시도 스포츠 튜닝이 됐다고 하는데 대체로 유연하다. N 라인이기에 전체적으로 좀 퉁명할 줄 알았는데 가족과 함께 다녀도 누구 하나 불편할 리 없겠다. 물론 댐핑 스트로크가 짧은 편이고, 무게중심이 크게 이동하면 섀시의 대응이 강고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코너를 공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손에 땀을 쥐려면 최소 N 퍼포먼스 파츠나 별도의 튠업이 필요하다.

 

 

일상에서도 괜찮은 고성능 모델은 차와 스릴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매력이 없다. 하지만 차와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라면 다르다. 아내에게 “우리 쏘나타 N 라인으로 바꿀까?”라며 설득하기에 나쁘지 않다. 다른 쏘나타보다 비싼 가격은 고성능 엔진과 첨단 안전장비, 젊은 디자인, 알칸타라라고 우길 수 있는 스웨이드의 가치 등으로 돌릴 수 있다.

 

 

가만 보니 쏘나타 N 라인은 주요 타기층 공략에 최적화됐다는 생각이 든다. 와인딩 로드에서 스릴 넘치는 운전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벨로스터 N이나 그 밖에 스포츠 쿠페를 선택할 터이니. 요즘 현대차 참 잘 만든다. 마케팅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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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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