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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차 후보 4, BMW 4시리즈

4시리즈는 많은 부분이 제대로 만들어졌지만 결정적으로 많은 부분이 잘못되기도 했다

2021.01.13

 

BMW 4시리즈 익스테리어 디자인 팀이 남은 경력 동안 도어 손잡이와 안전벨트 클립을 디자인하는 곳으로 재배치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음, 이건 가짜 뉴스다. 하지만 이 소문은 독일 사람들이 유머를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역동적인 스릴을 위해 4시리즈를 사려는 사람들에겐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이다. 그 질문의 시작은 “주행 실력이 어때?”가 아닌 “마지막으로 눈 검사를 한 게 언제야?”가 될 수 있다. 무슨 소리냐고? 진짜 못생겼단 얘기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콩팥이 점점 늘어나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마도 디자인 팀은 마감일에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고, 4시리즈의 디자인 결과물은 거듭되는 야근과 과로에 상징적으로 대항하는 그들만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현재로서는 터무니없이 커다란 그릴이 화려한 전면 클립처럼 보여 얼굴을 망치고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옆 모습도 얼굴을 보상할 만큼 멋지진 않다. 부담스러운 주제를 벗어나 시바우가 좋은 소식을 전했다. “4시리즈 쿠페가 생긴 것보다 잘 달린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뻐.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이 정말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부드럽거든. 그리고 운전자로 하여금 엔진의 마지막 남은 힘까지 쥐어짜 쓰도록 독려해. 섀시는 균형감과 중립적인 면에서 아주 훌륭해. 심지어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더해졌는데도 그래. 승차감은 지난해 몰아봤던 M 배지를 달고 있는 대부분의 BMW보다 훨씬 뛰어나. 이 차는 M 부서의 누군가가 유순하면서도 단단하지 않은 승차감으로 스포츠카를 튜닝하는 방법을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레이놀즈가 덧붙였다. “작동이 빠른 패들시프트도 훌륭해. 스티어링 반응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야. M440i는 꽁무니가 바깥으로 빠지는 얌전한 드리프트로 코너를 탈출하며 다음 코너로 빠르게 나아가는 강력한 차야. 적당한 언더스티어는 약간의 스로틀 조작으로 다스릴 수 있어. 아! 브레이크도 강력해. 앞 타이어 접지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적어도 BMW 엔지니어들은 광대 짓을 하고 있지는 않다. 리버먼이 언급한 것처럼 이 차는 M4가 아닌데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단 난폭운전자 모드에서 빠져 나오면, 실내에 웅웅거리는 저주파수대 부밍음이 가득 차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자신감 넘치는 트레일 브레이킹으로 급격한 코너를 매끈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브레이크는 주차장 제한 속도 수준에서는 뚝뚝 끊기는 모습으로 바뀐다. 그러나 기본형 430i 대신 M440i를 사면 M 스포츠 브레이크를 쓴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는 있다. 다만 M 스포츠 브레이크를 비교할 수 있는 기본형 버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실내는 BMW 전통 스타일을 따른다. 이건 곧 보는 사람의 냉소주의 지수에 따라 4시리즈 실내가 BMW 오너라는 자부심을 채워줄 수도, 피곤하고 지루한 실내로 여겨질 수도 있다. “훌륭한 실내야. 하지만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고 백지에서 새롭게 만든 차를 가질 땐 거기에서 오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지.” 미구엘 코르티나의 말이다.

 

 

BMW는 i드라이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논리적이고 매끄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개선했다. 그런데도 시스템은 운전자가 버튼이나 스크린을 실제로 터치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스처 컨트롤 기술이 자꾸 개입한다. 제스처 컨트롤은 일정한 기준 없이 작동한다. 별생각 없이 손가락을 돌렸는데 오디오 볼륨이 갑자기 커지는 식이다. 때문에 시바우는 보다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몸짓으로 반응해야 했다. 4시리즈는 역동적으로 개선된 게 맞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끔찍하다. 실내는? 전 세대에서 가져온 것 같다. 4시리즈는 많은 부분이 제대로 만들어졌지만 결정적으로 많은 부분이 잘못되기도 했다.

글_마크 렉틴

 

 

장점 훌륭한 엔진·뛰어난 핸들링·감동적인 승차감
단점 못생긴 얼굴·여전히 오래된 실내·제스처 컨트롤

 

 

레이아웃 앞 엔진, AWD, 4인승, 2도어 쿠페 엔진, 변속기 직렬 6기통 3.0ℓ 터보, 8단 자동 공차중량(앞/뒤 무게배분) 1796kg(54/46%) 휠베이스 2849mm 길이×너비×높이 4775×1851×1391mm CO₂ 배출량 219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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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모터트렌드PHOTO : 모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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