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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좋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e 4매틱

주차보조 기능 덕분에 이제 어머니에게도 키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2021.02.27

 

4년 전 쉐보레 트랙스를 구입할 때가 떠올랐다. 그땐 차를 잘 알지 못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도 있듯 지난 4년 동안 생활의 일부분이 된 차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에 차를 살 땐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트랙스는 디젤 엔진이라 이번엔 가솔린 모델을 사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비교 끝에 전기모터가 더해진 PHEV로 마음을 굳혔고, 후보는 메르세데스 벤츠 E 300e와 BMW 530e였다. 두 모델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결국 벤츠의 삼각별이 탐나 E 300e 4매틱으로 결정했다. PHEV는 처음이라 그런지 충전을 위한 카드를 만드는 것부터 전기충전 방법 등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 


가솔린 모델에서 PHEV로 방향을 바꾼 건 테스트 주행에서 느낀 정숙함 때문이었다. 시동 버튼을 눌렀는데도 ‘시동이 걸렸나?’ 하고 의심이 들 정도였다. 달릴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사실 PHEV로 결정하기 전까지 우려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힘이 부족해 가속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긴 했는데 전기모드에서도 부족함 없이 달렸고, 가속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 

 


내 흥미를 독차지한 건 준자율주행 기능이다. 트랙스에는 없었기 때문에 너무 궁금했다. 사실 처음엔 믿음보단 의구심이 더 컸다. 지금은 시내, 고속도로 가릴 것 없이 거의 준자율주행으로만 달린다. 차선과 차선 가운데를 딱 잡고 가는 모습을 보면 현대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아 괜히 흐뭇하다. 주차보조 기능도 마찬가지다. 버튼 몇 번 누르는 것만으로 주차할 공간을 찾고, 해당 공간을 지정하면 운전대와 브레이크가 알아서 움직이며 주차해준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 이제 주차를 잘 못하시는 어머니에게도 키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좋다 해도 이 차의 최고 장점은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다. 거래처 사람들이나 친구들의 “벤츠 뽑았어?”라는 질문을 들으면 차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다. 우선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좁다. 연료가 바닥난 상태에서 주유했는데 E 300과 비슷하게 들어간 걸로 봐선 연료탱크는 그대로 두고 배터리만 트렁크 아래로 넣은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유모차나 카시트 등을 싣고 다녀야 할 텐데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 불편할 것 같다. 게다가 5인승이라고는 하지만 뒷자리에 성인 다섯 명이 타는 건 어려워 보인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기 때문에 여성 세 명도 버겁다. 그래도 아직 아이를 키우는 것도, 뒷자리에 세 명을 태울 일도 없다. 


아직은 차를 출고한 지 얼마 안 돼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지금까진 굉장히 만족스럽다. 트랙스와 마찬가지로 큰 사고 없이 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잘 지내보자.

글_한동엽(자영업)

 

 

MERCEDES-BENZ E 300 e 4MATIC

가격 83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직렬 4기통 2.0ℓ 터보 211마력, 35.7kg·m 전기모터 122마력, 44.9kg·m 변속기 자동 9단 무게 2035kg 휠베이스 2940mm 길이×너비×높이 4925×1850×1460mm 연비(복합) 10.3km/ℓ CO₂ 배출량 60g/km

구입 시기 2020년 12월 총 주행거리 1100km 평균연비 10.5km/ℓ 월 주행거리 11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0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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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한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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