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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시 베놈 F5, 1842마력과 시속 500km 그리고 광기

헤네시의 새로운 미드십 엔진 괴물의 제원은 광기가 넘친다. 하지만 그 수치들이 실제로 전달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021.04.30

 

헤네시가 신형 베놈 F5 하이퍼카의 사진과 제원, 정보 등을 공개했다. 우리는 부가티 시론, SSC 투아타라, 그리고 이탈리아와 독일 출신 자동차들이 내놓은 숫자들로 이미 진절머리가 났지만, 이번 헤네시의 발표는 꽤 강력한 내용이란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구성 요소들이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다. V8 6.6ℓ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42마력/8000rpm, 최대토크는 164.9kg·m/5000rpm이다. 헤네시는 그들의 굉장한 엔진을 ‘퓨리’라고 부르며 “역대 가장 강력한 일반도로용 자동차 엔진”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최근 이 새로운 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강력한 V8 트윈터보 엔진의 광기 어린 폭발음을 들을 수 있는 독점적인 시간을 부여받았다.

 


이 출력 수치들은 베놈이 ‘F5 V맥스’ 모드일 때 E85 연료로 만들어진다. 반면 일반 휘발유를 쓸 때는 최고출력이 200~300마력 감소할 것으로 추측한다(헤네시는 아직 E85 연료를 쓰지 않을 때의 순수 출력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놈 F5는 오직 24대만 생산될 예정이며, 세금을 더한 가격은 210만 달러다(원래 가격은 160만 달러다). 그중 미국 시장에 12대가 들어오고, 나머지 12대는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헤네시는 시속 500km를 초과하는 최고속도를 목표로 한다.

 


베놈 F5는 터무니없는 잠재력을 가진 자동차지만 놀랄 만큼 섬세하다. 그리고 헤네시는 베놈 F5의 역동성과 운전자 몰입도를 지녔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베놈 F5가 단순히 미드십 엔진 방식의 드래그 경주차나 최고속도 갱신용 자동차로만 설계된 게 아니라는 뜻이다.

 

헤네시가 공식적으로 말하는 베놈 F5의 핵심 특징은 딱딱하고 가벼운(약 86kg) 카본파이버 터브다. 이 터브는 차의 대부분을 설계한 헤네시의 기술 제휴사 ‘델타 모터스포츠’에서 만들었다. 그리고 앞뒤 알루미늄 서브프레임, 네 바퀴에 들어간 펜스케 코일오버 댐퍼와 결합된 A암 서스펜션을 지지한다. 단순함과 경량 부품을 핵심 목표로 삼은 헤네시가 말하는 베놈 F5의 건조중량은 1361kg이다. 베놈 F5의 무게는 로터스 에보라보다 가볍지만, 출력은 4배 이상 높다. 이 정도면 광기 어린 독자와 소비자들이 침을 흘릴 만도 하다. 

 


베놈 F5의 모든 광기는 CIMA의 패들시프트가 더해진 싱글클러치 방식의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CIMA는 차동제한장치도 공급한다). 양산형 베놈 F5를 위한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앞 265/35 ZR19, 뒤 345/30 ZR20)가 쓰인다.

 

브렘보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앞뒤 모두 15.4×1.3인치)와 AP 레이싱의 캘리퍼(앞 6피스톤, 뒤 4피스톤) 조합은 미친 속도로 달리는 베놈 F5를 진정시킨다. 헤네시 베놈 F5를 위한 동력, 구동력 제어 설정 및 기타 다양한 매개 변수는 사전 구성된 웨트, 스포츠, 드래그, 트랙, 앞서 언급한 F5 V맥스 등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베놈 F5의 수치들을 보며 우리는 이 차를 다루기가 매우 힘들 것 같다고 느꼈다. 구동력 제한에도 불구하고 헤네시는 여전히 몇몇 격렬한 성능 통계를 제시한다. 4.7초의 시속 200km 가속 시간이 어떻게 들리는가? 8.4초의 시속 300km 가속은? 15.5초 만에 시속 400km까지 가속하는 건 어떤가?

 

사실 이 숫자들은 터무니없어 보인다. 심지어 도달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헤네시 베놈 F5는 지금 여기 있다. 지난 2014년 헤네시 최초의 하이퍼카인 베놈 GT는 로터스 엑시지로부터 섀시와 디자인을 빌려와 시속 435.3km까지 달렸다. 헤네시의 주장에 따르면 이는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이라고 한다.

 


헤네시 베놈 F5의 실내는 놀랍도록 간결하다. 대시보드는 깔끔하고 버튼이 없으며, 운전대는 아주 기분 좋은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다이얼과 스위치만으로 모든 조작을 한다. 노출된 카본과 영국 무어헤드에서 공급하는 가죽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모던하면서도 미니멀리즘 럭셔리 기조가 더해진 운전석 느낌을 준다. 

 


베놈 F5의 외관은 카본파이버 스플리터, 리어 윙 및 거대한 리어 디퓨저, 평평한 차체 바닥, 공기흐름을 돕기 위한 차체의 수많은 절개부 덕분에 공력성능(공기저항 계수 0.39Cd)과 하이퍼카 감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카본파이버 터브의 일부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노출되어 있다. 헤네시는 베놈 F5 후방에 적용된 CNC 기계 가공식 카본파이버 메시가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계 가공 섬유 중 가장 큰 조각이라고 말한다. 베놈 F5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헤네시는 V8 퓨리 엔진을 두고 ‘슈퍼사이즈’라고 표현한다. 터보차저부터 연료 레일, 냉각계통까지 모든 것이 이처럼 어마어마한 힘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가혹함에 대처하기 위해 만화 같은 제원을 갖는다.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고 화났으며 지옥처럼 시끄러운 퓨리 엔진은 공회전 상태에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엔진이 8000rpm까지 회전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신열이 날 지경이다.

 


전설적인 GM의 전 테스트 드라이버이자 레이서인 존 하인리히가 헤네시와 함께 차의 역동성을 다듬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헤네시가 시속 480km 이상으로 달리며 운전이 즐겁고 그저 평범한 인간들도 접근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좀처럼 믿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것들을 목표로 한다.


24대의 베놈 F5 양산차들은 텍사스주 실리에 있는 헤네시의 기존 튜닝 사업부와 나란히 위치하는 새로운 시설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우리는 앞으로 베놈 F5의 발전을 면밀히 관찰하려 한다. 그리고 결국엔 올해 안으로 플로리다에 있는 나사(NASA)의 5.1km 길이 우주왕복선 착륙시설 활주로에서 베놈 F5가 수평선을 향해 시속 500km로 내달리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때까지 참기가 정말 어렵다.

글_제스로 보빙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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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진우PHOTO : 헤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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