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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들에게 어울리는 자동차는?

영화 속 슈퍼히어로가 차를 몬다면? 성향에 따라 어울리는 차를 골랐다

2021.06.07

 

 

블랙 팬서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AVTR

블랙 팬서는 동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가상 국가 와칸다의 왕 트찰라다. 와칸다는 가난한 오지의 국가로 알려졌지만 그곳엔 비밀이 있다. 사실 와칸다는 외계 행성에서 불시착한 강력한 힘을 가진 금속 물질 ‘비브라늄’이 다량 매장돼 있는 곳으로, 비브라늄을 기반으로 한 막대한 부와 자원, 고도의 첨단 과학이 발달한 국가다. 그런 와칸다의 기술력이라면 아직은 콘셉트에 불과한 메르세데스 벤츠 비전 AVTR의 제작이 가능할 게 분명하다.

 

 

CES 2020에서 발표된 비전 AVTR은 사실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모티브로 한 비전 AVTR은 운전자의 심장박동과 호흡, 다양한 생체 반응을 인식해 움직인다. 경로나 속도는 물론 공조 시스템, 음악도 모두 생체 인식으로 제어된다. 비전 AVTR은 겉모습도 예술적이다.

 

 

마치 일필휘지로 선을 그은 듯 유기적인 형태에 외장은 짐승의 피부를 연상시킨다. 또 뒤쪽에 달린 33개의 다방향 바이오닉 플랩은 마치 생명체의 숨구멍 같아 보인다. 비전 AVTR이 와칸다의 왕 블랙 팬서의 차가 돼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영화 <블랙 팬서>에는 토착 식물인 ‘하트 허브’를 우린 물로 블랙 팬서의 힘을 제어하기도 하고, 트찰라가 샤머니즘적 의식을 통해 죽은 아버지의 영혼과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가 사는 세계는 내세와 통한다는 자연주의 세계관의 반영이다. 와칸다에서는 자동차와 한 몸이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테다.

 


 

 

 

슈퍼맨

캐딜락 리릭

신문사 기자 클라크 켄트는 늘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다니는 숫기 없는 청년이다. 그러나 이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이기 위한 위장일 뿐, 사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슈퍼맨이다. 슈퍼맨은 인간이 아닌 멸종한 외계 행성 크립톤에서 온 마지막 크립톤인이다. 그에게 딱 맞는 차로 캐딜락 리릭을 골랐다. 먼저 캐딜락의 방패 모양 엠블럼은 슈퍼맨 가슴팍의 S 인장 모양과도 비슷하다. 또 그가 살던 크립톤 행성은 수만 년의 역사를 가진, 우주에서 가장 발달된 과학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크립톤인인 슈퍼맨에게 리릭의 첨단 비주얼은 마치 고향과 같이 포근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캐딜락의 순수 전기 SUV 리릭에는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kWh 배터리가 실렸다. 최고출력 255kW(340마력)와 최대토크 44.9kg·m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의 전면에는 엠블럼과 같은 방패 모양의 블랙 크리스털 그릴이 들어갔다. 그릴을 구성하는 LED 라이트는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불을 밝힌다. 리릭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준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도 지원할 예정이다. 

 


 

 

 

블랙 위도우

페라리 로마

블랙 위도우는 원래 러시아 출신 스파이였다. 슈퍼파워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그에 못지않은 초인적인 힘과 무술로 악당을 상대한다. 적재적소 필요한 만큼의 힘을 꺼내 쓰는 그녀의 몸은 고도로 정제된 살인 무기다. 그렇다면 블랙 위도우에게 어울리는 차는 무엇일까? 페라리 로마는 날카로운 유선형 보디에 강력한 힘을 가졌다. 또 신중하게 적을 탐색하고 일격을 가하는 블랙 위도우를 닮아 몸을 낮추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포르토피노보다 무게는 95kg 줄었지만, 대신 다운포스는 시속 250kg에서 95kg 증가해 페라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포르토피노 대비 트레드의 앞은 71mm 줄었고, 뒤는 44mm가 늘어 날카로운 코너링도 기대할 수 있다.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로마는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성능을 가졌다. 영화 속 블랙 위도우처럼, 1962년형 페라리 GT 베를리네타 루쏘를 닮은 아름다운 외관도 한몫한다. 아이코닉한 프런트 미드십 엔진의 GT 모델들을 계승한 로마는 근래 가장 아름다운 비율과 볼륨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프런트의 얇은 LED 헤드라이트는 날카로운 인상을 부여하고, 뾰족하게 각을 준 벌집 그릴은 적의 냄새를 맡는 야수의 코 같으며, 엉덩이의 리어 펜더는 20인치가 넘는 타이어를 감싸기 위해 풍만하게 부풀었다.

 


 

 

 

베놈

헤네시 베놈 F5

어둠의 히어로 베놈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진실을 좇던 열혈 기자 에디 브록은 거대 기업에 맞서다가 괴생물체 심비오트의 공격을 받고, 그로부터 심비오트의 숙주가 돼 한 몸에서 공생하게 된다. 에디는 심비오트의 힘으로 악당들을 혼내주려 하지만 심비오트의 흉폭한 자아와 힘에 압도당한다. 베놈은 한 몸에 정의로운 자아, 어두운 자아 모두를 가진 안티히어로다. “우린 네 양팔을 먹고 양다리도 먹은 뒤, 네놈 얼굴을 머리에서 뜯어먹을 거야. 넌 팔도, 다리도, 얼굴도 없는 사물이 돼 거리를 굴러다니게 될 거다.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처럼”이란 베놈의 대사만 봐도 극악무도함을 알 만하다.

 

 

베놈은 ‘치명적인 독’을 의미하기도 한다. 베놈에 어울리는 차는 역시 같은 이름을 한 헤네시 베놈 F5다. 베놈에 얹힌 V8 6.6ℓ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842마력, 최대토크는 164.9kg·m에 달한다. 베놈 F5 곳곳에는 새카만 심비오트를 닮은 탄소섬유가 사용됐다. 섀시를 비롯해 실내, 브레이크, 리어 스플리터 등에도 탄소섬유를 사용한 덕분에 공차중량은 1361kg에 불과하다. 로터스 에보라보다 가볍지만 출력은 네 배 더 높은 수준인 거다. 괴물 같은 성능 외에 생김새 역시 이름답게 치명적이다. 금방이라도 달려들듯 잔뜩 웅크린 자세와 사나운 헤드램프, 괴물의 피부를 연상시키는 후면의 에어로 시스템. 베놈 F5는 에디를 사로잡은 심비오트처럼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속삭임 같다. 

 


 

 

 

스파이더맨

볼보 크로스컨트리(V60)

거미줄에 매달려 도시를 누비는 스파이더맨은 스쿨버스를 사고 위험에서 구출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머니를 돕는 등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하는 친근한 히어로다. 실수투성이 10대이자 동네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에게 어울리는 차는 볼보의 크로스컨트리(V60)다.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평범한 미국 가정에서 자란 10대 소년 피터 파커다. 그는 하나뿐인 혈육인 메이 숙모와의 애착 관계가 남다르다. 이로써 메이 숙모가 타던 차를 물려받거나 숙모에게서 첫 차를 선물받을 가능성이 높다. V60은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낸다. 또 왜건과 SUV를 섞은 넉넉한 휠베이스와 적재공간은 스파이더맨 슈트나 책가방을 싣고 메이 숙모와 나들이를 떠나기에도 유용하다.

 


 

 

 

아쿠아맨

GMC 허머 EV

아쿠아맨은 삼지창 배지를 단 마세라티를 타야 할 것 같지만 아쿠아맨으로 분한 제이슨 모모아의 두꺼운 몸이 마세라티에 들어갈지가 새삼 의문이다. 또 영화에서 아쿠아맨은 차를 모는 대신 전봇대같이 튼튼한 두 다리로 육지를 저벅저벅 걷는다. 그런 그가 꼭 차를 사야 한다면 허머 EV를 선택하지 않을까? 일단 큰 차여야 하고 극지방의 험준한 지형에도 거뜬해야 하며, 아쿠아맨이 바닷속 세계의 신인 만큼 환경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허머 EV는 세 개의 고성능 전기모터와 800kWh 배터리로 최고출력 1000마력(746kW)의 힘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 만에 도달하는 미친 가속 성능을 갖췄다. 수륙양용으로 적을 상대하는 아쿠아맨처럼 허머 EV 역시 가는 곳이 곧 길이다. 18인치 휠에 30인치가 넘는 타이어와 차체를 최대 150mm 들어 올리는 에어 서스펜션으로 어떤 험난한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 또 강력한 회생제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 페달 드라이브’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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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장은지PHOTO : 각 제조사 제공, 아이콘_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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