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이스라엘 잡

꽉 막힌 출퇴근길에서 날아가버린 12억 달러를 되찾을 수 있다

2021.07.05

 

교통량도 없는데 적신호가 끝없이 계속되는 교차로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 사람이 있을까? 이 같은 일이 우리엘 캐츠에게 너무 많이 일어나자, 그는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이스라엘 국적의 스타트업 노트래픽을 공동 설립했다. 노트래픽은 자신들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반 교통량 제어 시스템이 혼잡한 도시에서 출퇴근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피닉스와 매리코파 카운티 같은 지역에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억 톤으로 감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교통 예산 또한 70%까지 줄일 수 있다. 모든 게 꽤나 획기적인 것처럼 들린다. 그래서 노트래픽의 전략적 제휴 부문 부사장인 톰 쿠퍼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다.

 

노트래픽 기술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센서가 각 교차로에 접근하는 모든 교통량을 감지하고 확인하며 분석한다. 이후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공유한다. 이때 신호등 타이밍과 교통 흐름은 연속적으로 조정된다. 그리고 출퇴근 패턴, 긴급 및 피난 교통, 일시적인 자전거 행진 등에 우선순위를 매긴다. 여기서 녹색 신호의 ‘신중한 할당’은 녹색 또는 보행신호 시간이 낭비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나는 이와 같은 기능들이 1969년 작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 오랜 시간 진화해온 것이라 추측한다. 구체적으로 마이클 케인의 팀이 빠져나오기 위해 로마의 교통 흐름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테이프 방식의 교통량 제어 시스템 말이다. 그와 같은 시스템은 대부분 전자장비로 진화했지만 중앙식 정보 처리와 상황 적응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량을 센서로 감지하는 순환 포장도로, 비디오카메라 또는 긴급 자동차의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는 교차로는 여전히 신호등 제어를 위해 일반적으로 시간별 교통 흐름 예측에 의존한다. 지멘스 같은 기존의 시스템 제공업체가 중앙 집중식 제어 기술을 제공하는 경우, 광섬유 또는 유선 네트워크 연결같이 설비에 비용이 많이 든다. 일반적으로 무선통신에 내재된 대기 시간은 어드밴스 트랜스포테이션 컨트롤러(ATC), 미국 전기공업회(NEMA), 캘리포니아 교통국, 그 외 안전과 충돌 해결을 위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트래픽은 각 방향에서 접근하는 자동차,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를 관찰해 구분할 수 있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더해 의사 결정에 필요한 필수 안전 요소를 교차로에 배치한다. 센서는 압력 인식 순환도로 또는 기타 기존 인프라의 입력 신호도 수신할 수 있는 제어함 내부 상자에 연결된다. 제어기는 AC 전원만을 사용한다. 그리고 4G LTE와 5G를 거쳐 클라우드와 연결된다. 하지만 이 연결은 그저 인근 교차로의 신호 타이밍을 조정하는 데이터 공유를 허용할 뿐이다. 

 

노트래픽은 교차로에서 자동차의 공회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카메라, 센서를 결합했다.

 

교차로당 설치 비용은 오늘날의 전기 감응식 순환도로와 카메라 교차로를 5년마다 유지 보수하는 데 드는 예산과 대략적으로 같다. 그러나 노트래픽의 장비는 더 오래 지속된다고 전해지며 무선으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노트래픽은 교통 예산을 70%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트래픽이 말하는 혼잡 감소 기술은 자동차 대 인프라의 통신이나 이스라엘의 구글 지도, 애플 지도와 통합할 필요가 없다. 대신 무선 업그레이드 기능을 추가해 미래의 교통 흐름을 더욱 개선해나갈 것이다.

 

영화 <이탈리안 잡> 같은 교통 시스템의 해킹에 대비해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각 제어 상자는 전기적으로 격리되고 방화벽으로 보호된다. 특정 지역의 센서에서 나오는 입력 신호는 완전히 암호화된다. 모든 클라우드 역시 마찬가지다.

 

 

노트래픽의 장비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동부 해안에서 이미 작동 중이다. 그들은 2021년 말까지 41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매리코파 카운티는 현재 노트래픽의 교차로가 가장 많은 곳이다. 예상에 따르면 이 지역에 4000개의 신호등을 모두 설치할 경우 연간 780년 정도의 낭비되는 통근 시간을 절약해 약 12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그렇게 해서 자동차의 많은 공회전 시간을 줄이면 53만192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1만5647대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도로 밖으로 빼내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노트래픽은 미국 내 32만 개의 교통 신호등 중 80%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렇게 미국의 전체 교통 시스템을 전환하면 연간 2000만 대의 내연기관차를 제거하는 것만큼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나는 이 기술의 명백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탐욕스러운 지방자치단체들이 적신호 단속을 위해 노트래픽의 카메라를 강제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그러나 톰 쿠퍼는 노트래픽이 단속 도구로 쓰일 계획이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이 정부 세관원과 <이탈리안 잡>의 도둑 같은 사람에게 해킹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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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프랭크 마커스PHOTO : 노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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