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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의 업그레이드, 우리는 그것이 궁금하다

연식변경임에도 르노삼성 XM3는 꽤 후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어딘지 찾을 수 없다고? 이 시승기는 그것이 궁금한 당신을 위한 소소한 헌사다

2021.07.09

 

XM3는 2020년 르노삼성의 구세주였다. SM6마저 연간 실적 1만대를 밑돌며 헤매고 있을 때 혜성처럼 등장한 XM3가 3만4091대로 선전하며 르노삼성의 자존심을 지켰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소위 ‘르쌍쉐’로 묶이는 르노삼성, 쌍용, 한국지엠 중 유일하게 내수실적 9만대를 넘겼다. 2020년 르노삼성의 최종 내수실적은 총 9만5939대. XM3는 이 중 35.5%를 책임졌다. 국산 최초의 쿠페형 SUV는 이렇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르노삼성은 기세를 몰아 출시 1년 반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XM3의 2022년형을 선보였다. 연식변경모델이라 바뀐 부분을 찾는 건 난이도가 꽤 높은 숨은그림찾기 같다. 굳이 찾자면 헤드램프 아래 공기흡입구에 새로 들어간 크롬 장식 정도다. 현미경을 들이대면 양쪽 펜더의 장식과 앞뒤문짝을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의 디자인 변화가 소소하게 감지된다. 외장색으로는 소닉레드가 추가됐다. 시리게 붉지만 상그리아의 청량함도 느껴지는 매혹적인 색이다. 내실도 다졌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와 재출발을 모두 지원하며,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 기능이 추가됐다. 커넥티비티도 업그레이드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냉난방을 설정할 수 있다.

 

 

소폭의 업그레이드에 지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마지막 카드가 남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XM3에는 인카페이먼트가 들어갔다. 차 안에서 주문과 결제, 수령까지 하는 시스템으로 경쟁사는 유사한 서비스를 카페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구체적인 방식은 시스템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지갑도 꺼내지 않고 결제하는 게 핵심이다. 사실 이런 시스템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때문에 등장한 게 아니다. 자동차가 일상의 일부로 들어오며 이미 수년 전부터 개발되고 있었다. 다만 코로나 시대에 주목 받고 있을 뿐이다.

 

 

르노삼성의 인카페이먼트는 종전에 선보인 현대·기아의 카페이보다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다양하다. 주유소뿐만 아니라 카페와 음식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파트너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7월 중에는 CU 편의점에서도 인카페이먼트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이지커넥트에서 오윈 앱을 선택한 다음 원하는 매장과 메뉴를 선택해 주문한 뒤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도착 후 매장 직원을 호출하면 차 안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을 수 있다. 이 점이 르노삼성 인카페이먼트의 가장 도드라지는 장점이다. 인카페이먼트로 결제하면 어떤 곳이든 드라이브스루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종전과 같다. TCe 260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kg·m를 발휘하는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1.6 GTe에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를 내는 1.6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들어갔다. 변속기는 TCe 260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1.6 GTe에 CVT가 맞물린다. 주행감은 아무래도 TCe 260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힘의 차이도 있지만 토크가 뿜어지는 양상과 변속기의 특성이 주행감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 TCe 260은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발휘하고 듀얼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직결감으로 동력의 낭비를 최소화한다.

 

 

1.6 GTe는 부족한 초반 박력이 깊은 인상을 심는다. 성능에 대한 모든 부분에 선입견을 만든다. CVT의 직결감은 나쁘지 않지만 느긋하게 뿜어지는 토크감 때문에 시종일관 기력이 달리게 느껴진다. 물론 웬만해서는 맥박수 변화가 없는 차분한 사람들에겐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오히려 높은 효율에 마음을 더 사로잡힐지 모른다.

 

 

파워트레인은 다르지만 승차감은 동일하다. 적당히 부드러워 어떤 좌석에서든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리어 서스펜션이 토션빔이란 건 딱히 고려할 문제가 아니다. XM3로 고난이도 와인딩에 나서진 않을 테니. 일상에서는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양쪽 축이 이어져 한 쪽에만 충격이 와도 차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역시 고정관념에 가깝다. 포장도로에서 느낄 수 있는 충격이라면 영향은 소소할 뿐이다.

 

 

새로운 XM3는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 그러면 기본 제공 옵션도 똑같을까? 아니다. 모든 트림에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전좌석 원터치 파워 윈도우를 기본으로 넣어뒀다. 1.6 GTe에는 RE 트림을 추가했다. 선택의 폭이 좀 더 넓어진 셈이다.

 

 

르노삼성의 라인업에서 지난해 1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은 QM6와 XM3 뿐이다. 투톱의 꾸준한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때문에 새로운 XM3는 연식변경임에도 꽤 후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스타일과 실용성 중 무엇도 포기할 수 없다면, XM3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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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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