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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사막의 숨은 보석 ‘레인보 베이슨’

광활한 모하비사막은 절경으로 가득한 ‘뷰 맛집’ 천국이다. 그중 ‘레인보 베이슨’은 입안 가득 군침 돌게 해주는 애피타이저라 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절벽의 색은 보면서도 믿기 어려울 풍광을 연출한다.

2021.08.05

 

미 서부 로드 트립을 떠나면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장소들을 만나게 된다. 그중 하나가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 자리한 ‘레인보 베이슨(Rainbow Basin) 내셔널 내추럴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레인보라는 이름에서 화려한 색을 짐작할 수 있고, 여기에 분지를 뜻하는 베이슨이 붙어 있다 보니 출발 전부터 기대감이 무척 커진다.

 

 

레인보 베이슨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동 방향으로 15번 프리웨이를 따라 2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바스토(Barstow)라는 도시 인근에 자리한다. 바스토는 시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어지는 미국 첫 대륙횡단 고속도로인 루트 66구간 중 캘리포니아주 입구에 해당하며, 철도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바스토 인근 모하비사막에서는 고대 화산과 지진 활동으로 만들어진 다채로운 무늬의 암석을 비롯해 오랜 기간 물과 바람에 침식되어 형성된 배드랜드(Badlands)라는 독특한 지형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레인보 베이슨은 층층이 다양한 색을 지닌 암석, ‘피너클스’라 불리는 뾰족한 돌기둥과 물이 말라버린 협곡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곳이다. 미 서부 로드 트리퍼들 사이에서 ‘신의 팔레트’라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바스토에 자리한 루트 66 마더로드 뮤지엄을 기점으로 약 10.4마일 떨어져 있다. 어윈(Irwin) 로드를 따라 아스팔트를 달리다가 6마일 지나 만나는 포실베드(Fossil Bed) 로드 분기점부터는 다소 거친 오프로드가 이어진다. 

 

오프로드를 약 3마일 달리면 레인보 베이슨으로 향하는 교차로에 도착한다. 길이 갈라지는 곳마다 이정표가 서 있어 GPS가 없더라도 길 잃을 우려는 없다. 여기에서부터 4마일에 걸쳐 일방통행이 이어진다. 초기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 곧이어 암석 협곡이 방문자를 반긴다.

 

 

루트의 하이라이트는 무지개 분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이곳에 서면 누군가 주사기로 암석 틈 사이에 일곱 가지 색을 넣은 듯 보이는 거대한 절벽과 마주하게 된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이런 색을 지닌 지형이 존재하는지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다. 해 지는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절벽의 색은 분 단위로 바뀐다고 한다. 방문 시간이 이른 오후였던 게 아쉬울 따름이다.

 

‘뷰 맛집’도 식후경. 레인보 베이슨의 절경 속에서 먹은 한국 컵라면은 천상의 맛이었다

 

모하비사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남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그리고 멀리 유타주까지 걸쳐 있으며 대한민국 면적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크기를 자랑한다. 너무나 많은 ‘뷰 맛집’이 있는 이곳에서, 레인보 베이슨은 일종의 애피타이저랄까? 로스앤젤레스 인근 두 시간 거리에 자리한 배드랜드의 첫맛을 느껴보고 싶은 미 서부 로드 트리퍼에게는 레인보 베이슨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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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폴 황 (미국 통신원)PHOTO : 폴 황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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