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자율주행 상용화의 현주소

가까운 미래에 우리 손에 닿을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모습은 자율주행 트럭부터다

2021.08.24

 

최근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의 진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상장했거나 상장을 추진 중인 업체도 4개나 되는 상황이다. 2020년 3월 자율주행트럭업체인 스타스카이 로보틱스가 폐업하면서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던 자율주행 트럭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대표적인 자율주행 트럭업체 투심플(Tusimple)은 지난 4월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지난 4월말 자율주행 트럭업체 플러스(Plus)는 헤네시 캐피털 인베스트먼트(HCIC)를 통해서 *SPAC 상장을 발표했다. 구글의 자율주행을 이끌던 크리스 엄슨이 CEO로 있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Aurora)는 지난 6월 초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RTPY)를 통해 SPAC 상장을 발표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트럭을 먼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율주행 트럭업체인 임바크도 지난 6월 말 노던 제네시스 어퀴지션(NGAB-N)을 통해 SPAC 상장(비상장 우량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 주식 상장 및 거래)을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 트럭업체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아마존은 자율주행 트럭기업 플러스에 자율주행 트럭 1000대를 주문하고, 20%의 지분 획득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2019년 오로라에 투자하고, 임바크의 자율주행 트럭으로 운송 실험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 업체인 죽스(ZOOX)를 인수해 자율주행 배송에 사람을 나르는 로보택시나 자유주행 셔틀  서비스의 도입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구글 웨이모도 지난 6월에 미국 물류회사 JB 헌트와 협력해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BMW의 코디악 투자와 우리나라 SK의 코디악 협력 발표, 독일 트럭업체 만(MAN)의 함부르크 자율주행 트럭 배송 테스트 발표, 로보메이션의 상장 추진 등 자율주행  트럭의 진화가 매우 빨라지는 모습이다. 

 

 

자율주행 트럭 진화의 배경에는 거대한 물류 시장의 뒷받침,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승객 이동보다 제도적 장점이 있는 트럭 배송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 거대한 물류 시장의 뒷받침으로 많은 물품을 배송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물류량이 급증한 점과 비대면의 필요성으로 자동화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주로 고속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기술적 구현이 쉬운 점과 유인 이동수단에 비해 제도적 제약이 적은 까닭도 있다. 무인을 전제로 하는 자율주행 트럭은 8시간이 지나기 전에 30분 이상 휴식해야 하고, 하루 운전 시간을 11시간으로 제한하는 미국교통국의 규정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지난 5월 투심플은 자율주행 트럭 시범 운송 결과를 발표했다. 투심플은 운전자가 운전했을 때 24시간 걸리던 운송을 자율주행 트럭으로는 단 14시간 만에 배송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율주행 트럭의 활성화는 물류 시장의 최적화와 비용 절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율주행 트럭 활성화의 장점에 반해,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럭 운전자 부족은 자율주행 트럭 진화의 동력이 되었지만, 일자리 문제 및 이익 분배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승객을 나르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안전 기술의 확보 측면에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해 거대한 물류 시장을 배경으로 기술적 가능성이 높은 자율주행 트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건설, 광산, 농업용·작업용 자율주행 차량과 청소차, 살수차, 순찰차, 소방차 등 자율주행 특수목적차량의 진화도 관찰된다.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트럭과 자율주행 특수목적차량에서 다양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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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글 정구민(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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