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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길고도 험난했던 여정

세계 자동차업계의 후발주자이던 현대차그룹은 설립 54년 만에 가장 중요한 제조사 중 하나로 올라섰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은, 과거와 현재 성과에 대한 보상이자 미래를 향한 충전이었다

2021.09.06

 

지난 8월 12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미국공장(HMMA)이 누적 생산대수 500만 대를 돌파했다. 2005년 공장 설립 이후 16년 만의 성과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 그 의미는 무척 크다. 앨라배마 공장의 500만 번째 생산 차종은 공교롭게도 미국 시장을 겨냥해 처음 출시한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였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탄탄한 ‘지속가능 집단’에 확고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내연기관 자동차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모든 동력원을 소화할 뿐 아니라 그 모든 부문에서 상당한 결과를 이뤄내고 있기까지 하니 말이다. 전동화 경쟁에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일찌감치 개발하고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출시함으로써 한발 앞서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식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 22일,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바로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되었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인물만을 엄선해 헌액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들은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창업자인 월터 E. 크라이슬러,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메르세데스 벤츠 창업자인 카를 벤츠, 혼다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와 토요타 창업자 도요타 기이치로 등이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이미 지난해 2월 정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했으며, 당시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 리더”라고 헌액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그간 거둬온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 통합행사로 열린 이날 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유례없는 단기간에 이룬 성과, 더 주목해야 할 미래 현대차그룹은 첫 고유모델 포니를 출시한 지 46년, 첫 독자엔진 개발 31년, 미국 현지공장 가동 16년 만에 세계 상위 5대 자동차 제조사 반열에 올라섰다. 세계 자동차업계 역사상 유례없이 짧은 기간 내에 이룬 성과다. 그 기간 숱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그때마다 ‘북미시장 10년/10만 마일 보증’이나 금융위기 당시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양산차 회사로서는 쉽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수소양산차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 자체개발 등 과감한 전략으로 장벽을 돌파해왔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시트와 차체 등 자동차 생산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직접 진행하는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제조사이기도 하다. 본격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대에 가장 변화가 큰 부품으로 꼽히는 시트를 자체생산하는 점은 향후 큰 무기로 작용할 요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3종을 16만6000여 대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생산대수를 30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는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아가 2025년에는 E-GMP 기반 순수 전기차 11종을 출시하고 미래 세계 자동차업계 톱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UAM(도심형 항공운송 수단) 분야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본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도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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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우성PHOTO : 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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