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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VS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 승자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싫고 전기차로 갈아타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 될 때, 두 대의 하이브리드 중 당신의 선택은?

2021.09.10

 

지난해 10월 현대 투싼이 과감히 변신한 데 이어 최근 기아가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두 형제 브랜드는 늘어난 친환경차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각각 1.6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웠다. 국내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 순위를 다투고 있는 두 차종의 주요 특징을 비교해봤다.

 

 

같은 플랫폼 다른 크기

차체 크기는 모두 이전보다 커졌다. 전장은 스포티지 4660mm, 투싼 4630mm로 스포티지가 투싼 보다 30mm 더 길다. 전고는 투싼이 1665mm로 스포티지 보다 5mm 더 높고 전폭과 휠베이스는 각각 1865mm, 2755mm로 동일하다. 두 차종은 같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사용했다. 신형 스포티지의 뒷좌석 무릎 공간은 성인 여성 기준으로 주먹 세 개 정도가 들어가는데, 투싼의 실내 공간과 차이가 크지 않다. 트렁크 용량은 신형 스포티지가 637리터로 투싼보다 15리터 더 크다.

 

 

상반된 디자인 철학

파격적인 행보는 같지만 디자인에 담긴 철학은 다르다. 스포티지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서 영감을 얻은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했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블랙 색상의 대형 타이거노즈 그릴과 부메랑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은 스포티지의 개성을 표현하는 주축이다. 앞모습을 제외하면 D필러의 크롬 장식과 볼륨감을 살린 휠 하우스, 검정 베젤로 감싸진 일자형 리어램프 등은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투싼은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의 레이아웃으로 연결돼 시선을 빼았는다.’르 필 루즈’ 테마를 입었기 때문. 날개 모양의 히든 타입 LED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안개등 주변은 조형미를 살려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화려한 옆 라인도 돋보인다. C필러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크롬 장식과 맹수의 이빨을 형상화한 LED 리어램프, 마름모 패턴의 하단 범퍼 등은 스포티지 보다 훨씬 대담한 모습을 자랑한다.

 

 

감성이냐, 기능이냐?

실내도 완전히 다르다. 투싼은 고급스럽고 안락한 감성을 반영했다. 평평한 대시보드와 그 위로 길게 흐르는 크롬 가니쉬 라인은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든다. 새로운 4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아반떼, 쏘나타에서 볼 수 있었던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크기의 컬러 계기반도 들어갔다. 전자식 변속기는 버튼 타입을 적용했다.

 

이제 질세라 신형 스포티지는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곡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내세웠다. 여기에 신형 K8에서 최초로 공개했던 터치식 디스플레이 전환 공조컨트롤러도 넣었다. 스티어링 휠중앙에는 새로운 기아 엠블럼이 자리 잡아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다. 변속기는 투싼과 다르게 다이얼 타입을 채택했다.

 

 

옵션 사양의 승자는?

1년 여의 시간 차이 때문일까. 편의 장비는 최근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가 투싼을 앞섰다. 신형스포티지는 앞좌석 열선시트, 통풍시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을 기본 모델부터 적용했지만, 투싼은 중간 트림인 ‘프리미엄’부터 위 사양들을 넣었다. 또한, 스포티지 중간 트림에 들어간 동승석 파워시트, 2열 열선시트, 2열 원터치 폴딩,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 역시 투싼에서는 최상위 트림에 들어갔다.

 

오디오는 투싼이 보스 스피커를, 스포티지가 KRELL 스피커를 넣었다. 투싼의 경우 최상위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플래티넘IV(160만원) 옵션에 보스 스피커가 포함된다. 스포티지는 트림에 상관없이 KRELL 스피커(60만원)를 추가할 수 있다.

 

안전 기능은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은 두 차종 모두 최상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내수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대형 SUV 못지않은 안전 장비를 갖춘 셈이다.

 

 

엔진은 같은데 연비는 다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투싼 하이브리드 또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같은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16.7km/l, 투싼 하이브리드 16.2km/l로 비슷한 연비를 갖췄다. 기존 모델의 연비에 비해 두 차종 모두 연비효율을 개선했다.

 

다만 기아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e-라이드와 e-핸들링 시스템을 넣어 차별화를 강조했다. e-라이드는 둔턱에서의 차량 쏠림을 제어하고, e-핸들링은 앞뒤 바퀴의 하중을 스스로 조절해 굽이진 길에서도 안정적이고 재빠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시작 가격은?

세제혜택을 적용한 기본 판매 가격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3109만 원~3691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가 2900만 원~3534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최상위 트림에 모든 선택옵션을 더한 풀 옵션 차량 가격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4066만 원, 투싼 하이브리드 3869만원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옵션 구성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가격이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눈치게임에 돌입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이른바 ‘깡통’ 트림부터 편의 사양을 꾹꾹 눌러 담았지만 그에 따른 가격을 높였다. 풀 옵션을 선택할 경우 앞머리 숫자가 ‘3’에서 ‘4’로 순식간에 넘어간다. 반면 투싼은 트림별 기본 사양이 부족한 대신 가격이 최대 197만 원 저렴하다. 그러나 ‘스포티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함정이 있다. 양보 없는 대결 속 소비자들의 행복하고도 치열한 고민의 끝은 둘 중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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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윤수정PHOTO : 각 제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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