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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DEAL, 2021 포드 브롱코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포드 브롱코는 완전한 정통파다

2021.11.02

 

2021 포드 브롱코는 최근 10년간 시장의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차 목록에 쉽게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간절하게 브롱코를 기다렸다. 
온로드 또는 오프로드 주행, 모험용 자동차, 가족용 트럭, 복고풍 자동차 예술 작품 등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브롱코는 진정한 승자처럼 느껴진다. 오랫동안 오프로드 왕좌를 지켜온 지프 랭글러는 이로써 심각한 경쟁에 직면했다. 랜드로버의 영웅 디펜더도 마찬가지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온로드 테스트를 위해 브롱코를 처음 탔을 때 랭글러가 떠올랐다. 우리가 탄 믿음직한 준마는 중간급인 4도어 블랙 다이아몬드 트림이었다. 2.3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얹고 순박한 철제 휠을 갖췄다. 고급 사양을 갖춘 브롱코를 탈 수도 있었지만, 이런 차에는 수동변속기와 철제 휠이 더 어울려 보였다.

 

 

브롱코의 첫인상은 좋았다. 실내는 넓고 여유로워 보인다. 지프의 계기반과 윈드실드는 너무 가까워서 닿을 것만 같은데, 브롱코의 대시보드는 거리 두기를 잘 실천한다. 

 

1세대 브롱코를 몰아봤다면 신형의 보닛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넓고 평평한 보닛은 오리지널 모델처럼 솟아오른 펜더가 가장자리를 둘러싸며 윤곽을 형성한다. 대시보드도 오리지널 브롱코 분위기를 살려서 아주 평평한데, 포드는 옛 추억이 감성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스위치들은 사용하기 편하고, 높은 앞좌석에 올라탈 때 유용한 승차 손잡이는 위치를 잘 잡았다.

 

 

4도어 모델의 뒷좌석은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시트 위치가 높아서 시야는 좋지만, 얇고 쿠션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허벅지를 받치는 부분도 짧다. 좋은 점이라면 쉽게 접혀서 널찍한 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짐칸은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둘러쌌다(내구성도 좋기 바란다). 짐작한 대로 2도어 모델의 뒷좌석도 좋지는 않고, 올라타기도 불편하다.

 

시동 버튼을 눌러 시승차의 2.3ℓ 4기통 터보 엔진을 깨웠다. 브롱코의 두 가지 엔진 중 아랫급으로 최고출력은 30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4.9kg·m다. 옵션인 2.7ℓ 트윈 터보 V6는 330마력과 57.4kg·m다. 이 제원은 고급유를 사용할 때 나오는 수치다. 일반 연료를 쓰면 2.3ℓ 엔진은 25마력과 1.4kg·m, V6은 15마력과 0.7kg·m씩 각각 힘이 떨어진다.

 

수동변속기는 7단이고, 가장 낮은 기어는 크롤링 용도를 쉽게 알아보도록 ‘C’로 표시했다. 후진 기어와 마찬가지로 C단에 넣으려면 레버에달린 고리를 들어올려야 한다. C단은 기어비가 터무니없이 낮아서 일반 주행 때는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게 하기도 힘든데, 아예 C단에서 1단으로 빨리 변속하기 어렵도록 변속기 게이트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일반 포장도로를 달릴 때는 6단 변속기라고 보면 된다. 

 

멋진 풍경을 배경에 깔고 달리는 중에 브롱코가 랭글러 수준의 오프로더라는 점을 떠올리자 승차감을 받아들일 만했다. 일반 SUV보다 활기찬데 불쾌하거나 투박하지는 않다. 직진 주행 능력도 인상적인데, 독립식 앞 서스펜션 영향이 크다. 운전자가 의도하는 쪽으로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방향을 튼다.

 

브롱코는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오프로드 도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한다

 

굽은 길 주행은 일종의 모험이다. 결과는 알지만(타이어가 울부짖는 언더스티어), 늘 신비로운 현상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일반 주행 때 발생하는 롤링을 잘 억제한 탓에 거친 주행 때 요잉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느껴진다. 

 

굽은 길에서 브롱코를 타고 고속으로 달려보라고 주변 사람에게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랭글러와 비교하면 혼란은 덜하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한 수 위다. 디펜더는 탁월한 오프로드 성능과 굽은 길 주파력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브롱코가 따라 하기는 힘들다. 포드는 왜 랜드로버를 팔았을까?

 

타이어 소음은 제법 크게 들리고, 탈착식 하드톱 이음매 부분에서도 소음이 들어온다. 브롱코 엔지니어는 우리가 패널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아 그렇다고 했지만, 걸쇠가 L자 형태여서 정확하게 맞물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마도 양산 전 모델이라 완벽하게 만들기에는 무리가 아니었나 싶다. 하드톱 위쪽 부분도 생산 과정에 문제가 불거져서 조립을 중단하고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와 별개로 위쪽 부분은 여러 조각으로 이뤄져서 떼기 쉽고, 한 사람이 작업해도 될 정도로 가볍다. 오디오는 소리가 좋아서 외부 소음을 상쇄하는 데 큰 효과를 낸다. 시승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보급형이어서 더 인상 깊었다.

 

브롱코의 다양한 오프로드 제어 설정을 모르는가? ‘어떤 지형도 간다(Go Over Any Terrain)’ 모드가 운전자에 알맞게 설정해준다

 

온로드 주행은 이번 테스트의 절반일 뿐이다. 포드는 텍사스에 마련한 ‘브롱코 오프-로데오’ 시연장에서 브롱코의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보여줬다. 포드는 시연장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랭글러는 오프로드용 차라는 특성을 내세워 온로드 성능 희생을 감수한다. 라이브 액슬 대신 독립식 앞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브롱코는 지프 마니아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비록 정통에서 벗어났을지라도, 브롱코는 오프로더로서 유능한 실력을 발휘한다.

 

이벤트 현장에 있던 포드 엔지니어는 아마추어 오프로더가 능숙하고 자신 있게 운전하도록 돕는 것이 설계 목표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오프로더라면 평소 하던 작업을 더 쉽게 수행하도록 해준다. 오프로드를 달릴 때 신형 브롱코는 모든 기술을 동원하지 않는다(그렇게 할 수는 있다). 운전자가 원할 때 필요한 도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모든 2021 브롱코는 네바퀴굴림으로 나온다. 트랜스퍼 케이스는 두 개 중에 고를 수 있다. 둘 다 전자식이고 로 기어를 포함하는데, 고급형에는 뒤쪽이 미끄러질 때 자동으로 앞쪽 구동축을 잠그는 ‘4 오토’ 설정이 있다.

 

브롱코의 지형반응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모드를 갖췄는데, 트림 수준에 따라 개수는 다르다. 오프로드 모드는 모두 들어 있고, 이름이 좀 터무니없는 ‘새스콰치 패키지’는 옵션이다. 새스콰치 패키지는 17인치 비드록 휠과 35인치 타이어, 높은 최저지상고, 앞뒤 잠금 디퍼렌셜, 짧은 최종 구동비, 원격조절 댐퍼를 포함한다.

 

초심자나 바위 기어오르는 전문가나 브롱코를 타면 오프로드에서 수월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포드가 브롱코 기본형에도 새스콰치 패키지를 제공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에 비해 지프는 상위 트림에만 새스콰치와 비슷한 패키지를 허용한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다양한 잠금장치와 오프로드 주행 보조 장비를 편리하게 제어하는 스위치를 배치했다. 보여주기식 기능이 아니라 진정한 운전자의 도구처럼 느껴진다.

 

바위를 기어오르고, 강을 건너고(최대 도강 깊이 85cm를 확인하기 위해), 진흙밭을 뒹구는 등 다양한 코스에서 브롱코를 몰았다. 브롱코는 원하는 바를 모두 수행했는데, 수월하게 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카메라 설정 기능은 옵션인데, 앞 범퍼 카메라 화면과 위에서 내려보는 360도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분할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는 밖에서 봐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브롱코가 바위를 오를 때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대시보드 위 버튼을 눌러 앞뒤 디퍼렌셜을 잠그면 된다(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랭글러는 앞 디퍼렌셜만 독립해서 잠글 수 없다).

 

또 다른 작업이 필요한가? 다른 버튼을 눌러 앞쪽 안티롤바를 푼다. 어떤 버튼을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는가? 트랜스퍼 케이스 스위치를 울리는 회전식 다이얼로 조절하는 브롱코의 지형 모드에서 기본을 택하면 된다.

 

트레일 턴 어시스트도 마음에 드는 기능인데, 급한 커브를 돌아 나갈 때 안쪽 뒷바퀴에 제동을 건다. 휠베이스가 긴 4도어 모델에 특히 유용하다. 지형이 너무 험하면 크롤 제어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시속 0.8km 단위로 속도를 설정해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 있다. 같은 시스템에서 원 페달 모드도 제공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움직이고 떼면 제동이 걸려서, 직접 순간 속도를 제어해 정밀하게 크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브롱코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말은,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춘다면 실망할 일 없으리라는 점이다. 

 

브롱코의 위협을 지프가 가볍게 여길 수는 없기에 상황은 흥미롭게 전개된다. 차세대 랭글러는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개선이 이뤄지리라 예상한다. 여기에 GM도 끼어들지 모른다. 이미 GM은 콜로라도 ZR 버전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1 포드 브롱코는 강력한 경쟁자다. 경쟁자들은 더 좋아져야만 하게 됐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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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애런 골드PHOTO : 모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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