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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넌 누구니?

바워스&윌킨스 음질 맛집으로 소문난 볼보. 그들이 300억 원을 들여 초대한 ‘아리아’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2021.11.11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 시의적절한 때를 정확히 포착해 힘을 써야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바로 그때를 정확히 간파했다. 2년간 300억 원을 투자해 완성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이야기다. 

 

‘수입차는 독일차’라는 한국형 공식이 깨지고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이미지, 차 자체의 상품성을 보고 차를 고르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볼보의 판매는 가파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안전의 대명사로 군림했지만 아빠와 엄마를 위한 ‘조금은 고루한 차’라는 이미지도 젊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패키징으로 탈피했다. 그러면서 볼보 특유의 북유럽 감성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볼보의 그 아스라하게 따뜻하고 포근하고 스마트한 이미지가 대중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았다. 특히 센터페시아 한가운데 세로로 자리한 커다란 모니터 속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좀 있었다. 최신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모니터 터치 반응은 다소 거칠었고, 메뉴는 다양하고 풍성하지만 쓰기에 불편하다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그랬던 볼보가 작정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만들어 넣었다. SK텔레콤과 2년간 동고동락하며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을 단순 연결해 쓰는 차원이 아닌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최신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터치는 물론 음성을 통해 거의 모든 기능을 두루 섭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00원 원의 투자비와 2년의 개발 기간이 완성한 결과물, 아리아

 

사용 가능한 메뉴는 너무나도 다양하다. 떠오르는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루 다 나열하기도 힘들지만 주요 메뉴만 언급하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티맵과 NUGU, 플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옆자리 친구를 부르듯 “아리아!”라고 외친 후 원하는 메뉴를 말하면 된다. 음성 제어가 가능한 주요 메뉴만 간략히 짚어보면 실내 온도, 통풍과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의 실내 온도와 공기 제어, 티맵을 통한 목적지 찾기와 안내, 가까운 맛집 추천 및 안내, 경유지 설정 등,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와 문자 보내기, 플로를 통한 음악 검색 및 듣기,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날씨와 뉴스 등 각종 정보 검색, 스마트홈 시스템이 갖춰진 집이라면 집 안 조명과 에어컨, 로봇청소기 제어 등이 가능하다.

 

음성 기능은 생각보다 놀랍다. 대충 말해도 똑똑히 알아듣고, 안 되겠지 싶은 말에도 스마트하게 답한다. “오늘 너무 많이 물어봐서 미안해”라고 했더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다니, 당신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보다 지능화·최적화되면서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는 지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시기도 적절하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노를 저으며 잘 가던 배에 모터를 달고 항해하기 시작한 셈이다. 

 


 

 

B&W 스피커 콘이 노란색에서 은색으로 바뀐 까닭은? 2020년 등장한 신형 S90부터다. 볼보의 사운드 시스템인 바워스&윌킨스가 달라진 것은. 이들의 상징이던 스피커 콘이 노란색에서 은색으로 바뀌었다. 스피커 콘의 색이 달라진 것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었다. 기존 노란 콘의 소재가 아라미드에서 새로운 복합성 소재인 컨티뉴엄으로 새로 적용된 것이다. 바워스&윌킨스가 지난 9년에 걸쳐 70회 이상 반복적으로 연구해 만들어낸 컨티뉴엄은 기계적 공진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 더블 돔 트위터와 함께 이전보다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중음역대 소리를 재생한다. 철저히 순수한 고유의 소리를 재생하는 데 집중하는 바워스&윌킨스는 재생 능력은 탁월하지만 너무 사실적이어서 다소 불편하다는 평도 있었다. 과해서 불편했던 사운드에 자연스러움을 더해 더더욱 완벽한 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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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병진PHOTO : 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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